한인 학생 실력 뛰어나지만 창조적 문제 해결 약해 |
다년간 수학 경시대회 출전 학생을 지도해 온 코넬리우스 맥셰인(사진) 뉴저지 저지시티중학교 수학교사에게 물었다.
-AMC 8에 출전하려면 얼마나 준비해야 하나.
“8학년생 미만이 참가할 수 있는 AMC 8에 처음 출전하는 경우 6~7학년부터 준비하면 무난하다. 전국적인 수학 경시대회 심사위원들은 언제나 재능이 뛰어난 어린 학생 발굴에 혈안돼 있지만 7학년부터 준비해도 문제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준비기간 보다 대회에서 풀어야 하는 문제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교과서에 나온 문제만 풀어본 학생은 AMC에서 당황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문제 유형 파악은.
“AMC 웹사이트가 제공하는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첫 단계다. 어떤 식의 문제인지, 몇개 문항이 출제되는지 살펴봐야 한다. 비슷한 실력이나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학생들끼리 소규모 스터디 그룹으로 창의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교재 ‘Art of Problem Solving’을 추천한다. 고교 수학 수준까지 마스터할 수 있으면 좋다. 마지막으로 수학 공부를 즐기라고 당부하고 싶다. 수학이 지겨워지면 훈련도 소용없다.”
-창조적인 문제 해결 방법은 학원에서 배울 수 없는데.
“단기간에 창조적인 접근 방법을 배울 수는 없지만 문제 해결 전략을 배울 수 있다. 학생의 실력에서 어떤 점을 개발해야 하는지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재능있는 다른 학생들에게 자극받고 다양한 문제 해결법을 비교하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경시대회 출전하는 한인 학생들의 강점은.
“기본적으로 한인 학생들은 수학을 정말 좋아하고 실력도 좋다. 노력하는 시간도 타민족계 학생보다 앞선다. 하지만 창조적인 문제해결 능력이 좀 뒤지는 것이 흠이다. 그러나 미 전역 수학 실력 상위 5%에 드는 학생들을 보면 실력에 있어서 인종적인 차이를 발견할 수 없다.”
-학부모들이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아무래도 대회이기 때문에 자녀를 너무 다그치는 학부모를 많이 만난다. 하지만 아무리 큰 대회라도 학생들은 아직 어리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대회 성적에 집착하지 말고 대회가 수학을 즐기고 더 배울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자녀를 뒤에서 적극 지지해 주길 바란다.”
☞코넬리우스 맥셰인 교사는=뉴저지 저지시티중학교에서 8학년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리지우드고 수학 교사도 역임했다. 2000~2006년 7년간 뉴저지 버겐카운티 수학리그 대표를 맡았고 현재 이사로 있다.
버겐카운티 수학리그는 29개 고교 학생들이 참여해 매년 6회 경시대회를 치르고 있다. 맥셰인 교사는 이 팀을 이끌고 펜스테이트대에서 열리는 ARML 전국 대회에 참가했다. 이 대회는 15명이 한 팀으로 수학 문제를 푸는 문제가 포함된 팀워크를 강조하는 대회다.
뉴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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