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학부모에게 전하는'잔인한 6월' 잘 넘기는 법
수험생=김동선(경기 안산 한국디지털미디어고 3년), 백용탄(서울 성남고 3년)
학부모=김애란(45·광주 광산구), 남수영(가명·48·강원 춘천시 동내면), 조주희(46·서울 강남구)
◇슬럼프 빠진 아이 위로하고 싶어요
Q. 6월 모평 후 자녀 격려하려면
6월 모평이 대학입시의 중요한 척도라고 들었습니다. 성적이 기대한 만큼 안 나올 경우, 낙심한 아이를 어떻게 달래야 할까요?
A. 가끔은 관찰과 침묵이 '정답'
관찰과 침묵이 정답입니다. 위로하려다가 되레 잔소리를 쏟아낼 수도 있거든요. 잔소리의 종류엔 △충고형 △습관형 △체벌형 등 세 가지가 있습니다. 충고형 잔소리의 대표적 예는 "~처럼 너도 그렇게 해"처럼 남과 비교하는 말입니다. 습관형 잔소리는 아이만 보면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언행 일체입니다. 체벌형 잔소리는 협박성 메시지를 담은 문장입니다. 예를 들어 "아빠가 버는 돈의 반 이상을 네게 쏟아붓는데…" 같은 문장이죠. 이런 잔소리는 절대 금물입니다. 아이를 다그치고픈 학부모에게 권하고 싶은 처방전은 '잔소리 셀프 다이어리'입니다. 자신이 내뱉은 잔소리를 매일 기록해보는 거죠.
◇게임 하고 싶은 마음 다잡고 싶어요
Q. 게임은 무조건 공부보다 뒷전?
지난달 나온 신작 게임 '디아블로 3'를 해보고 싶어요. 평소 게임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닌데 PC방 가는 친구들을 따라가고 싶은 유혹에 시달려요.
A. 한 번쯤은 경험해보는 것도 '약'
절제력은 흥미와 연관성이 큽니다. 재밌는 일을 하고 싶은 건 당연한 심리죠. 이때 가장 중요한 건 자발성입니다. 게임과 공부, 둘 중 어느 쪽이든 스스로 선택하세요. 혹시 이런 자녀를 둔 부모가 있다면 아이를 무조건 말리는 대신 이렇게 말해보세요. "정 하고 싶다면 한번 정도 해보렴. 하지만 그 다음엔 공부 쪽으로 마음을 바꿨으면 좋겠구나." 이런 말은 자녀가 공부의 필요성을 떠올릴 때 '부모의 기대'를 그 근거로 삼게 도와줍니다.
의사·영양학자에게 물어보니ㅣ강승완 교수·김진영 연구원
Q. 생리 불순·피부 트러블·비듬이 심해져요
올해 고 3이 된 딸의 생리 불순이 무척 심해졌어요. 비듬도 부쩍 많아지고요. 여름이 되니까 머리 냄새도 심해요. 피부에 여드름, 뾰루지도 더 많이 나고 피부색도 노랗게 되는 것 같대요.
A.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부터 줄이길
피부색이 노랗게 변한다는 건 변비에 시달리고 있단 증거입니다. 변비 증상은 장에 음식 찌꺼기나 독소(숙변)가 남아 있을 확률이 높다는 걸 의미해요. 제때 배출되지 못한 노폐물은 몸 곳곳을 통해 배출됩니다. 피부나 머리 기름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럴 땐 양질의 지방을 섭취하는 게 중요합니다. 평소 먹던 간식 대신 아몬드, 어류 등 좋은 지방이 든 식품을 섭취하도록 도와주세요. 생리 불순 역시 스트레스가 그 원인입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여성 호르몬이 돼야 할 체내 성분이 코르티솔로 바뀌어 생리 불순을 부추깁니다. 자궁엔 부추·토마토·마늘·당근 등의 식재료가 도움이 됩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콩도 효과적이고요.
Q. 스트레스와 더위로 잠을 잘 못 자요
딸 아이가 고 3이 된 이후 잠을 줄였어요. 이전까진 학교 수업에 열심이던 아이가 어느 순간부터 학교에서 잠을 잔다고 해 걱정입니다.
A. 채소·과일·견과류 등으로 숙면 유도
오후 시간의 효과적 학업을 위해선 적절한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수면 시간만큼 중요한 게 수면의 질입니다. 숙면을 취하려면 기름지고 당질 함량이 높은 야식이나 취침 전 간식은 피해야 합니다. 심신을 안정시키고 수면을 유발하는 호르몬을 생성하려면 비타민과 미네랄이 필요한데 채소·과일·견과류 섭취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자기 전 충분한 수분 섭취도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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