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안젤라 린 총괄이 말하는 '유튜브 에듀' 50만 동영상 활용 팁
美 명문대 강의·영어 노래·과학 실험 등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교육 콘텐츠 제공
다양한 기준 필터링… 골라 즐길 수 있어
◇'맞춤 동영상' 검색 돕는 자막·필터 기능
"10년 넘게 영어를 배워 왔지만 유튜브 에듀에 올라온 동영상을 그대로 감상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에요. 자막도 함께 볼 순 없나요?"(최아영) "전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이 많아요. 혹시 스포츠 마케팅으로 유명한 네덜란드나 영국 학교에서 올라온 동영상도 있나요?"(안병혁)
린 총괄이 유튜브 에듀를 소개하며 몇몇 콘텐츠를 직접 선보이자, 두 학생의 질문이 쏟아졌다. 최양의 질문에 대한 린 총괄의 대답은 '예스(Yes)'. 그는 미국 온라인 교육업체 '칸아카데미(The Khan Academy)'가 올린 동영상을 최양 앞에서 재생해 보였다. "동영상 오른쪽 아래에 'cc'라고 적힌 버튼이 있죠? 이걸 누르면 영어 자막이 지원돼요. 단, 콘텐츠 제공자가 자막을 제공하는 경우에만 가능하죠."
린 총괄은 안군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이란 키워드로 직접 검색을 시도했다. 그는 모니터에 수십 개의 동영상이 뜨자, 화면 왼쪽 상단의 '필터(filter)'를 클릭했다. "필터는 수많은 동영상 중 자신이 원하는 카테고리의 콘텐츠만 볼 수 있도록 유튜브가 마련해놓은 장치예요. 업로드 날짜, 조회 수, 자막 지원 가능 여부, 동영상 길이 등 다양한 기준으로 동영상을 골라낼 수 있습니다." 안군이 "국가별 콘텐츠도 필터 기능으로 분류할 수 있느냐"고 묻자, 그는 "현재로선 미국 쪽 콘텐츠가 대부분이어서 지역별로 콘텐츠를 구분하진 않았다"며 "관심 있는 학교명으로 채널을 찾아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 그가 화면 오른쪽 중간의 '대학' 메뉴를 클릭하자, 이내 400여 대학 목록이 떴다. 유튜브 에듀와 파트너십을 맺고 채널을 개설한 대학들이었다. 내용은 입시 정보부터 현직 교수의 강의까지 다양했다.
린 총괄은 대학 메뉴 아래에 있는 '초중고교 교육'과 '평생학습' 메뉴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유튜브 에듀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볼 수 있는 채널이 고루 올라와 있어요. 채널 제공자 역시 개인부터 교육업체, 박물관, 문화기관 등 다양하고요. 각자 수준과 취향에 맞게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콘텐츠 제공자와의 소통 역시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안군이 "동영상을 보다 모르는 게 생기면 어떡하느냐"고 묻자, 안젤라 총괄은 "코멘트(답글)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어떤 과학 실험 동영상은 실험 결과를 보여주지 않고 '코멘트를 달면 다음 동영상에서 알려주겠다'며 끝나기도 해요. 네티즌이 틀린 부분을 지적하면 곧바로 해당 내용이 수정되는 경우도 흔하고요."
이날 린 총괄은 유튜브 에듀의 '채널 구독' 기능을 특히 강조했다. "유튜브 에듀에서 동영상을 감상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예요. 검색 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는 방법, 그리고 채널 주소를 직접 기억해 접속하는 방법이죠. 유튜브 계정을 만든 후 각 채널에 떠 있는 '구독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접속할 때마다 구독한 채널 목록이 떠올라 더 손쉽게 찾아볼 수 있고요. 채널 구독 기능은 개인의 취향을 깊이 있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유용합니다. 채널 제공자가 학교 선생님처럼 모든 걸 가르쳐주진 않지만 해당 분야 전문가이다 보니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놀라울 만큼 자세한 정보를 갖고 있거든요. '한 우물을 깊게 파고 싶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추천합니다."
안젤라 린 추천 '유튜브 에듀 인기 채널'
①유아ㅣKidsTv123
'파닉스 영어 교육법’에의한영어노래콘텐츠. 한국 구독자의 50% 이상이 스마트폰으로 감상한다.
②초·중등ㅣMIT+12
MIT 재학생이 보여주는 다양한 실험 동영상. 내용이 어렵지 않고 대학생이 설명해 친근하다.
③고등ㅣVihart
음악으로 수학 원리를 설명하는 동영상. 대수, 피보나치 수열 등 어려운 개념도 흥미롭게 보여준다.
※ 유튜브 에듀 초기 화면 오른쪽 하단 '초중고교교육' 목차 참조.
☞ 유튜브 에듀
동영상 전문 커뮤니티 유튜브(youtube.com) 내 교육 관련 카테고리를 일컫는 용어. 유튜브는 지난 2006년 구글에 인수·합병된 이후, 구글 동영상 서비스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2012년 6월 현재 이곳에 탑재된 연령대별·주제별 교육 동영상은 약 50만건. 동영상을 올리거나 감상하는 건 자유지만 채널(블로그의 일종) 개설 시엔 유튜브 에듀와 협약 관계에 있는 교사 단체 ‘컴퓨터활용교육자회(CUE·Computer Using Educator)’의 인증을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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