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의 민족사관고 재학생이 미국 수학능력시험(SAT)에서 만점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 학교 2학년 이은지(16)양은 1학년 때인 지난 1월 SAT에 첫 응시해 비판적 읽기, 수학, 작문 등 3 과목에서 한 문항도 틀리지 않고 각각 800점씩 2천400점 만점을 얻었다.
SAT는 미국의 학부 진학 희망자들이 성공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지를 예측하기 위한 대학입학 평가시험으로 입학 전형의 중요한 평가 요소다.
이 양은 지난 2005년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기획재정부 이억원 과장)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 부시 미국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이 양은 많은 사람들이 조기유학을 떠나는 것과는 반대로 한국에 돌아와 청심국제중학교를 마친 뒤 민사고에 입학했다.
그녀는 환경에도 관심이 많아 지난 1월 전국 청소년 환경토론대회에 친구들과 팀을 이뤄 고등부 전국 1등으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민족사관고 영문잡지인 민족헤럴드 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조정반의 일원으로 지난 6월 강원도민체전에 참여해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기도 한 팔방미인.
태권도 3단에 학교 소프트볼 선수이기도 한 이 양은 오케스트라단 단원 및 봉사활동 동아리, 경제학 동아리 등 다양한 교내 활동으로 바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다.
이 양은 “경제학이나 법학을 전공해 IMF와 같은 국제기구에서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은 게 현재의 꿈이지만 정말 무엇을 사랑하는지 더 고민하고 찾아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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