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30일 목요일

'신의 입자' 힉스, 마침내 찾았다


신(神)의 입자’로 불리는 힉스(Higgs)가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4일(현지 시각)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힉스 입자’연구 결과가 발표되자 사람들이 환호하고 있다. / 로이터 뉴시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는 4일(이하 현지 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물질을 이루는 기본 입자 중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힉스와 99.99994%(5시그마) 일치하는 입자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5시그마는 300만번의 실험을 했을 때 한 번 정도 오류가 발생하는 수준이다.

힉스는 우주의 탄생을 설명하는 ‘표준모형’을 완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입자다. 표준모형에 따르면 우주엔 12개 기본 입자와, 이들 사이에 힘을 전달하는 4개 입자가 있다. 힉스는 이들 입자에 ‘질량’을 부여한 입자로, 태초의 순간에만 잠시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1964년 피터 힉스(83세) 영국 에든버러대 교수가 최초로 관련 가설을제시했다.

1972년 힉스 교수가 제안한 가상의 입자에 ‘힉스 보존(boson·매개입자)’이란 이름을 붙인 건 우리나라의 이휘소(1935~1977년) 박사다. 이후 힉스 입자란 이름이 학계에서 널리 사용됐다.

이번 발표로 힉스 교수의 노벨상 수상이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이제껏 물리학의 표준모형을 만들거나, 기본 입자를 예견·발견한 사람들은 모두 노벨상을 탔기 때문이다.

반면, “ 힉스 입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던 영국의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0세) 박사 주장은 틀린 것으로 판명됐다. 그는 이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힉스 입자의 발견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힉스 박사가 노벨상을 타야 한다”고 말했다.


소년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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