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가을 9~11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새 학기에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진지하게 계획을 짜야 할 시점이다. 그리고 12학년 학생들은 코 앞에 다가온 대학 입시를 위한 빈틈없는 로드맵(Road map)을 이미 짜 놓은 상태여야 한다. 당장 10월부터 시작되는 조기전형에 대한 대비, 내년 1월까지 이어지는 일반전형과 인터뷰 준비, 그리고 학자금 신청 등 중요한 과정들이 줄줄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9-11학년들은 우선 새학년 코스웍에 대한 점검 작업을 다시 한번 해봐야 한다. 코스웍이 얼마나 도전적으로 꾸며졌는지, 장래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는 어느 정도의 연관성이 있는지, 그리고 과연 이들 과목에서 견고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가 이 점검 작업의 중요한 관점이 될 것이다. 여기에 새 학년에는 학교공부 외 특별활동과 경시대회 등에 참여해 어떤 전과를 올릴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
그리고 12학년들은 지금부터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중 하나'를 맞이하고 있다. 9월, 10월중 SAT/ACT 시험 응시일을 비롯해 대학 지원서(조기전형과 일반전형, 수시전형) 및 에세이 작성, 추천서 챙기기, 장학금 신청 마감일 준수, 학자금 보조 신청 등을 기록할 수 있는 큼직한 캘린더를 만들어야 한다.
이제 얼마 안남은 여름방학 중 자신이 지망하려는 대학 리스트를 정하고 그에 따른 대학 지원서 및 에세이 주제가 무엇인지 검토하고, 곧바로 작성에 나서야 한다. 500여 대학이 공통적으로 이용하는 입학 원서인 '커먼 어플리케이션(Common Application)'을 이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12학년들이 조기전형 원서 작성에 돌입하는 시기는 10월부터이며, UC계열은 11월, 일반전형은 대부분 12월1일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조지아텍 같은 일부 대학은 10월1일까지 조기전형을 마감한다.
또 저소득층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퀘스트 브리지(QuestBridge)는 9월 말이 마감일이다.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 '얼리 액션(Early Action)' 과 '얼리 디시즌(Early Decision)'으로 불리는 조기전형에 대한 전략 수립도 소홀히 해선 안된다.
학생들은 지원서나 에세이를 제출하기전 카운슬러나 가족, 혹은 전문가에게 한번 읽어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성된 에세이의 문장 처리가 매끈한지, 입학사정관들의 관심을 끌 정도의 내용이 갖춰졌는지 등을 제 3자의 시각으로 점검 받아보기 위해서다. 대학지원 에세이는 학생 자신(About You)에 관한 기록이다. 따라서 이미 지원서에 기록한 수상경력이나 특별활동 등을 다시 나열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구체적인 경험을 토대로 어떻게 어프로치 해 써야할지 고민하는 것이 좋다. 이력서나 자서전 등의 냄새가 풍기면 '지루한 에세이'로 취급받는다는 사실도 유념하기 바란다.
SAT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은 10월, 11월, 12월, 혹은 늦어도 1월까지 재시험을 치러야 한다. 조기전형 지원자의 경우는 10월 SAT가 거의 마지막이다. 물론 11월 SAT 결과까지 받아들이겠다는 대학이 있기는 하지만, 이는 100% 보장받을 수 없다. 장학금 신청도 서두르는 것이 좋다. 대부분 대학의 장학금 신청 마감일자(Scholarship deadline)는 일반전형에 비해 약 한달 정도가 빠르다. 또 1월1일 이후에는 가능한 빨리 연방 재정보조 신청서(FAFSA)를 제출해야 한다.
아울러 대학당국과 주고 받은 지원서 관련 서류들은 분실에 대비해 사본을 만들어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 각 대학별로 수천 수만명의 지원자 서류들이 오가는 북새통 속에 자신의 서류가 온전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바쁜 와중에서도 12학년 학생들의 적절한 과목선택과 성적관리는 대단히 중요하다. 많은 대학이 12학년 중간 성적과 최종 성적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종 입학 사정시 12학년때 이수한 모든 과목의 성적을 반영한다. 12학년 때 과목선택과 성적관리를 소홀히 해 최종 7월까지 불합격 통지를 받을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이력서를 뜯어 보면 12학년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기록들이 눈길을 모은다.
워싱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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