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8일 화요일

저학년때 화학.생물로 적성 확인해라…대학 신입생의 의대 준비


평생 공부할 분야로 맞는지
재미·즐길 수 있는지 파악도

드디어 대학 신입생이 됐다. 지난 4년간의 고교시절 공부를 뒤로 하고 새로운 세상이 열린 것이다. 하지만 머지 않아 대학 신입생 생활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특히 의과대학원이나 치과대학원 약학대학원이 목표인 학부생에게는 더 부담이 된다. 고교에서는 마치 학부만 입학하면 세상이 다 얻어질 것처럼 얘기했지만 실제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의과대학원을 목표로 한 신입생들이 알아야할 것을 따져봤다.

의과대학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학 신입생에게 쉴틈도 주지 않고 의대 진학 준비를 하라는 것은 상당히 잔인한 일이지만 의대진학 컨설턴트인 남경윤씨는 "1학년때부터 준비해야 제때 의과대학원 입학이 가능하다"면서 "의과대학원 공부는 알맞는 때가 신입생 때부터"라고 조언했다.


▶달라지는 MCAT= 이번 신입생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MCAT(Medical School Admission Test)을 보지 않고 새로 바뀌게 되는 MCAT을 보게 될 것이다.

특히 2013년 1월부터는 현재 한과목인 라이팅 샘플(Writing Sample)이 빠지게 된다.

또한 대부분의 과목은 길어지고 사회학이나 심리학같은 사회과학 과목이 새로이 시험과목으로 편입됐다.

〈표 참조>

MCAT은 성적 인플레가 심해졌다. 이전보다 수험생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7년엔 30점도 좋았는데 현재는 36점은 돼야 지원이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남 컨설턴트는 36점은 소수계인 아시안 특히 한인들에게는 턱없이 낮은 점수대라고 말했다. 이런 통계를 잘못보면 목표치를 너무 낮게 잡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새로운 MCAT는 2015년 1월부터 적용된다.


▶어떤 전공이 좋으냐= 많은 학생들이 생물학(바이올러지)을 전공으로 갖는다. 의대 입학생의 전공을 따져보면 50%가 생물학 30%가 화학 전공이다. 하지만 생물학 전공자는 20%만이 의대 진학이 된다는 점이다. 생물학 전공생이 계속 늘어나는 이유는 의대 지망생이 점점 늘어나기 때문이다.

사실 프리메드 트랙에서 생물학 전공학생은 잇점이 있다. 학과에서 들으라는 과목만 들으면 대개가 프리메드 트랙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프리메드를 생물학과로 착각하기도 한다.

남컨설턴트는 "프리메드란 MCAT에서 시험보는 과목을 공부했다에 불과하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말했다. 생물학이 전공이라는 것은 의대 입학하는 것과 아무 관계가 없다. 물론 프리메드는 생물학 전공이다라고 알려져 있다. 생물학 전공자가 의대 입학이 상대적으로 쉬운 것은 사실이다. 다른 전공자에 비해서 공부할 것이 적을 수 밖에 없다. 다른 전공자는 엑스트라로 프리메드에 해당하는 과목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문과과목 전공자가 프리메드를 공부해서 대학에 합격할 확률이 오히려 70~80%로 높다. 물론 절대적인 숫자는 생물학과 전공생이 많지만 다른 전공자의 확률이 높은 것은 다른 이유도 있다.

자기가 가장 재미있어 하는 과목이 생물학이라면 최상이겠지만 만약 영어나 사회학 심리학이 더 재미있다면 그것을 공부하면 의대 입학에 도움이 된다.

인간을 이해하는 문과과목을 잘하는 학생이 좋은 의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의대측이나 입학사정관의 인식이기도 하다.


▶리서치 왕은 왜 의대가 어려웠나= MIT에서 4.9(5.0만점제)를 받고 의대에서 모두 떨어진 학생이 있다. 이 학생은 유명한 학회지(저널)에 4개의 논문을 저자 및 공저자로 올린 학생이었다. 굉장히 어려운 것을 이룬 학생인데도 어디 한군데 의대도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리서치가 재미 있어서 봉사보다는 리서치에 치중했다는 것이 진실이다. 알고보니 학교 분위기가 리서치였기 때문이라지만 정보 부족도 실력이다.


▶1 2학년에 생물과 화학을 들어봐라= 의대에 뜻이 있다면 생물과 화학을 들어봐라. 이유는 우선 과학을 잘하나 확인해라. 이런 과목을 평생 공부하고 즐거울 것인지 정확히 파악해라.

또한 미리 들어둬야 유기화학(오개닉 케미스트리)을 들을 수 있고 그리고 빨리 밟아야 리서치 포지션에 지원하기 쉽다. UC같은 경우 유기화학 강좌의 1200명중 1명이 리서치가 가능하다.


▶언제 원서를 내나= 3학년때 원서를 내는 것이 최고다. 만약 이때 내지 못하면 점점 의대를 갈 확률은 떨어진다. 특히 한인 학생은 1년에 한인 학생은 400명만이 의대에 입학한다. 모든 의대가 인종적인 고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밀리면 좋을리 없다.

또한 한인 학생은 아시안으로 분류되는데 인도계 학생들은 의학 분야에 엄청난 숫자가 관심을 갖고 응시하므로 한인 학생들의 기회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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