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교육의 목표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창의·융합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같은 흐름은 스팀(STEAM)형 교육, 융합 인재교육,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 등 다양한 형태로 가시화하고 있다. 특히 과학(Science)·기술(Technology)·공학(Engineering)·예술(Arts)·수학(Mathematics) 간 융합적 사고를 통해 창의적 문제 해결을 시도하는 스팀형 교육은 내년 초·중·고교 수학·과학 교과서 개정은 물론 영재교육기관 입시와 대학 입학 전형 요소에 반영되는 등 주목받고 있다.
교육 방향이 달라질 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건 '학습법'이다. 이 중 스팀형 교육에 대한 관심과 함께 새로운 학습법으로 떠오르는 게 일명 '프로젝트 학습법'이다. 영재 선발과 교육에 주로 쓰였던 이 방법은 개정 교과서에서 새로운 단원으로 포함되는 한편 창의적 체험활동과 방과 후 교실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프로젝트 학습법은 주어진 과제 혹은 학습자 개개인이 스스로 정한 연구 주제를 제한된 자원(시간·비용 등) 내에서 해결하며 자연스레 수학·과학 등 관련 지식을 습득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올해 한국과학영재학교(KSA) 주최로 열리는 'KSA 과학축전'에선 '환경과 에너지'란 주제 아래 다양한 프로젝트가 출품돼 기량을 겨룬다. 출전자는 각자 준비해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제와 관련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 방법의 필요성을 이해하게 된다. 이후 스팀 전 영역에 걸쳐 문제 해결에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해결 방안을 설계, 발표하는 방식이다. 발표 과정에선 다른 팀과의 비교 평가를 통해 자신의 프로젝트를 반성적으로 돌아보고 발전시키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프로젝트 학습법은 학습자가 자기주도적으로 연구 주제를 설정, 진행해 해당 학문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갖도록 돕는다. 그 결과 자연스레 깊이 있는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성취감과 리더십, 의사소통 능력 등 창의·융합 인재가 갖춰야 할 능력을 종합적으로 계발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하나의 주제라도 진행하는 학생의 성향과 관심 분야에 따라 다양한 결과물이 산출된다는 것 역시 프로젝트 학습법의 특징 중 하나다. 탁월한 학습 효과 외에도 △학습자의 관심사와 탐구 과정 전체를 알 수 있다는 점 △다양한 결과물을 비교해볼 수 있다는 점 등 여러 가지 미덕을 고루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영재교육기관이 선발 전형 요소의 하나로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채택하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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