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새로운 영재가 몰려온다
과학영재학교
‘평가 건너뛰기’… 입학사정관… 전형변화에 유의!
《올해 경기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변경되면서 국내에 있는 과학영재학교는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로 총 3곳이 됐다. 어떤 학교에 지원할지 고민할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해 (주)타임교육 하이스트 특목입시연구소 하장범 소장이 세 학교의 전형방법을 비교해본다.》
■서울과학고
서울과학고의 선발인원은 120명이다. 올해는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정원 외 선발로 10% 정도 뽑기 때문에 최대 132명까지 인원이 늘어날 수도 있다.
서울과학고는 4단계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영재성 및 수학·과학 능력 평가, 3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평가, 4단계 과제수행능력 평가 및 심층면접이다.
1단계에서는 제출된 기록물을 보고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을 선발한다. 내신 성적은 수학, 과학만 반영한다. 선발인원 수는 정해져 있지 않다. 2단계는 영재성 판별검사와 수학, 과학 지필고사(오지선다형, 단답형 주관식)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3단계는 500자 논술과 수학, 과학 지필고사(1교시 수학, 2교시 물리 지구과학, 3교시 화학 생물)다. 4단계는 합숙평가다. 우선 지원자들에게 실험을 시키고 실험과정이나 실험결과 발표를 평가하는 과제수행 평가를 한다. 과학적 탐구력, 태도, 리더십, 창의성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다. 실험평가가 끝나면 최종적으로 일대다 형식의 심층면접과 인성면접을 실시한다. 3단계와 4단계 점수는 합산해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학고는 올해 ‘예비합격자’ 제도를 만들었다. 예비합격자 제도란 3단계 전형에서 우수한 성적을 나타낸 학생에게 4단계 전형에서 과제수행 평가와 심층면접을 면제해주고 인성면접만 실시하는 제도다. 지난해에는 각 교시(수학, 물리 지구과학, 화학 생물) 영역별 우수자를 우선 선발하되, 모든 교시에서 하위 10% 이상일 것을 자격요건으로 했다. 예비합격자는 올해 몇 명이 될지 모르지만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최대 60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과학고
경기과학고는 1단계 영재소양평가, 2단계 영재기초평가, 3단계 영재심화평가, 4단계 캠프 및 심층 면접평가로 선발한다. 1단계에서는 제출한 기록물에 근거하여 수학, 과학 중 특정분야에 영재성을 갖췄는지 평가해서 1400명 이내를 선발한다. 다른 과학영재학교와 달리 국어, 영어도 내신 성적에 반영된다.
특히 ‘Over-Pass’ 제도(국제대회 수상자나 발명특허출원자 등 영재성이 아주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일정 단계를 거치지 않고 3단계 또는 4단계 전형 대상자로 선발하는 제도)를 도입하여 15% 이내의 학생(최대 1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360명 내외를 3단계 전형 대상자로 선발한다. 수학, 과학, 영어를 평가하며 수능형 문제와 ‘모두 고르시오’ 같은 형태의 선택형 문제가 고루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3단계에서는 180명 내외를 4단계 전형 대상자로 선발하며 수학, 과학과 관련한 종합적 사고력, 창의력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서술형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4단계에서는 탐구과제에 대한 문제해결력, 과학적 태도, 창의성, 리더십,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이며 최종 120명을 선발한다.
■한국과학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총 144명을 선발한다. 이 학교는 2010학년도부터 KAIST와 학사 일정이 동일해지기 때문에 2010년 2월 1일에 새 학년이 시작된다. 여름방학 기간은 3개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입학요강의 가장 큰 변화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도입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과학영재성 및 잠재성을 판별하기 위해 학생기록물 평가와 잠재성 다면평가를 거쳐 일정 수의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전형은 일반 전형(3단계)과 입학사정관 전형(2단계)의 두 가지로 나뉜다. 원서 접수를 할 때는 하나의 전형만 선택해서 지원할 수도 있고 두 가지 전형을 동시에 지원할 수도 있다. 단, 두 전형에 모두 지원할 경우 학교에서 임의로 전형을 배정하므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더 원한다면 입학사정관 전형에만 원서를 넣어야 할 것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1단계에서 실적물이 많은 학생일수록 유리하다. 학교생활기록부, 영재성 입증자료, 추천서, 에세이 등 다양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특히 에세이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에세이는 지원자의 경험 및 활동 중에서 한 주제를 정하여 자신의 특성이 잘 드러나도록 A4 용지 3매 이내의 분량으로 인터넷 접수 사이트에 입력하면 된다. 2단계 전형에서는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미래 과학자로서의 자질 및 성장 가능성을 잠재성 다면평가를 통해 알아보며 입학정원의 30% 내외를 최종 선발한다.
일반 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한 3단계로 진행된다. 단, 올해 신설된 입학사정관 전형 때문에 선발인원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단계에서 1500명 내외, 2단계에서 200명 내외, 3단계에서 입학정원 144명의 70% 내외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수학, 과학의 통합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풀이 위주로 훈련한 학생보다 창의성이 탁월한 학생이 유리하다.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영역별 우수자가 우선순위로 선발된다.
하장범 (주)타임교육 하이스트 특목입시연구소 소장
▼과학영재학교 대비법▼
1. 서류전형에 필요한 요소들을 최대한 준비하자.
① 내신: 과학고 지원을 위해서라도 수학, 과학, 국어, 영어는 상위 5% 이내에 들 것.
② 수상실적: 실적의 의미보다는 문제해결력 향상 및 난이도 조절을 위해 반드시 준비할 것.
③ 영재성 입증자료: 영재교육원 수료 및 입증자료를 착실히 정리할 것.
④ 실적물: 발명 또는 과학경진대회 등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것.
⑤ 자기소개서: 진학 후 본인 진로와의 적합성, 진학 후 학업계획, 미래설계 등을 고려하여 작성할 것.
⑥ 추천서: 누가 작성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충실히 작성했느냐가 중요.
⑦ 에세이 및 포트폴리오: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진실성이 포함되게 준비할 것.
2. 모의고사를 통한 착실한 준비가 필수다.
① 전년도 기출문제 및 유형 파악을 할 수 있다.
② 시험시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연습할 수 있다.
③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다.
3. 최소한 교과서에 나와 있는 실험은 해보는 것으로 과제수행 평가를 대비하자.
4. 인성과 태도 평가를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목적 의식을 가지고 준비하자.
<2> 특목고 진학을 위한 기말고사 전략
특목고 입시 희비 가르는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지원학교 내신조건 확인 → 성적 구멍 메워라
특목고 입시에서 중요한 요소는 내신이다. 내신은 지원자격이 되기도 하고 합격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 지원학교 내신반영 조건을 확인하라
특목고는 학교별로 내신반영비율, 내신반영학기, 내신반영과목 등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지원할 학교의 내신반영 조건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볼 때, 서울지역 외국어고의 경우 내신반영비율이 역대 최고인 57%이며, 서울지역 과학고 80%, 서울국제고 85%, 자사고가 60%대에 육박한다. 특히 대부분의 학교가 3학년 1, 2학기 내신을 각각 30%씩 반영하므로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중요하다.
서울지역 외고 대부분은 학교내신에서 전 과목을 반영한다. 가중치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중 선택하거나 모두 반영한다. 비율상으로는 국어 영어 수학 3개 과목이 전체 내신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개 과목은 전체 내신의 72.8%를 차지한다.
특히 수학의 경우 선발시험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도덕 등 주요 과목 5개를 제외한 기타 과목에 비하면 가중치가 최대 17배까지 차이난다. 서울·경기지역 과학고의 경우 대개 특별전형에서 수학, 과학을 자격조건으로 하지만 실제 산출조건에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4개 과목을 반영한다. 자사고는 학교마다 반영과목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민사고는 전 과목을 반영하지만 3학년 1학기 성적이 좋은 학생이 유리하다.
현대청운고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중 한 과목만 반영한다. 상산고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개 과목과 선택 1개 과목을 반영한다. 이처럼 학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개 과목에서 과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가중치 과목도 철저한 관리해야 한다. 내신 관리에 실패하면 지원자격조차도 얻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구멍 난 성적을 메워라
학교 선택을 마치고 내신반영 조건까지 확인했다면 현재 내 성적의 강점, 약점을 분석해야 한다. 혼자 하기 힘들면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성적표를 분석하자. 분석이 끝나면 구멍 난 성적을 메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때 주의사항은 아래와 같다.
① 기말고사는 중간고사보다 범위가 넓고 몇 과목이 더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계획을 세운다.
② 중간고사 시험결과를 분석해 틀린 문제유형을 파악한다.
③ 온라인 또는 기출문제집 등을 활용해서 반드시 기출문제를 푼다.
④ 자주 범하는 실수나 잘 생각해내지 못하는 공식, 단어 등을 공략한다.
⑤ 발목 잡히는 문제(풀 수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미리 체크해두고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부터 접근해 시간을 불필요하게 낭비하지 않도록 한다.
⑥ 내신반영 과목과 가중치 과목에 확실히 투자하라.
⑦ 교과서 내 핵심사항을 학습목표나 기출문제로 파악한다.
⑧ 실전과 같이 시간과 문항을 정하여 훈련한다.
⑨ 유인물을 반드시 확인한다.
⑩ 집중력을 발휘하여 노트필기의 포인트는 몽땅 암기한다.
<5> 특목고, 자율고, 자사고 2010학년도 학교 살펴보기
늘어난 고교 선택기회,내게 맞는 학교는?
《정부의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 정책과 함께 교육과정의 자율성과 다양성이 강화된 교육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학생들은 전기와 후기로 나눠 원하는 고등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전기 전형에 해당하는 자율형사립고, 기숙형공립고, 마이스터고는 특수목적고와 함께 10월 중순(학교별 일정 차이 있음)부터 원서를 접수하며 후기에 속하는 일반계고는 12월 중순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고교 입시를 앞둔 중학교 3학년을 위해 지역별로 신설되는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 내년부터 자율형사립고로 전환되는 학교를 정리했다. 현재까지 입학요강이 확정되지 않은 학교는 추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세부 입학 요강을 확인해야 한다.(*자립형사립고는 추후 자율형사립고로 명칭 전환 예정)》
■서울
서울 은평뉴타운에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는 자립형사립고인 하나고는 입학 설명회를 통해 “수준별 이동수업인 교과 교실제 시행과 AP(Advanced PLACEMENT·대학과목 선이수) 수업 개설, 유학반 운영, 유비쿼터스 강의 시스템 등을 도입한 수준 높은 교육과정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방과 후 수업으로 외국어인증시험과 각종 경시대회를 대비하고, 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SAT)을 대비하는 수업도 진행한다. 4인 1실로 생활하는 기숙사를 갖췄으며 자세한 입학 요강은 8월말 확정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자율형사립고인 경기 안산 동산고는 학년당 16학급씩 48학급으로 운영된다. 경기지역 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내신 성적 250점, 구술면접 50점 등 총 300점 만점으로 선발한다. 지필고사는 실시하지 않는다. 모집정원의 20%는 국가유공자 자녀(5%), 저소득층 및 차상위계층 자녀(15%)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로 선발할 계획이다.
■인천
미추홀외고는 인천지역에 생기는 두 번째 외고로 영어과 3개 반, 중국어과 2개 반, 일본어과 2개 반, 프랑스어과 1개 반으로 8학급 192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중학교 내신과 영어듣기, 구술면접 등 점수를 합산해 13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특별전형은 전공언어 우수자와 사회적 배려대상자로 나눠 55명을 선발한다. 전공언어 우수학생은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2배수를 선발한 뒤 듣기평가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기숙사는 내년 6월 완공된다.
■부산
부산 해운대고는 자립형사립고에서 올해 자율형사립고로 전환이 확정됐다. 6학급 180명이다. 국어, 수학, 과학 수업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을 밝혔으며, 조기 졸업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율형사립고인 동래여고는 영어학습 전용교실을 운영하고, 논술 및 구술면접 지도교사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
자율형사립고인 대구 계성고는 대구 전 지역과 인접지역인 고령군 다산면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일반계 고교보다 빠른 전기(12월 14일 이전)에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10학급 350명(남녀공학)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정원의 5배수인 1750명을 선발한 뒤, 교과 성적(60%), 교과 외 성적(10%), 면접(30%)을 반영해 모집정원의 2배수인 700명을 선발하고, 추첨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자율고 확정에 따라 2011년 학교를 신축해 이전하면서 기숙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광주
자율형사립고인 광주 송원고는 8학급 280명(남녀공학)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80%와 사회적 배려대상자 20%의 비율로 선발한다.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수준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내 영어 활용생활화, 1인 1악기 다루기, 교과별 동아리 운영 등 특성화, 심화교육 등을 할 계획이다. 입학전형은 9월 중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울산
울산외고는 무 전공, 학점 이수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전공 구분 없이 영어를 공통 과목으로 삼고, 중국어, 프랑스어 등 제2외국어를 선택해 교육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해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모두 내신 성적으로 1단계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입학사정관이 심층면접으로 합격자를 뽑는다. 심층면접은 ‘정체성’과 ‘전공’ 등 두 가지 영역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정체성은 봉사와 독서, 체험활동, 리더십활동 등을 포트폴리오로 접수해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리 또는 표절 작성된 사실이 적발되면 탈락시킨다. 영어 3학급, 중국·러시아·일본어 각 1학급 등 6개 학급, 150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 90명, 특별전형 60명이다.
■충남
자율형사립고로 지정된 천안 북일고는 충남에서 50% 이상, 타 시도에서 50% 이내에서 학생을 모집한다. 한화그룹 임직원 자녀의 별도 전형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으며,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선발 비율은 전체 학생의 20% 이상으로 정했다.
10월 초 국제과 30명을 전국단위로 모집하고, 385명은 일반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국제과는 전원 입학사정관제로, 일반전형은 내신 성적우수자(70%), 서류전형과 입학사정관제(30%)로 뽑는다.
■경북
자율형사립고인 김천고는 경북 내에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1학년 8학급으로 남학생만 280명을 선발하며 일반전형 60%, 사회적 배려대상자 20% 이상, 특별전형(특정영역우수자, 혁신도시 공공기관 자녀) 20% 내외로 1차 서류전형을 거쳐 2차 면접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강원
강원외고는 영어과 2개 반, 중국어과 2개 반, 일본어과 1개 반으로 5개 학급 15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120명)과 특별전형(20명),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10명)으로 나눠 진행되며 특별전형은 외국어능력우수자(10명), 내신 성적우수자(10명)로 선발한다.
외국어능력우수자의 응시자격은 중학교 3학년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평균석차백분율이 상위 10%이내면서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자’다. 내신 성적우수자는 중 2, 3학년 전 과목 평균석차백분율이 모두 10% 이내이거나 주요 5개 교과(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평균석차백분율이 모두 8% 이내여야 한다.
일반전형은 중 2, 3학년 중 한 학기의 5개 교과(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평균석차 백분율이 상위 10% 이내거나 학교생활기록부상 3학년 1, 2학기 국어, 영어, 수학의 성취도가 ‘수’여야 한다.
1단계 영어듣기 능력검사(50점), 2단계 전문성 면접 형식의 영어능력 평가(100점), 언어능력 평가(50점)로 200점 만점으로 평가된다.
‘늘어난 고교 선택기회, 내게 맞는 학교는’ 기사와 관련해 강원외고의 입학전형요강이 8월 4일을 기준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영어듣기, 영어능력, 언어능력 평가는 영어듣기로 통합됐고, 내신반영 총점은 144점에서 240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여름방학이 지나고 곧 새 학기가 시작된다. 중학교 3학년에게는 중학 생활의 마지막 학기이자 특목고 입시를 앞둔 중요한 시기. 중학교 1, 2학년이라면 내년 입시를 위해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실력을 담금질해야 할 시기다. 특히 3학년은 이 기간을 성공적으로 보내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되는 순간이 바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기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2010학년도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남은 기간 어떻게 관리해야 ‘합격의 문’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그 비결을 알아본다.》
특목고 막판 스퍼트… ‘4단계 학습’ 지키면 합격 앞으로!
중3 여름방학 이후 이렇게 보내라
<6> 여름방학 이후 특목고 준비방법
○ 내신 성적 점검은 필수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먼저 지금까지 자신의 성적을 점검해야 한다. 학교별 입학전형에 따른 자격과 요건을 충족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과학고와 국제고는 내신 지원 자격이 까다롭기 때문에 성적이 지원자격 요건에 해당되는지 꼭 살펴봐야 한다.
학교별로 내신 성적에 따른 점수 산출법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산출한 자신의 점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기준에 따라 내신점수를 산출하고 최종 지원 학교에 대한 지원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내신점수 산출을 통해서 자신의 목표 학교와 전형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마지막 1점까지… 3학년 2학기 중간·기말고사 미리 대비하라!
특목고 준비의 기본은 ‘내신’이라는 생각으로 학교 수업시간에 집중해야 한다. 완벽한 시험 대비를 위해서는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평소 ‘교사의 농담 한마디까지 받아 적는다’는 각오로 몰입해야 한다. 일부 학생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특목고 대비 학습을 하느라 수업을 듣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좋지 않은 습관이다.
시험문제가 쉽게 출제되었을 때는 변별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실수를 줄이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쉽다고 방심하다가는 한 문제 실수로 지금껏 준비해왔던 것이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학교에서 치르는 수행평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점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자. 수행평가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 입시 직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도 많다. 내신평가는 다른 학생과 비교하여 석차백분율(전교 석차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로 성적을 산출하는 상대평가이므로 1점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목표학교 기출문제를 통한 최종 마무리 학습
지원 학교를 선택했다면, 그 학교의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유사한 문제를 통해 개념을 심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출문제를 분석할 때는 시험시간, 과목별 문항 수, 과목별 출제 영역을 살펴보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한성과학고에서는 2009학년도 입시에서 △수학 5문제 △물리, 화학 각 2문제 △생물, 지학 각 1문제가 출제되었고, 시험시간은 60분이었다. 수학은 기하문제가 많이 나왔고, 물리는 역학과 전자기학에서 한 문제씩 출제됐다. 생물은 심장의 심전도에서 나왔다. 기출문제를 분석하면 자신의 취약과목과 영역을 알 수 있고, 대비학습을 계획할 수 있다.
○ 실전모의고사를 통한 철저한 실전대비 학습
내신성적 산출, 지원자격 요건 확인, 목표 학교 기출문제 분석까지 완료한 후에는 지원 학교의 실전모의고사를 통해서 실전대비 감각을 기르자. 시험 당일의 환경과 수험생의 컨디션은 매우 중요하다.
실전대비 학습은 낯선 입시에 대한 환경적인 변수를 없애고,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여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세종과학고는 오전 7시 30분까지 각 고사장에 입실한 후 오전 8시에 시험이 시작된다.
모두 같은 시간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5분 간격으로 각 조에서 한 명씩 시험장으로 이동하여 시험을 치른다. 나머지 학생들은 대기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 이런 시험방식에 적응이 되지 않은 학생은 언제 시험을 볼지 몰라 긴장하거나 기다리는 것에 지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된다.
특목고 입시 과목별 공부법▼
【영어듣기】
매일 꾸준히 들어야 한다. 반복을 통해 발음과 회화 표현, 문제의 유형과 구조를 완벽하게 익혀놓자. 토익, 텝스에 출제된 회화 표현을 많이 익혀두면 좋다.
【영어에세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듣고 읽기를 반복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는 통합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전문 에세이 서적이나 원어민의 글을 모방하면서 표현력을 늘려보자. 다른 사람의 글을 분석하고 요약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담아내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수학】
다양한 유형의 문제와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자. 짧은 시간에 정확한 답을 찾는 연습을 평소에 해두면 효과적이다.
【과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과목별로 출제 빈도가 높은 영역을 정리하자. 다양한 유형의 기출문제를 풀고, 정확한 답을 찾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포물선운동+이차함수… 수학·과학 연계한 통합능력 검증
《서울과학영재학교(121명), 한국과학영재학교(144명), 경기과학영재학교(126명)의 2010학년도 입시가 마무리됐다. 올해는 △경기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 △학교별 전형의 다양화 △학교별 중복지원 가능 △특목고와 영재학교 중복지원 가능 △전국 중학교, 전 학년 응시 가능이라는 입시환경의 변화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재학교별 합격자 발표 자료와 ㈜타임교육 하이스트 학원의 입시분석(▶프라임타운 9월 7일자 4면 ‘서울과학영재학교 합격한 세 친구의 공부비법’)을 바탕으로 2010학년도 영재학교 입시를 분석했다. 학교별, 과목별 기출문제 분석과 전체적인 입시총평을 상, 하로 나눠 싣는다.》
한국 27.15대1 서울 17.6대1 경기 14.7대1
합격자 대부분 중3 이지만 중1 학생도 포함돼
│한국과학영재학교 입학사정관 전형 29.34 대 1 경쟁률 기록
서울과학영재학교는 전국에서 2124명이 지원해 17.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년별로 중학교 2학년 15명, 3학년 106명이 합격했다. 1학년 합격생은 없었다. 남학생이 111명(91.7%), 여학생이 10명(8.3%) 합격했다.
지역별로 서울 83명(68.6%), 경기 23명(19%), 인천 2명(1.7%)이 합격해 전체의 89.3%(108명)를 차지했다. 이 밖에 부산(3명), 대구(5명), 대전(1명), 광주(1명), 제주(3명) 지역에서 각각 합격자를 배출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에서는 지원자 64명 중 1명이 합격했다. 올해 신설된 3단계 예비합격자전형에서 43명이 선발됐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일반전형은 2715명이 지원해 27.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학사정관제전형은 1291명이 지원해 29.3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년별로 중학교 1학년 2명, 2학년 21명, 3학년 119명, 고교 1학년 2명이 합격했다. 남학생이 117명(81.25%), 여학생이 27명(18.75%) 합격했다.
지역별 합격자 비율은 경기(23.6%), 서울(19.4%), 부산(14.6%), 인천(11.1%) 순으로 높았다. 올해 관심이 높았던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강원(1명), 경기(3명), 경남(4명), 광주(1명), 대구(1명), 대전(5명), 부산(4명), 서울(14명), 인천(4명), 전남(1명), 전북(1명), 제주(1명), 충남(3명), 충북(1명) 지역출신 학생이 총 44명 합격했다.
경기과학영재학교는 1813명이 지원해 14.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남자 합격자가 9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 출신의 합격자 수가 70% 이상이었고, 서울 인천 순이었다. 중학교 3학년이 대부분이었으나, 2학년 학생도 10% 정도 있었다.
│단편적 지식 묻기보다 창의·심화 유형문제 출제
서울과학영재학교는 1차 서류전형에서 자격조건이 되면 모두 합격시켰다. 2단계에서는 5지 선다형 객관식과 단답형 주관식 문제가 출제됐다. 객관식 주관식 모두 OMR 카드에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이었다. 주관식 문제는 수치로 기록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2단계 전형에서 수학은 객관식 20문항과 단답형 10문항이 출제됐고, 90분간 시험이 진행됐다. 물리와 지구과학은 80분이 주어졌다. 각각 객관식 30문항과 단답형 4문항, 객관식 20문항과 단답형 1문항이 출제됐다. 화학과 생물도 80분간 각각 객관식 30문항과 단답형 4문항, 객관식 20문항과 단답형 1문항이 출제됐다.
3단계는 서술형 문제로 수학영역과 과학영역 Ⅰ, Ⅱ로 나누어 진행됐다. 수학영역은 창의성 수학 관련 서술형 7문항과 과학 관련 서술형 3문항을 합쳐서 10문제를 80분간 해결했다. 과학영역 Ⅰ은 물리 6문항, 지학 4문항이 출제됐으며 과학영역 Ⅱ는 화학 6문항, 생물 4문항이 출제됐다. 각각 80분간 시험이 진행됐다. 글쓰기 영역에서 40분간 ‘휴리스틱 어프로치’ 관련 500자 내외 서술문제가 출제됐다.
4단계 과학캠프에서는 1일차에 수학심층면접을 실시했다. 20분간 두 문제를 풀고 7분간 면접이 진행됐다. 이후 개인적으로 물리실험을 2시간 동안 실시했다. 인상 깊게 읽은 책에 관한 독서활동 평가가 있었다. 2일차에는 수학심층면접이 진행됐다. 20분간 두 문제를 풀고 7분간 면접을 했다. 생물·화학 실험을 2시간 동안 개인적으로 실시하고, 주어진 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 조로 나눠 90분간 토론했다. 2시간 동안 급훈과 캐릭터 만들기 등 조별활동을 하고, 마지막 날 인성면접을 실시했다.
2단계에서는 전반적으로 문제수준이 중등교과 과정을 넘지 않았다. 단편적인 지식에 대해 묻기보다는 심화문제가 주를 이뤄 시간 내에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작년에 비해 2단계 난도가 상당히 높아져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훨씬 높았다. 문제는 중등교과 내용과 관련된 대입 수능 문제형식과 유사했고 내년 입시에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단계는 경시대회 유형의 문제와 창의성을 갖추어야 하는 고난도 문제로 구성돼 많은 학생들이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수학은 다양한 문제유형으로 출제됐고, 통합교과형식이 새로웠다. 4단계는 작년 입시에서 치렀던 과제 수행능력 평가가 없어졌다. 글쓰기 및 발표 토론을 제외하면 중점적으로 대비해야 할 사항은 수학 심층면접 및 과학실험인 것으로 보인다.
│과학, 수학 교과통합형 문제 중등 심화과정 수준에서 대비해야
수학의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했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1차 대비를 한 학생이라면 약간 쉽거나 시간이 빠듯한 정도였다는 의견이었다. KMO 1차 수준의 이론을 바탕으로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교과와 연계한 통합형 문제로 △생물의 유전, 진화영역과 수학의 확률 단원을 통합한 문제 △물리의 포물선운동과 수학의 이차함수를 연계한 문제 △지학의 광물과 수학의 입체도형을 통합한 문제가 출제됐다. 과학과 수학 교과통합형 문제들은 내년에도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중등심화과정 범위 안에서 통합형 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물리는 작년과 비교해 2단계 전형의 난도가 높아졌다. 영역별로 역학, 전기와 자기, 파동 문제가 각각 5 대 3 대 2의 비율로 출제됐다. 계산력을 요구하는 문제보다 물리적 현상에 대해 정확히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문제가 다수였다. 3단계에서는 역학 2문항, 전자기학 2문항, 파동 2문항이 출제됐다.
화학은 전반적으로 중등과정 전 범위에서 고르게 출제됐다. 창의성 내용을 묻는 한두 문제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난도가 높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생물은 2단계 전형이 작년보다는 어려웠다는 반응이었다.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한 수능 모의고사와 유사한 문제가 많았다. 올해는 새롭게 시사성 있는 자료가 제시됐다. 광우병의 원인이 되는 프리온 단백질의 특성을 묻는 문제, 신종 플루와 관련해 바이러스의 특성을 물어본 문제가 그 예다. 3단계에서는 순환, 배설, 생태계, 자극과 반응 단원에서 문제가 출제됐는데, 높은 수준의 추론 능력을 요구했고 중등교과과정에 속하지 않는 단원(생태계)이 출제됐다.
지학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평. 3단계에서 고체지구 1문항, 유체지구 1문항, 천문 2문항이 출제됐다. 중등과정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얼마나 고민했는가를 묻는 문제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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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10학년도 한국 서울 경기 과학영재학교 입시분석 下한국과학영재학교 수학-이해 추론능력이 관건, 과학-창의사고력 필수
《한국·서울·경기 과학영재학교의 2010학년도 입시가 마무리됐다. 각 과학영재학교에서 발표한 합격자 자료와 ㈜타임교육 하이스트학원의 입시분석을 바탕으로 2010학년도 과학영재학교 입시 결과를 분석했다. 지난주(프라임타운 9월 14일자 4면 ‘2010학년도 한국·서울·경기 과학영재학교 입시분석 上)에 이어 한국과학영재학교와 경기과학영재학교의 전형 분석과 입시총평을 싣는다》
경기과학영재학교 수학 물리 화학 등 대체로 평이한 수준내년엔 난도 오를듯… 폭넓은 심화학습을
▽일반전형 수학문제 ‘이해’와 ‘추론능력’ 필수▽
한국과학영재학교 일반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1500명을 선발했다. 2단계에서 200명을 뽑고, 3단계를 거쳐 최종 100명을 선발했다.
수학은 네 문제를 푸는 데 120분이 주어졌다.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과정부터 다소 어려웠다는 것이 학생들의 평이었다. 풀이과정에서 공식은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 이해력과 추론능력으로 문제해결의 고리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다.
1번 문제는 자연수를 정의역, 공역으로 하는 함수에 관한 추론 문제였다. 2번 문제는 도형의 동형(同形)에 대한 정의와 예시를 통한 추론 문제, 3번은 빛의 반사를 이용한 수열 문제였다. 마지막 문제는 판과 구슬의 배치에 관한 조합 문제로서 주어진 조건을 이용해서 점화식을 유도해내는 문제였다.
▽수학·과학 입체적 사고, 창의력 요구하는 문제 출제▽
전통적으로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창의력을 강조한 높은 수준의 문제가 출제됐다. 하지만 최근 2, 3년 동안 난도를 다소 낮추고 중등과정과 연계된 고등 수준의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올해는 물리를 제외한 나머지 과학과목(생물, 화학, 지구과학)의 수준이 다소 낮아졌다.
물리는 △힘의 평형과 전자기 유도의 연계 문제 △전류와 저항 문제 △빛의 굴절법칙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역학, 전기와 자기, 파동 영역에서 한 문제씩 출제됐고, 모든 문제가 실험을 설계하는 형태로 출제됐다. 1번은 우주 공간에서 질량을 측정하는 문제, 2번은 샤프심의 전기 저항에 대한 문제, 3번은 빛의 삼원색에 관한 문제였다.
화학은 작년보다는 다소 쉬웠다는 반응이다. 평소 꼼꼼하게 공부하고, 입체적으로 사고하는 연습이 필요했다. △분자의 운동과 기체의 압력에 관한 문제 △각 물질을 분리하는 문제 △기체 반응법칙과 원자설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생물은 △광합성 △염색체와 유전 △순환계 △호르몬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모든 문항에 대한 선행 지문이 주어졌고, 이를 분석해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 한 문제를 푸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
지구과학은 △산림 황폐화의 결과 △풍향계와 풍속계 △달의 운동 △광물과 암석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대체로 창의력이 풍부하고 서술능력이 뛰어난 학생에게 유리한 유형이었다.
▽지식+철학 혼합 문제에 관한 논리적 답변이 면접의 핵심▽
한국과학영재학교 입학사정관 전형은 서류평가로 101명, 최종 44명을 선발했다. 전형은 지원자의 △학업성취도 △잠재력 △소질과 인성 △운동능력 △리더십 △전공분야에 대한 열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본래 취지에 맞춰 진행됐다.
2차 평가는 약 6시간 동안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실시됐다.
학생들은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시청하고 자신이 했던 봉사활동에 대한 평가를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했다. 또 ‘천국의 열쇠’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3명의 인물에 관한 유인물을 읽고, 천국의 열쇠를 얻을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짧은 글을 써서 제출했다.
과학캠프 때는 조별로 한국과학영재학교 창조관의 실험실 등을 견학한 뒤 면접이 이어졌다. 면접에선 학교를 견학하며 인상 깊었던 것 등에 관한 질문이 주어졌다. 둘째 날 면접 때는 △수학과 과학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수학은 무엇을 연구하는 학문인가 △우주에 끝이 있다고 생각하나 △시간의 시작과 끝이 있나 △낙지발이 잘려서 꿈틀대고 있는데 이 낙지발은 살아있는가 죽어있는가 등 다양한 질문이 주어졌다. 지식과 철학적 사고가 결합된 문제가 다수였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개별면접 때는 △수학을 어느 수준까지 공부했는지 △수학 한 문제를 푸는 데 가장 오래 걸린 것이 몇 시간인지 △수학의 영역 혹은 분야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무엇인지 등 질문이 주어졌다. 지원자가 좋아하는 과목에 관한 심층면접이 진행됐고, 수상실적이 있는 학생에게는 대회를 준비했던 이유와 준비 방법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실험 설계, 즉석 조별과제는 창의력과 순발력이 관건▽
경기과학영재학교는 30분 동안 객관식 30개 문제를 푸는 것으로 영재성 평가(2단계)를 실시했다. 수리탐구영역 시험은 객관식 20문항에 단답형 10문항을 100분 동안 풀었고, 과학탐구는 객관식 60문항(물리 화학 각 17문항, 생물 지구과학 각 13문항), 영어는 객관식 30문항이 출제됐다.
3단계 전형 1교시에는 수리서술 8개 문제를 80분 동안 풀고, 2교시에 과학서술 10문항(물리 화학 각 3문항, 생물 지구과학 각 2문항)을 120분 동안 풀었다. 3교시에는 수리·과학 통합논술이 세 문제 출제됐다. 3교시 수리·과학 통합논술의 1번 문제는 화학의 구조식과 수학의 경우의 수를 통합한 단순 서술형 문제였다. 2번은 물리의 부력과 무중력에 관한 문제, 3번은 물리의 탄성충돌에 관해 300∼500자 이내로 논술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4단계 과학캠프 첫날에는 8인 1조를 이뤄 조별과제를 3시간 동안 해결했다. 둘째 날에 소금물을 움직이게 하는 실험 설계에 해당하는 실험을 했고 인성면접이 이어졌다. 셋째 날에는 개별발표와 조별토론을 진행했다. ‘옥수수가 강냉이가 되는 것’에 관한 즉석 조별발표가 이어졌다.
경기과학영재학교의 문제 수준은 다른 학교에 비해 평이했다.
수학 문제 경향은 과학고 때의 구술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 입시부터는 점차 난도가 높아지고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심화과정과 폭넓은 창의사고력 문제를 접해 새로운 유형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리는 역학보다는 전기, 파동 쪽의 비중이 높았다. 평이한 수준이었던 만큼 물리를 통한 변별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등가속도 운동과 파동의 성질을 통합한 문제, 직류회로의 계산형 문제가 출제됐다.
화학은 단답형 문제 없이 객관식으로 출제됐다. 문항마다 배점이 달랐다. 물질 구조의 규칙성과 기체의 혼합, 분자의 운동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평가다.
생물은 중등교과 범위에서 객관식으로 출제됐다. 과학고 입시에서 가장 많이 출제되는 유전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 2학기 선행학습을 하지 않은 학생에 대한 배려인 것으로 보인다. 자극과 반응, 생식 단원에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지구과학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지질시대와 지구와 별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특목고 재미있게 준비하기<11>
[동아일보]
《처음 가는 곳, 잘 모르는 길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대부분의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한다. 내비게이션은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알려주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목적지를 검색해 내비게이션을 실행시키면 나의 위치를 찾는 작업이 우선 진행된다. 현재 위치에 따라 목적지까지 최선의 경로를 탐색해 제시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를 모른다면 경로 탐색은 의미가 없다.》
학습 내비게이션, 현위치를 바로 넣어야 옳은 경로 나오겠죠!3가지 유형 ‘긍정의 착각’에 빠지면 성적 향상 길 막혀사교육 업체 학력평가도 보완적 측면에서 활용해야
학생에게 바람직한 학습경로를 제시하기 위한 ‘학습 내비게이션’도 마찬가지다. 학생의 현재 학력을 정확히 측정해야 올바른 학습경로를 제시할 수 있다. 현재 학력을 제대로 진단하지 않는다면 최선의 경로를 안내하기는커녕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다. 따라서 믿을만한 곳에서 정기적으로 학력진단을 받아 자녀의 정확한 학력지수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력지수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일부 학부모와 학생은 이른바 ‘긍정의 착각’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착각의 케이스와 위험성에 대해 세 가지 유형을 통해 살펴보자.
[착각 1] ‘마음만 먹으면 성적은 금방 올릴 수 있어’
어떤 학부모는 자녀가 마음먹고 공부하면 언제든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단지 자녀가 마음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결심만 하면 성적이 ‘수직상승’할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 자녀의 학력지수에 대해 전혀 고민하지 않는 태도다. 향후 자녀의 성적 향상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위험한 유형이다.
[착각 2] ‘반 1등이면 고려·연세대는 갈 수 있겠지?’
중상위권, 상위권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쉽게 찾을 수 있는 착각의 유형이다. 자녀의 우수한 내신 성적을 믿고 ‘반에서 상위권이니 명문 대학에 가겠지’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런 생각이 여과 없이 자녀에게 전달될 경우 자녀도 ‘반 1등=고려·연세대’ ‘조금만 노력하면 서울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자녀에 대한 엄밀하고 객관적인 파악이 부족한 경우다. 물론 극심한 학업스트레스로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보다 이런 ‘긍정적인 착각’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자녀의 위치에 대한 객관적 파악이 선행되지 않으면 목표를 이루기 위한 현실적인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데이터를 살펴보자. 반 1등의 객관적인 위치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정원과 중학교 한 학년의 총 학생 수, 중학교 수, 학급 수에 대입해 분석해본다.
우리나라 중학교 한 학년당 학생수는 약 68만 명이다. 중학교는 3077개교, 한 학년에 1만 9600개 반이 있다. 그럼 서울·고려·연세대의 한 해 입학정원을 살펴보자. 서울대는 3250명, 고려대는 4101명, 연세대는 3793명을 선발한다. 총 1만1144명이다. 서울·고려·연세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전국 중학교의 수준이 모두 비슷하다는 가정하에) 전교 3.62등, 반에서 0.57등 안에 들어야 입학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서울·고려·연세대에 들어가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역적인 학력 차이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반 1등, 전교 1등을 모두 같은 1등으로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학교 내신보다는 전국의 학생과 비교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착각 3] ‘특목고 출신은 다 서울대 간다?’
‘특목고에 합격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 혹은 ‘특목고 합격=명문대 입학’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다.
내신 성적이 낮아 특목고에 응시하지 못했다고 학생의 학력수준이 낮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반대로 외국어고 입시 관문을 통과했다고 해서 학력이 높다고 말할 수도 없다. 과학고도 마찬가지. 우수한 내신 성적으로 학교장추천전형을 통해 합격했다고 해도 과정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목고에 입학한 것이 자녀의 학력을 증명해주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내신 성적과 함께 주요과목인 영어·수학의 학력지수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학력평가를 치러 전국적인 규모에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알아보는 것이 학습설계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대안] ‘세 가지’를 염두에 두어 자녀 학력 진단하기
학생들의 학력지수를 판단하기 위해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에 대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 유출 및 평가과정에서의 일부 문제로 인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적으로 국가수준 학력평가에 의존하는 것보다 사교육업체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학력평가를 보완적인 측면에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사교육업체에서 진행하는 학력평가에 응시하기 전엔 다음 세 가지를 점검하자.
첫째, 10만 명 이상이 응시하는 전국적인 단위의 시험으로 객관적인 학력을 제시해줄 수 있는가다. 학력평가의 의미는 전국적인 규모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많은 학생이 응시하는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
둘째, 주요 과목인 영어와 수학의 종합적인 학력을 제시해 장기적인 로드 맵을 구상할 수 있는 학력평가인지다. 일부 업체에서는 수학 따로, 영어 따로 학력평가를 실시한다. 영어와 수학은 대입까지 이어지는 주요 과목인 만큼 두 평가를 종합해 자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평가 결과를 통해 초중고교 과정을 아우르는 과목·영역별 취약점과 학습법이 제시되는지다. 위치를 진단하는 것뿐 아니라 취약점과 이에 대한 대비법을 제안할 만한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장기적인 학습 로드 맵을 계획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을 언제나 명심하자.
[동아일보]
과학영재학교
‘평가 건너뛰기’… 입학사정관… 전형변화에 유의!
《올해 경기과학고가 과학영재학교로 변경되면서 국내에 있는 과학영재학교는 서울과학고, 경기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로 총 3곳이 됐다. 어떤 학교에 지원할지 고민할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해 (주)타임교육 하이스트 특목입시연구소 하장범 소장이 세 학교의 전형방법을 비교해본다.》
■서울과학고
서울과학고의 선발인원은 120명이다. 올해는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정원 외 선발로 10% 정도 뽑기 때문에 최대 132명까지 인원이 늘어날 수도 있다.
서울과학고는 4단계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1단계 학생기록물 평가, 2단계 영재성 및 수학·과학 능력 평가, 3단계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평가, 4단계 과제수행능력 평가 및 심층면접이다.
1단계에서는 제출된 기록물을 보고 영재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을 선발한다. 내신 성적은 수학, 과학만 반영한다. 선발인원 수는 정해져 있지 않다. 2단계는 영재성 판별검사와 수학, 과학 지필고사(오지선다형, 단답형 주관식)가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3단계는 500자 논술과 수학, 과학 지필고사(1교시 수학, 2교시 물리 지구과학, 3교시 화학 생물)다. 4단계는 합숙평가다. 우선 지원자들에게 실험을 시키고 실험과정이나 실험결과 발표를 평가하는 과제수행 평가를 한다. 과학적 탐구력, 태도, 리더십, 창의성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다. 실험평가가 끝나면 최종적으로 일대다 형식의 심층면접과 인성면접을 실시한다. 3단계와 4단계 점수는 합산해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학고는 올해 ‘예비합격자’ 제도를 만들었다. 예비합격자 제도란 3단계 전형에서 우수한 성적을 나타낸 학생에게 4단계 전형에서 과제수행 평가와 심층면접을 면제해주고 인성면접만 실시하는 제도다. 지난해에는 각 교시(수학, 물리 지구과학, 화학 생물) 영역별 우수자를 우선 선발하되, 모든 교시에서 하위 10% 이상일 것을 자격요건으로 했다. 예비합격자는 올해 몇 명이 될지 모르지만 지난해를 기준으로 보면 최대 60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과학고
경기과학고는 1단계 영재소양평가, 2단계 영재기초평가, 3단계 영재심화평가, 4단계 캠프 및 심층 면접평가로 선발한다. 1단계에서는 제출한 기록물에 근거하여 수학, 과학 중 특정분야에 영재성을 갖췄는지 평가해서 1400명 이내를 선발한다. 다른 과학영재학교와 달리 국어, 영어도 내신 성적에 반영된다.
특히 ‘Over-Pass’ 제도(국제대회 수상자나 발명특허출원자 등 영재성이 아주 뛰어나다고 판단되는 경우 일정 단계를 거치지 않고 3단계 또는 4단계 전형 대상자로 선발하는 제도)를 도입하여 15% 이내의 학생(최대 18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360명 내외를 3단계 전형 대상자로 선발한다. 수학, 과학, 영어를 평가하며 수능형 문제와 ‘모두 고르시오’ 같은 형태의 선택형 문제가 고루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3단계에서는 180명 내외를 4단계 전형 대상자로 선발하며 수학, 과학과 관련한 종합적 사고력, 창의력 문제해결능력을 평가하는 서술형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4단계에서는 탐구과제에 대한 문제해결력, 과학적 태도, 창의성, 리더십, 인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이며 최종 120명을 선발한다.
■한국과학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총 144명을 선발한다. 이 학교는 2010학년도부터 KAIST와 학사 일정이 동일해지기 때문에 2010년 2월 1일에 새 학년이 시작된다. 여름방학 기간은 3개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입학요강의 가장 큰 변화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도입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과학영재성 및 잠재성을 판별하기 위해 학생기록물 평가와 잠재성 다면평가를 거쳐 일정 수의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전형은 일반 전형(3단계)과 입학사정관 전형(2단계)의 두 가지로 나뉜다. 원서 접수를 할 때는 하나의 전형만 선택해서 지원할 수도 있고 두 가지 전형을 동시에 지원할 수도 있다. 단, 두 전형에 모두 지원할 경우 학교에서 임의로 전형을 배정하므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더 원한다면 입학사정관 전형에만 원서를 넣어야 할 것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1단계에서 실적물이 많은 학생일수록 유리하다. 학교생활기록부, 영재성 입증자료, 추천서, 에세이 등 다양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특히 에세이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에세이는 지원자의 경험 및 활동 중에서 한 주제를 정하여 자신의 특성이 잘 드러나도록 A4 용지 3매 이내의 분량으로 인터넷 접수 사이트에 입력하면 된다. 2단계 전형에서는 입학사정관이 학생의 미래 과학자로서의 자질 및 성장 가능성을 잠재성 다면평가를 통해 알아보며 입학정원의 30% 내외를 최종 선발한다.
일반 전형은 지난해와 동일한 3단계로 진행된다. 단, 올해 신설된 입학사정관 전형 때문에 선발인원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단계에서 1500명 내외, 2단계에서 200명 내외, 3단계에서 입학정원 144명의 70% 내외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수학, 과학의 통합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풀이 위주로 훈련한 학생보다 창의성이 탁월한 학생이 유리하다. 수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등 영역별 우수자가 우선순위로 선발된다.
하장범 (주)타임교육 하이스트 특목입시연구소 소장
▼과학영재학교 대비법▼
1. 서류전형에 필요한 요소들을 최대한 준비하자.
① 내신: 과학고 지원을 위해서라도 수학, 과학, 국어, 영어는 상위 5% 이내에 들 것.
② 수상실적: 실적의 의미보다는 문제해결력 향상 및 난이도 조절을 위해 반드시 준비할 것.
③ 영재성 입증자료: 영재교육원 수료 및 입증자료를 착실히 정리할 것.
④ 실적물: 발명 또는 과학경진대회 등 활동을 적극적으로 할 것.
⑤ 자기소개서: 진학 후 본인 진로와의 적합성, 진학 후 학업계획, 미래설계 등을 고려하여 작성할 것.
⑥ 추천서: 누가 작성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충실히 작성했느냐가 중요.
⑦ 에세이 및 포트폴리오: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진실성이 포함되게 준비할 것.
2. 모의고사를 통한 착실한 준비가 필수다.
① 전년도 기출문제 및 유형 파악을 할 수 있다.
② 시험시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연습할 수 있다.
③ 자신의 전국적 위치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다.
3. 최소한 교과서에 나와 있는 실험은 해보는 것으로 과제수행 평가를 대비하자.
4. 인성과 태도 평가를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목적 의식을 가지고 준비하자.
<2> 특목고 진학을 위한 기말고사 전략
특목고 입시 희비 가르는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지원학교 내신조건 확인 → 성적 구멍 메워라
특목고 입시에서 중요한 요소는 내신이다. 내신은 지원자격이 되기도 하고 합격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 지원학교 내신반영 조건을 확인하라
특목고는 학교별로 내신반영비율, 내신반영학기, 내신반영과목 등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지원할 학교의 내신반영 조건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일반전형을 기준으로 볼 때, 서울지역 외국어고의 경우 내신반영비율이 역대 최고인 57%이며, 서울지역 과학고 80%, 서울국제고 85%, 자사고가 60%대에 육박한다. 특히 대부분의 학교가 3학년 1, 2학기 내신을 각각 30%씩 반영하므로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중요하다.
서울지역 외고 대부분은 학교내신에서 전 과목을 반영한다. 가중치 과목은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중 선택하거나 모두 반영한다. 비율상으로는 국어 영어 수학 3개 과목이 전체 내신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개 과목은 전체 내신의 72.8%를 차지한다.
특히 수학의 경우 선발시험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도덕 등 주요 과목 5개를 제외한 기타 과목에 비하면 가중치가 최대 17배까지 차이난다. 서울·경기지역 과학고의 경우 대개 특별전형에서 수학, 과학을 자격조건으로 하지만 실제 산출조건에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 4개 과목을 반영한다. 자사고는 학교마다 반영과목이 다르므로 미리 확인해야 한다. 민사고는 전 과목을 반영하지만 3학년 1학기 성적이 좋은 학생이 유리하다.
현대청운고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중 한 과목만 반영한다. 상산고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개 과목과 선택 1개 과목을 반영한다. 이처럼 학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5개 과목에서 과락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가중치 과목도 철저한 관리해야 한다. 내신 관리에 실패하면 지원자격조차도 얻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구멍 난 성적을 메워라
학교 선택을 마치고 내신반영 조건까지 확인했다면 현재 내 성적의 강점, 약점을 분석해야 한다. 혼자 하기 힘들면 학교 선생님이나 학원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성적표를 분석하자. 분석이 끝나면 구멍 난 성적을 메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때 주의사항은 아래와 같다.
① 기말고사는 중간고사보다 범위가 넓고 몇 과목이 더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계획을 세운다.
② 중간고사 시험결과를 분석해 틀린 문제유형을 파악한다.
③ 온라인 또는 기출문제집 등을 활용해서 반드시 기출문제를 푼다.
④ 자주 범하는 실수나 잘 생각해내지 못하는 공식, 단어 등을 공략한다.
⑤ 발목 잡히는 문제(풀 수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는 미리 체크해두고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부터 접근해 시간을 불필요하게 낭비하지 않도록 한다.
⑥ 내신반영 과목과 가중치 과목에 확실히 투자하라.
⑦ 교과서 내 핵심사항을 학습목표나 기출문제로 파악한다.
⑧ 실전과 같이 시간과 문항을 정하여 훈련한다.
⑨ 유인물을 반드시 확인한다.
⑩ 집중력을 발휘하여 노트필기의 포인트는 몽땅 암기한다.
<5> 특목고, 자율고, 자사고 2010학년도 학교 살펴보기
늘어난 고교 선택기회,내게 맞는 학교는?
《정부의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 정책과 함께 교육과정의 자율성과 다양성이 강화된 교육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학생들은 전기와 후기로 나눠 원하는 고등학교에 지원할 수 있다. 전기 전형에 해당하는 자율형사립고, 기숙형공립고, 마이스터고는 특수목적고와 함께 10월 중순(학교별 일정 차이 있음)부터 원서를 접수하며 후기에 속하는 일반계고는 12월 중순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고교 입시를 앞둔 중학교 3학년을 위해 지역별로 신설되는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 내년부터 자율형사립고로 전환되는 학교를 정리했다. 현재까지 입학요강이 확정되지 않은 학교는 추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세부 입학 요강을 확인해야 한다.(*자립형사립고는 추후 자율형사립고로 명칭 전환 예정)》
■서울
서울 은평뉴타운에 내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있는 자립형사립고인 하나고는 입학 설명회를 통해 “수준별 이동수업인 교과 교실제 시행과 AP(Advanced PLACEMENT·대학과목 선이수) 수업 개설, 유학반 운영, 유비쿼터스 강의 시스템 등을 도입한 수준 높은 교육과정을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방과 후 수업으로 외국어인증시험과 각종 경시대회를 대비하고, 미국대학수학능력시험(SAT)을 대비하는 수업도 진행한다. 4인 1실로 생활하는 기숙사를 갖췄으며 자세한 입학 요강은 8월말 확정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자율형사립고인 경기 안산 동산고는 학년당 16학급씩 48학급으로 운영된다. 경기지역 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내신 성적 250점, 구술면접 50점 등 총 300점 만점으로 선발한다. 지필고사는 실시하지 않는다. 모집정원의 20%는 국가유공자 자녀(5%), 저소득층 및 차상위계층 자녀(15%)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로 선발할 계획이다.
■인천
미추홀외고는 인천지역에 생기는 두 번째 외고로 영어과 3개 반, 중국어과 2개 반, 일본어과 2개 반, 프랑스어과 1개 반으로 8학급 192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중학교 내신과 영어듣기, 구술면접 등 점수를 합산해 137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특별전형은 전공언어 우수자와 사회적 배려대상자로 나눠 55명을 선발한다. 전공언어 우수학생은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2배수를 선발한 뒤 듣기평가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기숙사는 내년 6월 완공된다.
■부산
부산 해운대고는 자립형사립고에서 올해 자율형사립고로 전환이 확정됐다. 6학급 180명이다. 국어, 수학, 과학 수업을 확대해 운영할 계획을 밝혔으며, 조기 졸업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율형사립고인 동래여고는 영어학습 전용교실을 운영하고, 논술 및 구술면접 지도교사제를 운영할 예정이다.
■대구
자율형사립고인 대구 계성고는 대구 전 지역과 인접지역인 고령군 다산면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일반계 고교보다 빠른 전기(12월 14일 이전)에 추첨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10학급 350명(남녀공학)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정원의 5배수인 1750명을 선발한 뒤, 교과 성적(60%), 교과 외 성적(10%), 면접(30%)을 반영해 모집정원의 2배수인 700명을 선발하고, 추첨을 통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자율고 확정에 따라 2011년 학교를 신축해 이전하면서 기숙사를 건립할 계획이다.
■광주
자율형사립고인 광주 송원고는 8학급 280명(남녀공학)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 80%와 사회적 배려대상자 20%의 비율로 선발한다. 학생이 선택할 수 있는 수준별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내 영어 활용생활화, 1인 1악기 다루기, 교과별 동아리 운영 등 특성화, 심화교육 등을 할 계획이다. 입학전형은 9월 중으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울산
울산외고는 무 전공, 학점 이수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전공 구분 없이 영어를 공통 과목으로 삼고, 중국어, 프랑스어 등 제2외국어를 선택해 교육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학사정관제도를 도입해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일반전형과 특별전형 모두 내신 성적으로 1단계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입학사정관이 심층면접으로 합격자를 뽑는다. 심층면접은 ‘정체성’과 ‘전공’ 등 두 가지 영역으로 구분해 진행한다. 정체성은 봉사와 독서, 체험활동, 리더십활동 등을 포트폴리오로 접수해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리 또는 표절 작성된 사실이 적발되면 탈락시킨다. 영어 3학급, 중국·러시아·일본어 각 1학급 등 6개 학급, 150명을 선발한다. 일반전형 90명, 특별전형 60명이다.
■충남
자율형사립고로 지정된 천안 북일고는 충남에서 50% 이상, 타 시도에서 50% 이내에서 학생을 모집한다. 한화그룹 임직원 자녀의 별도 전형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으며,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선발 비율은 전체 학생의 20% 이상으로 정했다.
10월 초 국제과 30명을 전국단위로 모집하고, 385명은 일반전형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국제과는 전원 입학사정관제로, 일반전형은 내신 성적우수자(70%), 서류전형과 입학사정관제(30%)로 뽑는다.
■경북
자율형사립고인 김천고는 경북 내에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1학년 8학급으로 남학생만 280명을 선발하며 일반전형 60%, 사회적 배려대상자 20% 이상, 특별전형(특정영역우수자, 혁신도시 공공기관 자녀) 20% 내외로 1차 서류전형을 거쳐 2차 면접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강원
강원외고는 영어과 2개 반, 중국어과 2개 반, 일본어과 1개 반으로 5개 학급 15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 일반전형(120명)과 특별전형(20명),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10명)으로 나눠 진행되며 특별전형은 외국어능력우수자(10명), 내신 성적우수자(10명)로 선발한다.
외국어능력우수자의 응시자격은 중학교 3학년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평균석차백분율이 상위 10%이내면서 ‘외국어 능력이 우수한 자’다. 내신 성적우수자는 중 2, 3학년 전 과목 평균석차백분율이 모두 10% 이내이거나 주요 5개 교과(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평균석차백분율이 모두 8% 이내여야 한다.
일반전형은 중 2, 3학년 중 한 학기의 5개 교과(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의 평균석차 백분율이 상위 10% 이내거나 학교생활기록부상 3학년 1, 2학기 국어, 영어, 수학의 성취도가 ‘수’여야 한다.
1단계 영어듣기 능력검사(50점), 2단계 전문성 면접 형식의 영어능력 평가(100점), 언어능력 평가(50점)로 200점 만점으로 평가된다.
‘늘어난 고교 선택기회, 내게 맞는 학교는’ 기사와 관련해 강원외고의 입학전형요강이 8월 4일을 기준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영어듣기, 영어능력, 언어능력 평가는 영어듣기로 통합됐고, 내신반영 총점은 144점에서 240점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여름방학이 지나고 곧 새 학기가 시작된다. 중학교 3학년에게는 중학 생활의 마지막 학기이자 특목고 입시를 앞둔 중요한 시기. 중학교 1, 2학년이라면 내년 입시를 위해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실력을 담금질해야 할 시기다. 특히 3학년은 이 기간을 성공적으로 보내야 한다. 늦었다고 생각되는 순간이 바로 최선을 다해야 하는 시기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2010학년도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남은 기간 어떻게 관리해야 ‘합격의 문’에 가까워질 수 있을까. 그 비결을 알아본다.》
특목고 막판 스퍼트… ‘4단계 학습’ 지키면 합격 앞으로!
중3 여름방학 이후 이렇게 보내라
<6> 여름방학 이후 특목고 준비방법
○ 내신 성적 점검은 필수
특목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먼저 지금까지 자신의 성적을 점검해야 한다. 학교별 입학전형에 따른 자격과 요건을 충족했는지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과학고와 국제고는 내신 지원 자격이 까다롭기 때문에 성적이 지원자격 요건에 해당되는지 꼭 살펴봐야 한다.
학교별로 내신 성적에 따른 점수 산출법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산출한 자신의 점수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의 기준에 따라 내신점수를 산출하고 최종 지원 학교에 대한 지원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내신점수 산출을 통해서 자신의 목표 학교와 전형을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마지막 1점까지… 3학년 2학기 중간·기말고사 미리 대비하라!
특목고 준비의 기본은 ‘내신’이라는 생각으로 학교 수업시간에 집중해야 한다. 완벽한 시험 대비를 위해서는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평소 ‘교사의 농담 한마디까지 받아 적는다’는 각오로 몰입해야 한다. 일부 학생들이 학교 수업시간에 특목고 대비 학습을 하느라 수업을 듣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좋지 않은 습관이다.
시험문제가 쉽게 출제되었을 때는 변별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실수를 줄이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쉽다고 방심하다가는 한 문제 실수로 지금껏 준비해왔던 것이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학교에서 치르는 수행평가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는 만큼 점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쓰자. 수행평가에 최선을 다하지 않아 입시 직전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도 많다. 내신평가는 다른 학생과 비교하여 석차백분율(전교 석차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로 성적을 산출하는 상대평가이므로 1점이라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 목표학교 기출문제를 통한 최종 마무리 학습
지원 학교를 선택했다면, 그 학교의 기출문제를 분석하고 유사한 문제를 통해 개념을 심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출문제를 분석할 때는 시험시간, 과목별 문항 수, 과목별 출제 영역을 살펴보는 것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한성과학고에서는 2009학년도 입시에서 △수학 5문제 △물리, 화학 각 2문제 △생물, 지학 각 1문제가 출제되었고, 시험시간은 60분이었다. 수학은 기하문제가 많이 나왔고, 물리는 역학과 전자기학에서 한 문제씩 출제됐다. 생물은 심장의 심전도에서 나왔다. 기출문제를 분석하면 자신의 취약과목과 영역을 알 수 있고, 대비학습을 계획할 수 있다.
○ 실전모의고사를 통한 철저한 실전대비 학습
내신성적 산출, 지원자격 요건 확인, 목표 학교 기출문제 분석까지 완료한 후에는 지원 학교의 실전모의고사를 통해서 실전대비 감각을 기르자. 시험 당일의 환경과 수험생의 컨디션은 매우 중요하다.
실전대비 학습은 낯선 입시에 대한 환경적인 변수를 없애고, 시험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여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세종과학고는 오전 7시 30분까지 각 고사장에 입실한 후 오전 8시에 시험이 시작된다.
모두 같은 시간에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5분 간격으로 각 조에서 한 명씩 시험장으로 이동하여 시험을 치른다. 나머지 학생들은 대기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 이런 시험방식에 적응이 되지 않은 학생은 언제 시험을 볼지 몰라 긴장하거나 기다리는 것에 지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여러 상황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된다.
특목고 입시 과목별 공부법▼
【영어듣기】
매일 꾸준히 들어야 한다. 반복을 통해 발음과 회화 표현, 문제의 유형과 구조를 완벽하게 익혀놓자. 토익, 텝스에 출제된 회화 표현을 많이 익혀두면 좋다.
【영어에세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듣고 읽기를 반복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는 통합적인 훈련이 필요하다. 전문 에세이 서적이나 원어민의 글을 모방하면서 표현력을 늘려보자. 다른 사람의 글을 분석하고 요약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담아내는 방법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다.
【수학】
다양한 유형의 문제와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자. 짧은 시간에 정확한 답을 찾는 연습을 평소에 해두면 효과적이다.
【과학】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과목별로 출제 빈도가 높은 영역을 정리하자. 다양한 유형의 기출문제를 풀고, 정확한 답을 찾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포물선운동+이차함수… 수학·과학 연계한 통합능력 검증
《서울과학영재학교(121명), 한국과학영재학교(144명), 경기과학영재학교(126명)의 2010학년도 입시가 마무리됐다. 올해는 △경기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 △학교별 전형의 다양화 △학교별 중복지원 가능 △특목고와 영재학교 중복지원 가능 △전국 중학교, 전 학년 응시 가능이라는 입시환경의 변화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영재학교별 합격자 발표 자료와 ㈜타임교육 하이스트 학원의 입시분석(▶프라임타운 9월 7일자 4면 ‘서울과학영재학교 합격한 세 친구의 공부비법’)을 바탕으로 2010학년도 영재학교 입시를 분석했다. 학교별, 과목별 기출문제 분석과 전체적인 입시총평을 상, 하로 나눠 싣는다.》
한국 27.15대1 서울 17.6대1 경기 14.7대1
합격자 대부분 중3 이지만 중1 학생도 포함돼
│한국과학영재학교 입학사정관 전형 29.34 대 1 경쟁률 기록
서울과학영재학교는 전국에서 2124명이 지원해 17.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년별로 중학교 2학년 15명, 3학년 106명이 합격했다. 1학년 합격생은 없었다. 남학생이 111명(91.7%), 여학생이 10명(8.3%) 합격했다.
지역별로 서울 83명(68.6%), 경기 23명(19%), 인천 2명(1.7%)이 합격해 전체의 89.3%(108명)를 차지했다. 이 밖에 부산(3명), 대구(5명), 대전(1명), 광주(1명), 제주(3명) 지역에서 각각 합격자를 배출했다.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에서는 지원자 64명 중 1명이 합격했다. 올해 신설된 3단계 예비합격자전형에서 43명이 선발됐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일반전형은 2715명이 지원해 27.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학사정관제전형은 1291명이 지원해 29.3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년별로 중학교 1학년 2명, 2학년 21명, 3학년 119명, 고교 1학년 2명이 합격했다. 남학생이 117명(81.25%), 여학생이 27명(18.75%) 합격했다.
지역별 합격자 비율은 경기(23.6%), 서울(19.4%), 부산(14.6%), 인천(11.1%) 순으로 높았다. 올해 관심이 높았던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강원(1명), 경기(3명), 경남(4명), 광주(1명), 대구(1명), 대전(5명), 부산(4명), 서울(14명), 인천(4명), 전남(1명), 전북(1명), 제주(1명), 충남(3명), 충북(1명) 지역출신 학생이 총 44명 합격했다.
경기과학영재학교는 1813명이 지원해 14.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남자 합격자가 9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지역 출신의 합격자 수가 70% 이상이었고, 서울 인천 순이었다. 중학교 3학년이 대부분이었으나, 2학년 학생도 10% 정도 있었다.
│단편적 지식 묻기보다 창의·심화 유형문제 출제
서울과학영재학교는 1차 서류전형에서 자격조건이 되면 모두 합격시켰다. 2단계에서는 5지 선다형 객관식과 단답형 주관식 문제가 출제됐다. 객관식 주관식 모두 OMR 카드에 답안을 작성하는 방식이었다. 주관식 문제는 수치로 기록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2단계 전형에서 수학은 객관식 20문항과 단답형 10문항이 출제됐고, 90분간 시험이 진행됐다. 물리와 지구과학은 80분이 주어졌다. 각각 객관식 30문항과 단답형 4문항, 객관식 20문항과 단답형 1문항이 출제됐다. 화학과 생물도 80분간 각각 객관식 30문항과 단답형 4문항, 객관식 20문항과 단답형 1문항이 출제됐다.
3단계는 서술형 문제로 수학영역과 과학영역 Ⅰ, Ⅱ로 나누어 진행됐다. 수학영역은 창의성 수학 관련 서술형 7문항과 과학 관련 서술형 3문항을 합쳐서 10문제를 80분간 해결했다. 과학영역 Ⅰ은 물리 6문항, 지학 4문항이 출제됐으며 과학영역 Ⅱ는 화학 6문항, 생물 4문항이 출제됐다. 각각 80분간 시험이 진행됐다. 글쓰기 영역에서 40분간 ‘휴리스틱 어프로치’ 관련 500자 내외 서술문제가 출제됐다.
4단계 과학캠프에서는 1일차에 수학심층면접을 실시했다. 20분간 두 문제를 풀고 7분간 면접이 진행됐다. 이후 개인적으로 물리실험을 2시간 동안 실시했다. 인상 깊게 읽은 책에 관한 독서활동 평가가 있었다. 2일차에는 수학심층면접이 진행됐다. 20분간 두 문제를 풀고 7분간 면접을 했다. 생물·화학 실험을 2시간 동안 개인적으로 실시하고, 주어진 주제에 대해 찬성과 반대 조로 나눠 90분간 토론했다. 2시간 동안 급훈과 캐릭터 만들기 등 조별활동을 하고, 마지막 날 인성면접을 실시했다.
2단계에서는 전반적으로 문제수준이 중등교과 과정을 넘지 않았다. 단편적인 지식에 대해 묻기보다는 심화문제가 주를 이뤄 시간 내에 해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작년에 비해 2단계 난도가 상당히 높아져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훨씬 높았다. 문제는 중등교과 내용과 관련된 대입 수능 문제형식과 유사했고 내년 입시에도 이런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 수학 교과통합형 문제 중등 심화과정 수준에서 대비해야
수학의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했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1차 대비를 한 학생이라면 약간 쉽거나 시간이 빠듯한 정도였다는 의견이었다. KMO 1차 수준의 이론을 바탕으로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교과와 연계한 통합형 문제로 △생물의 유전, 진화영역과 수학의 확률 단원을 통합한 문제 △물리의 포물선운동과 수학의 이차함수를 연계한 문제 △지학의 광물과 수학의 입체도형을 통합한 문제가 출제됐다. 과학과 수학 교과통합형 문제들은 내년에도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중등심화과정 범위 안에서 통합형 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다.
물리는 작년과 비교해 2단계 전형의 난도가 높아졌다. 영역별로 역학, 전기와 자기, 파동 문제가 각각 5 대 3 대 2의 비율로 출제됐다. 계산력을 요구하는 문제보다 물리적 현상에 대해 정확히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문제가 다수였다. 3단계에서는 역학 2문항, 전자기학 2문항, 파동 2문항이 출제됐다.
화학은 전반적으로 중등과정 전 범위에서 고르게 출제됐다. 창의성 내용을 묻는 한두 문제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난도가 높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생물은 2단계 전형이 작년보다는 어려웠다는 반응이었다.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한 수능 모의고사와 유사한 문제가 많았다. 올해는 새롭게 시사성 있는 자료가 제시됐다. 광우병의 원인이 되는 프리온 단백질의 특성을 묻는 문제, 신종 플루와 관련해 바이러스의 특성을 물어본 문제가 그 예다. 3단계에서는 순환, 배설, 생태계, 자극과 반응 단원에서 문제가 출제됐는데, 높은 수준의 추론 능력을 요구했고 중등교과과정에 속하지 않는 단원(생태계)이 출제됐다.
지학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평. 3단계에서 고체지구 1문항, 유체지구 1문항, 천문 2문항이 출제됐다. 중등과정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얼마나 고민했는가를 묻는 문제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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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10학년도 한국 서울 경기 과학영재학교 입시분석 下한국과학영재학교 수학-이해 추론능력이 관건, 과학-창의사고력 필수
《한국·서울·경기 과학영재학교의 2010학년도 입시가 마무리됐다. 각 과학영재학교에서 발표한 합격자 자료와 ㈜타임교육 하이스트학원의 입시분석을 바탕으로 2010학년도 과학영재학교 입시 결과를 분석했다. 지난주(프라임타운 9월 14일자 4면 ‘2010학년도 한국·서울·경기 과학영재학교 입시분석 上)에 이어 한국과학영재학교와 경기과학영재학교의 전형 분석과 입시총평을 싣는다》
경기과학영재학교 수학 물리 화학 등 대체로 평이한 수준내년엔 난도 오를듯… 폭넓은 심화학습을
▽일반전형 수학문제 ‘이해’와 ‘추론능력’ 필수▽
한국과학영재학교 일반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1500명을 선발했다. 2단계에서 200명을 뽑고, 3단계를 거쳐 최종 100명을 선발했다.
수학은 네 문제를 푸는 데 120분이 주어졌다.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과정부터 다소 어려웠다는 것이 학생들의 평이었다. 풀이과정에서 공식은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 이해력과 추론능력으로 문제해결의 고리를 만드는 것이 관건이었다.
1번 문제는 자연수를 정의역, 공역으로 하는 함수에 관한 추론 문제였다. 2번 문제는 도형의 동형(同形)에 대한 정의와 예시를 통한 추론 문제, 3번은 빛의 반사를 이용한 수열 문제였다. 마지막 문제는 판과 구슬의 배치에 관한 조합 문제로서 주어진 조건을 이용해서 점화식을 유도해내는 문제였다.
▽수학·과학 입체적 사고, 창의력 요구하는 문제 출제▽
전통적으로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창의력을 강조한 높은 수준의 문제가 출제됐다. 하지만 최근 2, 3년 동안 난도를 다소 낮추고 중등과정과 연계된 고등 수준의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올해는 물리를 제외한 나머지 과학과목(생물, 화학, 지구과학)의 수준이 다소 낮아졌다.
물리는 △힘의 평형과 전자기 유도의 연계 문제 △전류와 저항 문제 △빛의 굴절법칙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역학, 전기와 자기, 파동 영역에서 한 문제씩 출제됐고, 모든 문제가 실험을 설계하는 형태로 출제됐다. 1번은 우주 공간에서 질량을 측정하는 문제, 2번은 샤프심의 전기 저항에 대한 문제, 3번은 빛의 삼원색에 관한 문제였다.
화학은 작년보다는 다소 쉬웠다는 반응이다. 평소 꼼꼼하게 공부하고, 입체적으로 사고하는 연습이 필요했다. △분자의 운동과 기체의 압력에 관한 문제 △각 물질을 분리하는 문제 △기체 반응법칙과 원자설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생물은 △광합성 △염색체와 유전 △순환계 △호르몬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모든 문항에 대한 선행 지문이 주어졌고, 이를 분석해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 한 문제를 푸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됐다.
지구과학은 △산림 황폐화의 결과 △풍향계와 풍속계 △달의 운동 △광물과 암석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대체로 창의력이 풍부하고 서술능력이 뛰어난 학생에게 유리한 유형이었다.
▽지식+철학 혼합 문제에 관한 논리적 답변이 면접의 핵심▽
한국과학영재학교 입학사정관 전형은 서류평가로 101명, 최종 44명을 선발했다. 전형은 지원자의 △학업성취도 △잠재력 △소질과 인성 △운동능력 △리더십 △전공분야에 대한 열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본래 취지에 맞춰 진행됐다.
2차 평가는 약 6시간 동안 한국과학영재학교에서 실시됐다.
학생들은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를 시청하고 자신이 했던 봉사활동에 대한 평가를 보고서 형식으로 작성했다. 또 ‘천국의 열쇠’라는 작품에 등장하는 3명의 인물에 관한 유인물을 읽고, 천국의 열쇠를 얻을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해 짧은 글을 써서 제출했다.
과학캠프 때는 조별로 한국과학영재학교 창조관의 실험실 등을 견학한 뒤 면접이 이어졌다. 면접에선 학교를 견학하며 인상 깊었던 것 등에 관한 질문이 주어졌다. 둘째 날 면접 때는 △수학과 과학의 다른 점은 무엇인가 △수학은 무엇을 연구하는 학문인가 △우주에 끝이 있다고 생각하나 △시간의 시작과 끝이 있나 △낙지발이 잘려서 꿈틀대고 있는데 이 낙지발은 살아있는가 죽어있는가 등 다양한 질문이 주어졌다. 지식과 철학적 사고가 결합된 문제가 다수였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개별면접 때는 △수학을 어느 수준까지 공부했는지 △수학 한 문제를 푸는 데 가장 오래 걸린 것이 몇 시간인지 △수학의 영역 혹은 분야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무엇인지 등 질문이 주어졌다. 지원자가 좋아하는 과목에 관한 심층면접이 진행됐고, 수상실적이 있는 학생에게는 대회를 준비했던 이유와 준비 방법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실험 설계, 즉석 조별과제는 창의력과 순발력이 관건▽
경기과학영재학교는 30분 동안 객관식 30개 문제를 푸는 것으로 영재성 평가(2단계)를 실시했다. 수리탐구영역 시험은 객관식 20문항에 단답형 10문항을 100분 동안 풀었고, 과학탐구는 객관식 60문항(물리 화학 각 17문항, 생물 지구과학 각 13문항), 영어는 객관식 30문항이 출제됐다.
3단계 전형 1교시에는 수리서술 8개 문제를 80분 동안 풀고, 2교시에 과학서술 10문항(물리 화학 각 3문항, 생물 지구과학 각 2문항)을 120분 동안 풀었다. 3교시에는 수리·과학 통합논술이 세 문제 출제됐다. 3교시 수리·과학 통합논술의 1번 문제는 화학의 구조식과 수학의 경우의 수를 통합한 단순 서술형 문제였다. 2번은 물리의 부력과 무중력에 관한 문제, 3번은 물리의 탄성충돌에 관해 300∼500자 이내로 논술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4단계 과학캠프 첫날에는 8인 1조를 이뤄 조별과제를 3시간 동안 해결했다. 둘째 날에 소금물을 움직이게 하는 실험 설계에 해당하는 실험을 했고 인성면접이 이어졌다. 셋째 날에는 개별발표와 조별토론을 진행했다. ‘옥수수가 강냉이가 되는 것’에 관한 즉석 조별발표가 이어졌다.
경기과학영재학교의 문제 수준은 다른 학교에 비해 평이했다.
수학 문제 경향은 과학고 때의 구술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내년 입시부터는 점차 난도가 높아지고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심화과정과 폭넓은 창의사고력 문제를 접해 새로운 유형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리는 역학보다는 전기, 파동 쪽의 비중이 높았다. 평이한 수준이었던 만큼 물리를 통한 변별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등가속도 운동과 파동의 성질을 통합한 문제, 직류회로의 계산형 문제가 출제됐다.
화학은 단답형 문제 없이 객관식으로 출제됐다. 문항마다 배점이 달랐다. 물질 구조의 규칙성과 기체의 혼합, 분자의 운동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크게 어렵지 않았다는 평가다.
생물은 중등교과 범위에서 객관식으로 출제됐다. 과학고 입시에서 가장 많이 출제되는 유전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 2학기 선행학습을 하지 않은 학생에 대한 배려인 것으로 보인다. 자극과 반응, 생식 단원에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지구과학도 크게 어렵지 않았다. 지질시대와 지구와 별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특목고 재미있게 준비하기<11>
[동아일보]
《처음 가는 곳, 잘 모르는 길을 찾기 위한 방법으로 대부분의 운전자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한다. 내비게이션은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알려주는 안내자 역할을 한다. 목적지를 검색해 내비게이션을 실행시키면 나의 위치를 찾는 작업이 우선 진행된다. 현재 위치에 따라 목적지까지 최선의 경로를 탐색해 제시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를 모른다면 경로 탐색은 의미가 없다.》
학습 내비게이션, 현위치를 바로 넣어야 옳은 경로 나오겠죠!3가지 유형 ‘긍정의 착각’에 빠지면 성적 향상 길 막혀사교육 업체 학력평가도 보완적 측면에서 활용해야
학생에게 바람직한 학습경로를 제시하기 위한 ‘학습 내비게이션’도 마찬가지다. 학생의 현재 학력을 정확히 측정해야 올바른 학습경로를 제시할 수 있다. 현재 학력을 제대로 진단하지 않는다면 최선의 경로를 안내하기는커녕 혼란만 가중시킬 것이다. 따라서 믿을만한 곳에서 정기적으로 학력진단을 받아 자녀의 정확한 학력지수를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학력지수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일부 학부모와 학생은 이른바 ‘긍정의 착각’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착각의 케이스와 위험성에 대해 세 가지 유형을 통해 살펴보자.
[착각 1] ‘마음만 먹으면 성적은 금방 올릴 수 있어’
어떤 학부모는 자녀가 마음먹고 공부하면 언제든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단지 자녀가 마음을 잡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결심만 하면 성적이 ‘수직상승’할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 자녀의 학력지수에 대해 전혀 고민하지 않는 태도다. 향후 자녀의 성적 향상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위험한 유형이다.
[착각 2] ‘반 1등이면 고려·연세대는 갈 수 있겠지?’
중상위권, 상위권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쉽게 찾을 수 있는 착각의 유형이다. 자녀의 우수한 내신 성적을 믿고 ‘반에서 상위권이니 명문 대학에 가겠지’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이런 생각이 여과 없이 자녀에게 전달될 경우 자녀도 ‘반 1등=고려·연세대’ ‘조금만 노력하면 서울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다.
자녀에 대한 엄밀하고 객관적인 파악이 부족한 경우다. 물론 극심한 학업스트레스로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보다 이런 ‘긍정적인 착각’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자녀의 위치에 대한 객관적 파악이 선행되지 않으면 목표를 이루기 위한 현실적인 전략을 세우기 어렵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데이터를 살펴보자. 반 1등의 객관적인 위치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의 정원과 중학교 한 학년의 총 학생 수, 중학교 수, 학급 수에 대입해 분석해본다.
우리나라 중학교 한 학년당 학생수는 약 68만 명이다. 중학교는 3077개교, 한 학년에 1만 9600개 반이 있다. 그럼 서울·고려·연세대의 한 해 입학정원을 살펴보자. 서울대는 3250명, 고려대는 4101명, 연세대는 3793명을 선발한다. 총 1만1144명이다. 서울·고려·연세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전국 중학교의 수준이 모두 비슷하다는 가정하에) 전교 3.62등, 반에서 0.57등 안에 들어야 입학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서울·고려·연세대에 들어가는 것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역적인 학력 차이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반 1등, 전교 1등을 모두 같은 1등으로 보기는 어렵다. 따라서 학교 내신보다는 전국의 학생과 비교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
[착각 3] ‘특목고 출신은 다 서울대 간다?’
‘특목고에 합격하면 모든 것이 다 해결된다’ 혹은 ‘특목고 합격=명문대 입학’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다.
내신 성적이 낮아 특목고에 응시하지 못했다고 학생의 학력수준이 낮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반대로 외국어고 입시 관문을 통과했다고 해서 학력이 높다고 말할 수도 없다. 과학고도 마찬가지. 우수한 내신 성적으로 학교장추천전형을 통해 합격했다고 해도 과정을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목고에 입학한 것이 자녀의 학력을 증명해주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내신 성적과 함께 주요과목인 영어·수학의 학력지수를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객관적이고 정확한 학력평가를 치러 전국적인 규모에서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알아보는 것이 학습설계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대안] ‘세 가지’를 염두에 두어 자녀 학력 진단하기
학생들의 학력지수를 판단하기 위해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개 과목에 대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문제 유출 및 평가과정에서의 일부 문제로 인해 정확하고 객관적인 지표로 활용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전적으로 국가수준 학력평가에 의존하는 것보다 사교육업체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학력평가를 보완적인 측면에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사교육업체에서 진행하는 학력평가에 응시하기 전엔 다음 세 가지를 점검하자.
첫째, 10만 명 이상이 응시하는 전국적인 단위의 시험으로 객관적인 학력을 제시해줄 수 있는가다. 학력평가의 의미는 전국적인 규모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많은 학생이 응시하는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
둘째, 주요 과목인 영어와 수학의 종합적인 학력을 제시해 장기적인 로드 맵을 구상할 수 있는 학력평가인지다. 일부 업체에서는 수학 따로, 영어 따로 학력평가를 실시한다. 영어와 수학은 대입까지 이어지는 주요 과목인 만큼 두 평가를 종합해 자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평가 결과를 통해 초중고교 과정을 아우르는 과목·영역별 취약점과 학습법이 제시되는지다. 위치를 진단하는 것뿐 아니라 취약점과 이에 대한 대비법을 제안할 만한 시험에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장기적인 학습 로드 맵을 계획하는 출발점이라는 점을 언제나 명심하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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