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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류, 박쥐, 벌, 균류, 플랑크톤 가운데 지구에 없어선 안 될 가장 중요한 생물 종(種)은 무엇일까?
이들 다섯 종의 생물에 대한 최고의 전문가들이 20일 영국 런던에서 모여 '대체 불가능한 세계에서 가장 귀한 종(種)'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과학적 근거를 들어가며 각각의 종의 중요성에 대한 주장을 펼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유인원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대형 유인원 생존 프로젝트'의 이안 레드먼드(Redmond) 수석 고문이 발언한다. 유인원은 지금껏 확인된 394종 중 114종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 그는 "영장류는 과일 등을 따 먹고 배설해 열대 및 아열대 우림의 존속을 가능케 한다"며 "영장류가 없으면 지구의 허파인 숲을 보존할 수 없다"고 했다.
이들 다섯 종의 생물에 대한 최고의 전문가들이 20일 영국 런던에서 모여 '대체 불가능한 세계에서 가장 귀한 종(種)'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과학적 근거를 들어가며 각각의 종의 중요성에 대한 주장을 펼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유인원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대형 유인원 생존 프로젝트'의 이안 레드먼드(Redmond) 수석 고문이 발언한다. 유인원은 지금껏 확인된 394종 중 114종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 그는 "영장류는 과일 등을 따 먹고 배설해 열대 및 아열대 우림의 존속을 가능케 한다"며 "영장류가 없으면 지구의 허파인 숲을 보존할 수 없다"고 했다.
지구상에 1100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쥐는 5종 가운데 1종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 박쥐의 대리인으로 나선 런던 동물학회의 케이트 존스(Jones) 박사는 "박쥐는 망고·바나나·대추야자 등 중요한 상업용 작물들의 수분(受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해충을 잡아 먹어 수백만 달러어치 살충제와 맞먹는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현재 2만종이 있는 벌은 기후변화 등으로 개체수가 80% 이상 줄었다. 세계 최대의 꽃가루 매개자인 벌이 사라지면 수분을 전적으로 벌에게 의존하는 아몬드, 복숭아, 살구 등도 함께 사라진다.
약 150만종에 달하는 균류(fungi)는 멸종될 염려는 거의 없다. 식물이 흙에서 영양분과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자연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것도 이들 균류다.
바다에 약 5만종이 있는 플랑크톤은 수십억 해양생물의 먹이가 되며 바다 표면 근처에 서식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세계의 산소 절반 분량을 생산해낸다. 뱅거대학 해양학과의 데이비드 토머스(Thomas) 교수는 "모든 생명의 시작은 플랑크톤이었다"고 말했다.
절대 지구에서 사라져서는 안될 동식물
사냥과 공해, 기후변화 등으로 전 세계의 동식물 869종이 멸종됐고 그 밖에 1만7천여종이 멸종 위기에 처한 가운데 절대 지구에서 사라져서는 안될 동식물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현재 2만종이 있는 벌은 기후변화 등으로 개체수가 80% 이상 줄었다. 세계 최대의 꽃가루 매개자인 벌이 사라지면 수분을 전적으로 벌에게 의존하는 아몬드, 복숭아, 살구 등도 함께 사라진다.
약 150만종에 달하는 균류(fungi)는 멸종될 염려는 거의 없다. 식물이 흙에서 영양분과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자연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것도 이들 균류다.
바다에 약 5만종이 있는 플랑크톤은 수십억 해양생물의 먹이가 되며 바다 표면 근처에 서식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세계의 산소 절반 분량을 생산해낸다. 뱅거대학 해양학과의 데이비드 토머스(Thomas) 교수는 "모든 생명의 시작은 플랑크톤이었다"고 말했다.
절대 지구에서 사라져서는 안될 동식물
사냥과 공해, 기후변화 등으로 전 세계의 동식물 869종이 멸종됐고 그 밖에 1만7천여종이 멸종 위기에 처한 가운데 절대 지구에서 사라져서는 안될 동식물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박쥐는 하늘을 날 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이며 초음파를 사용해 어둠 속에서도 비행 중인 곤충을 정확히 사냥할 수 있도록 고도의 진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곤충의 개체를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런던동물학회의 박쥐 전문가 케이트 존스 박사는 "다양한 종의 박쥐는 지구 생태계의 중요한 일원"이라며 이들은 숲과 동굴, 도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서식하기 때문에 식물의 수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현재 2만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벌은 최근 기후 변화와 질병으로 인해 개체수의 80%가 줄었다. 세계 최대의 꽃가루 매개자인 때문에 벌이 사라진다면 수분을 전적으로 벌에 의존하는 아몬드, 복숭아, 아보카도, 살구 등도 함께 사라질 전망이다. 약 150만종에 달하는 균류는 멸종될 염려가 거의 없으며 오히려 질병의 형태로 다른 수많은 종의 생존을 위협한다. 그러나 균류는 식물이 흙에서 영양분과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자연의 청소부' 역할을 한다. 마지막 주자인 플랑크톤은 바다에만 약 5만종이 있으며 플랑크톤의 번식을 막는 주된 요인은 공해와 살충제이다. 바다의 플랑크톤은 수십억 해양생물의 먹이가 되며 바다 표면 근처에 서식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세계의 산소 절반 분량을 생산해낸다. 또 박테리아는 물 속의 유기물을 분해해 재활용하기도 한다. 뱅거대학 해양학과의 데이비드 토머스 교수는 "과거로 돌아가보면 생명은 플랑크톤에서 시작됐다"며 "우리는 플랑크톤에 엄청난 빚을 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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