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4일 토요일

지구에 꼭 필요한 5가지 생물종(種)은?



①영장류―배설로 숲 보존
②박쥐―해충먹는 살충제
③벌―없으면 꽃도 없어
④균류―자연의 청소부
⑤플랑크톤―산소의 공장

영장류, 박쥐, 벌, 균류, 플랑크톤 가운데 지구에 없어선 안 될 가장 중요한 생물 종(種)은 무엇일까?

이들 다섯 종의 생물에 대한 최고의 전문가들이 20일 영국 런던에서 모여 '대체 불가능한 세계에서 가장 귀한 종(種)'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과학적 근거를 들어가며 각각의 종의 중요성에 대한 주장을 펼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15일 보도했다.

유인원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대형 유인원 생존 프로젝트'의 이안 레드먼드(Redmond) 수석 고문이 발언한다. 유인원은 지금껏 확인된 394종 중 114종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 그는 "영장류는 과일 등을 따 먹고 배설해 열대 및 아열대 우림의 존속을 가능케 한다"며 "영장류가 없으면 지구의 허파인 숲을 보존할 수 없다"고 했다.
지구상에 1100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박쥐는 5종 가운데 1종이 멸종 위기에 처했다. 박쥐의 대리인으로 나선 런던 동물학회의 케이트 존스(Jones) 박사는 "박쥐는 망고·바나나·대추야자 등 중요한 상업용 작물들의 수분(受粉)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해충을 잡아 먹어 수백만 달러어치 살충제와 맞먹는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현재 2만종이 있는 벌은 기후변화 등으로 개체수가 80% 이상 줄었다. 세계 최대의 꽃가루 매개자인 벌이 사라지면 수분을 전적으로 벌에게 의존하는 아몬드, 복숭아, 살구 등도 함께 사라진다.

약 150만종에 달하는 균류(fungi)는 멸종될 염려는 거의 없다. 식물이 흙에서 영양분과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자연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것도 이들 균류다.

바다에 약 5만종이 있는 플랑크톤은 수십억 해양생물의 먹이가 되며 바다 표면 근처에 서식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세계의 산소 절반 분량을 생산해낸다. 뱅거대학 해양학과의 데이비드 토머스(Thomas) 교수는 "모든 생명의 시작은 플랑크톤이었다"고 말했다.

절대 지구에서 사라져서는 안될 동식물
사냥과 공해, 기후변화 등으로 전 세계의 동식물 869종이 멸종됐고 그 밖에 1만7천여종이 멸종 위기에 처한 가운데 절대 지구에서 사라져서는 안될 동식물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주장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이 분야의 전문가 5명이 모여 `대체 불가능한 - 세계에서 가장 귀한 종(種)'이라는 토론회를 벌일 예정이며 영장류와 박쥐, 벌, 균류, 플랑크톤이 후보군에 올랐다고 15일 보도했다. 지구상의 영장류는 모두 394종이며 그 중 114종이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인해 멸종 위험에 처했다. 영장류의 개체수는 유인원이 40만마리, 그 밖의 영장류가 약 10억마리 정도이다. 인간과 영장류의 유전자는 90% 이상이 일치하므로 영장류 연구를 통해 인간의 기원과 문화의 발달 과정에 대해 막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몇몇 나라들은 영장류 관광을 주 수입원으로 삼고 있다. 마운틴고릴라 관광은 르완다와 우간다 등의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이다. 유인원연맹의 이안 레드먼드 회장은 영장류가 과일 등을 따먹고 배설함으로써 열대우림의 존속을 가능케 한다며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흙사태를 막는 숲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영장류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2번째 후보군인 박쥐는 모두 1천100종, 수십억마리의 개체가 남아있으며 서식지 파괴와 `드라큐라 전설'과의 연관성이 초래한 인간들의 핍박으로 인해 5종 가운데 1종이 멸종 위기에 처한 상태이다. 그러나 실제 흡혈 박쥐는 1종뿐이며 나머지는 곤충과 과일을 주식으로 삼는다.


박쥐는 하늘을 날 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이며 초음파를 사용해 어둠 속에서도 비행 중인 곤충을 정확히 사냥할 수 있도록 고도의 진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곤충의 개체를 통제하는 역할을 한다. 런던동물학회의 박쥐 전문가 케이트 존스 박사는 "다양한 종의 박쥐는 지구 생태계의 중요한 일원"이라며 이들은 숲과 동굴, 도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서식하기 때문에 식물의 수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현재 2만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벌은 최근 기후 변화와 질병으로 인해 개체수의 80%가 줄었다. 세계 최대의 꽃가루 매개자인 때문에 벌이 사라진다면 수분을 전적으로 벌에 의존하는 아몬드, 복숭아, 아보카도, 살구 등도 함께 사라질 전망이다. 약 150만종에 달하는 균류는 멸종될 염려가 거의 없으며 오히려 질병의 형태로 다른 수많은 종의 생존을 위협한다. 그러나 균류는 식물이 흙에서 영양분과 수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자연의 청소부' 역할을 한다. 마지막 주자인 플랑크톤은 바다에만 약 5만종이 있으며 플랑크톤의 번식을 막는 주된 요인은 공해와 살충제이다. 바다의 플랑크톤은 수십억 해양생물의 먹이가 되며 바다 표면 근처에 서식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세계의 산소 절반 분량을 생산해낸다. 또 박테리아는 물 속의 유기물을 분해해 재활용하기도 한다. 뱅거대학 해양학과의 데이비드 토머스 교수는 "과거로 돌아가보면 생명은 플랑크톤에서 시작됐다"며 "우리는 플랑크톤에 엄청난 빚을 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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