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선행학습에 욕심내기 보다 중등 심화과정을 철저히 연습하라"
■서울권, 중등교과 부족한 부분 집중학습 해야
세종과학고의 경우 탐구력·창의성구술검사의 배점이 지난해 25점 만점에서 35점 만점으로 높아졌다. 탐구력·창의성구술검사는 일반적으로 수학에서 5문제, 과학영역에서 6문제가 출제되는데 과학영역에서는 물리 2문제, 화학 2문제, 생물 1문제, 지구과학 1문제 정도가 출제된다. 출제범위는 수학·과학 모두 중등교과 심화영역이다.
수학의 경우, 고교교과보다는 중등교과 심화내용이 출제된다. 수학올림피아드(KMO) 1차 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연습용 문제 중에서 쉬운 문제들이 탐구력·창의성구술검사 수학과목 대비용 문제로서 적합하다. 현 시점에서는 모범적인 풀이방법 외에 가장 빠르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고안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과학영역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영역에서 모두 출제되는데 물리와 화학의 출제 비중이 생물, 지구과학보다 더 크다. 물리의 주요 출제주제는 '역학'과 '전기 회로'이다. 출제 범위가 중등교과라고는 하나 역학문제를 쉽게 다루기 위해서는 물리Ⅰ의 역학단원을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지난해 물리에서 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는데, 이 문제는 물리Ⅰ 역학에서 나오는 가속도 개념을 충실히 다진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제였다. 화학영역은 철저하게 중등교과에서 출제된다. 중등교과 심화교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해 출제됐던 앙금생성에 대한 문제는 정량적 접근을 필요로 하는 문제였는데 올해는 수치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개념이해에서 그치지 말고 계산유형의 문제를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
생물영역에서 가장 출제빈도가 높은 주제는 유전의 법칙이다. 지난해에는 복잡한 가계도를 잘 해석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 탐구력·창의성구술검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자주 출제되는 주제별로 대표 유형을 정리하고, 자신만의 접근법을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
지구과학영역은 천문이나 지각 주제에서 주로 출제된다. 지난해에는 천문영역인 지구가 공전할 때 달이 남중하는 시간차, 별이 남중하는 시간차와 그 원인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신 유형에 대비하기 위해 천문이나 지각 단원의 연습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신이 개념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는가를 확인해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고교 지구과학Ⅰ이나 지구과학Ⅱ에서 중등교과 영역만 심화개념을 학습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탐구력·창의성구술검사는 주어진 시간이 짧기 때문에 심리적인 요소가 작용할 가능성이 큰 시험이다. 문제에 따른 적절한 시간 안배가 관건이다. 따라서 시험 시작과 함께 자신이 접해본 경험이 있는 문제인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과학문제를 먼저 풀고 수학문제를 푸는 순서가 바람직하다. 각 과목마다 출제 빈도가 높은 주제와 문제유형을 실전연습하고 취약한 영역을 집중 학습해야 한다.
■경기권, 전 영역 고루 우수한 학생 유리
경기권 과학고의 입시전형은 내신성적(400점)+수상실적 가산점(최고점10/12점)+구술고사점수(110/100점)를 합산해 이뤄진다. 내신성적과 수상실적 가산점이 이미 확보된 현 시점에서는 마지막 남은 구술고사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구술고사는 수학(40점)+과학(50/40점)+영어(20점)로 치러지는데 대개 60~80점이 합격권이다. 구술고사 수학영역은 기하, 조합, 대수(부등식), 창의력 영역에서 출제된다. 또한 과학의 비중이 상당히 높고,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네 분야가 동일한 비중을 차지하며 난이도 역시 서울권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다.
수학에서 올림피아드와 같이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에 너무 치중하는 것은 실패의 원인이 된다. 20여분의 짧은 시간 동안 3~5문항의 문제를 내야 하므로 중간 정도 난이도를 가진 문제를 짧은 시간에 정확히 풀어 낼 수 있는 연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학실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남은 기간 동안 자신 있는 두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최근 경기권의 두 과학고 모두 수학문제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어 만점을 받는 학생이 거의 없다. 따라서 확실한 두 영역에서 고득점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과학은 4영역의 전반적 내용을 완벽히 소화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공부내용을 너무 고교 과정 선행학습에만 맞추지 말고, 중등심화와 고교과정 중 중등과 연결되는 내용을 우선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영어는 대부분 RC유형 위주로 출제되고 있다. 작년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예상치 못한 지문 내용으로 상당히 당혹해 했다. 지문 길이 또한 예년에 비해 길어졌다. 하지만 긴 지문 중 실제문제는 중심 단락 3문장 정도에서 해결이 됐다고 한다. 만약 영어가 많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라면 수능형의 문제 등을 통해 주제를 찾거나 중심내용을 찾아내는 연습을 충실히 하도록 하자.
구술고사는 올림피아드와는 다르게 과목의 심화 집중력보다 수학, 과학의 전반적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실제로 수석합격생들을 보면, 어느 교과과정 하나에서 만점이나 1등을 하는 경우보다는 전 과정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입시에서 KMO 은상, 한국물리올림피아드 금상, 한국화학올림피아드 은상을 수상한 학생이 불합격해 주변을 많이 놀라게 한 적이 있다. 이 학생의 경우 지구과학, 생물에 대한 공부가 돼 있지 않았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 반면 일년 정도 수학·과학에 대해 고등선행 수준의 학습을 하고, 마지막 한 달간 중등과정을 집중적으로 준비한 학생이 상위권 성적으로 입학하는 경우도 있었다. 경기권 구술고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 과목의 조화이다.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이 있는 과목은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부족한 과목을 중간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조선일보]
■서울권, 중등교과 부족한 부분 집중학습 해야
세종과학고의 경우 탐구력·창의성구술검사의 배점이 지난해 25점 만점에서 35점 만점으로 높아졌다. 탐구력·창의성구술검사는 일반적으로 수학에서 5문제, 과학영역에서 6문제가 출제되는데 과학영역에서는 물리 2문제, 화학 2문제, 생물 1문제, 지구과학 1문제 정도가 출제된다. 출제범위는 수학·과학 모두 중등교과 심화영역이다.
수학의 경우, 고교교과보다는 중등교과 심화내용이 출제된다. 수학올림피아드(KMO) 1차 시험을 대비하기 위한 연습용 문제 중에서 쉬운 문제들이 탐구력·창의성구술검사 수학과목 대비용 문제로서 적합하다. 현 시점에서는 모범적인 풀이방법 외에 가장 빠르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고안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과학영역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영역에서 모두 출제되는데 물리와 화학의 출제 비중이 생물, 지구과학보다 더 크다. 물리의 주요 출제주제는 '역학'과 '전기 회로'이다. 출제 범위가 중등교과라고는 하나 역학문제를 쉽게 다루기 위해서는 물리Ⅰ의 역학단원을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지난해 물리에서 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됐는데, 이 문제는 물리Ⅰ 역학에서 나오는 가속도 개념을 충실히 다진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제였다. 화학영역은 철저하게 중등교과에서 출제된다. 중등교과 심화교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난해 출제됐던 앙금생성에 대한 문제는 정량적 접근을 필요로 하는 문제였는데 올해는 수치계산을 요구하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개념이해에서 그치지 말고 계산유형의 문제를 충분히 연습해야 한다.
생물영역에서 가장 출제빈도가 높은 주제는 유전의 법칙이다. 지난해에는 복잡한 가계도를 잘 해석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 탐구력·창의성구술검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자주 출제되는 주제별로 대표 유형을 정리하고, 자신만의 접근법을 미리 준비해 둬야 한다.
지구과학영역은 천문이나 지각 주제에서 주로 출제된다. 지난해에는 천문영역인 지구가 공전할 때 달이 남중하는 시간차, 별이 남중하는 시간차와 그 원인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신 유형에 대비하기 위해 천문이나 지각 단원의 연습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신이 개념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있는가를 확인해 보는 습관이 필요하다. 고교 지구과학Ⅰ이나 지구과학Ⅱ에서 중등교과 영역만 심화개념을 학습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탐구력·창의성구술검사는 주어진 시간이 짧기 때문에 심리적인 요소가 작용할 가능성이 큰 시험이다. 문제에 따른 적절한 시간 안배가 관건이다. 따라서 시험 시작과 함께 자신이 접해본 경험이 있는 문제인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과학문제를 먼저 풀고 수학문제를 푸는 순서가 바람직하다. 각 과목마다 출제 빈도가 높은 주제와 문제유형을 실전연습하고 취약한 영역을 집중 학습해야 한다.
■경기권, 전 영역 고루 우수한 학생 유리
경기권 과학고의 입시전형은 내신성적(400점)+수상실적 가산점(최고점10/12점)+구술고사점수(110/100점)를 합산해 이뤄진다. 내신성적과 수상실적 가산점이 이미 확보된 현 시점에서는 마지막 남은 구술고사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구술고사는 수학(40점)+과학(50/40점)+영어(20점)로 치러지는데 대개 60~80점이 합격권이다. 구술고사 수학영역은 기하, 조합, 대수(부등식), 창의력 영역에서 출제된다. 또한 과학의 비중이 상당히 높고,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네 분야가 동일한 비중을 차지하며 난이도 역시 서울권보다 상당히 높은 편이다.
수학에서 올림피아드와 같이 어려운 난이도의 문제에 너무 치중하는 것은 실패의 원인이 된다. 20여분의 짧은 시간 동안 3~5문항의 문제를 내야 하므로 중간 정도 난이도를 가진 문제를 짧은 시간에 정확히 풀어 낼 수 있는 연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학실력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남은 기간 동안 자신 있는 두 영역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최근 경기권의 두 과학고 모두 수학문제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어 만점을 받는 학생이 거의 없다. 따라서 확실한 두 영역에서 고득점을 노려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과학은 4영역의 전반적 내용을 완벽히 소화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공부내용을 너무 고교 과정 선행학습에만 맞추지 말고, 중등심화와 고교과정 중 중등과 연결되는 내용을 우선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영어는 대부분 RC유형 위주로 출제되고 있다. 작년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예상치 못한 지문 내용으로 상당히 당혹해 했다. 지문 길이 또한 예년에 비해 길어졌다. 하지만 긴 지문 중 실제문제는 중심 단락 3문장 정도에서 해결이 됐다고 한다. 만약 영어가 많이 부족한 학생의 경우라면 수능형의 문제 등을 통해 주제를 찾거나 중심내용을 찾아내는 연습을 충실히 하도록 하자.
구술고사는 올림피아드와는 다르게 과목의 심화 집중력보다 수학, 과학의 전반적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평가한다. 실제로 수석합격생들을 보면, 어느 교과과정 하나에서 만점이나 1등을 하는 경우보다는 전 과정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 입시에서 KMO 은상, 한국물리올림피아드 금상, 한국화학올림피아드 은상을 수상한 학생이 불합격해 주변을 많이 놀라게 한 적이 있다. 이 학생의 경우 지구과학, 생물에 대한 공부가 돼 있지 않았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 반면 일년 정도 수학·과학에 대해 고등선행 수준의 학습을 하고, 마지막 한 달간 중등과정을 집중적으로 준비한 학생이 상위권 성적으로 입학하는 경우도 있었다. 경기권 구술고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 과목의 조화이다. 남은 기간 동안 자신이 있는 과목은 현 수준을 유지하면서, 부족한 과목을 중간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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