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10일 목요일

존스홉킨스 재능청소년센터(CTY), 2학년부터 대학수준 공부 배울 수 있어


영재 자녀 위한 특별 수업 제공
재정지원 가능해 도전해볼 만

대입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이젠 저학년부터 대입 준비를 서두르는 부모들이 많아지고 벌써 여름 계획을 준비한다. 학부형 사이에서 가장 많이 떠올리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존스홉킨스대에서 운영하는 '재능청소년센터(CTY)'이다.

CTY는 존스홉킨스대 심리학 교수인 줄리안 스탠리가 13살에 일반 학교에서 제공하는 수학 과정을 끝낸 학생에게 대학 수학 과목을 수강할 수 있게 도와주며 시작됐다.  

CTY는 영재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다양한 수업을 제공하므로 공부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고 각자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CTY는 유료 프로그램이지만 장학금 혜택도 있다.

1. 탤런트 서치(Talent Search) 
CTY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먼저 학생의 실력을 증명해야 한다. 공부에 재능 있는 학생을 찾아내는 탤런트서치 과정은 2~8학년생들이 참여할 수 있다. 연방정부나 주 정부가 주관하는 학력평가시험에서 상위 5%에 드는 학생들은 자동으로 탤런트서치에 초대되지만 초대받지 않아도 누구든지 도전할 수 있다.

먼저 웹사이트(http://cty.jhu.edu/talent/about)에서 온라인 신청서를 작성하고 신청비 42달러를 내고 시험을 봐야 한다. 학교에서 무료/할인 급식 대상자는 신청비로 10달러만 지급하면 된다. 시험 비용도 대학에서 부담한다.

시험 결과에 따라 수강할 수 있는 학생은 CTY 수업 목록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수리 영역 점수는 높은데 언어 영역 점수는 합격선을 넘기지 못했을 경우 수학.과학 수업에는 참여할 수 있지만 영어나 인문학 수업은 들을 수 없다. 또 수업 난이도에 따라서 점수 합격선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인문계열 수업이라도 점수에 따라 들을 수 없는 수업도 있을 수 있다.

▶시험: 탤런트서치에서 인정하는 시험은 다음과 같다.

- School and College Ability Test (SCAT): 2~8학년 학생들이 모두 응시할 수 있고 컴퓨터로 보는 객관식 수학 및 영어 시험이다. 시험 시간이 길지 않고 스케줄 하기가 비교적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SCAT은 학년별로 나누어져 있어서 2~3학년 학생들은 초등용 SCAT, 4~5학년은 중급(Intermediate) SCAT, 6~8학년은 고급(Advanced) SCAT을 보게 된다.

-SAT: 7~8학년 학생들이 볼 수 있는 시험 중 하나로 독해력, 작문 실력 그리고 수학 능력을 평가한다. 대입 시험을 미리 접해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SAT 점수를 통해서 CTY의 또 다른 프로그램인 Study of Exceptional Talent 참여할 자격을 얻을 수도 있다. MyCTY를 통해 시험 신청을 하면 따로 점수를 보낼 필요 없이 칼리지보드에서 바로 점수를 CTY로 보내준다.

- PSAT 8/9: 5~6학년 학생들이 볼 수 있는 시험으로 SAT와 마찬가지로 독해력, 작문 실력, 그리고 수학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이 시험을 보려면 꼭 MyCTY로 가서 신청해야 한다.

- ACT: 7~8학년 학생들이 볼 수 있는 시험으로 영어, 수학, 읽기, 과학 영역이 있다.

- Spatial Test Battery(STB): 5-8학년 학생들이 볼 수 있는 컴퓨터 시험이다. 수학, 과학, 공학, 컴퓨터 공학에서 중요한 공간 추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SPB 점수로는 수학과 과학 수업에 대한 자격 조건만 확인할 수 있다.

▶시상식: 우수한 학생들을 격려하는 시상식이다. 2~8학년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과 7~8학년 학생들을 위한 시상식으로 나뉜다. 후자는 점수 커트라인이 더 높다. 존스홉킨스대에서 열리며 메달을 받는다.

▶프로그램: 2~6학년(Young Students)을 위한 수업과 7~12학년을 위한 수업으로 나뉜다. 2학년 때 치른 시험 점수로 6학년 때까지 참가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의 프로그램을 신청하려면 6학년 또는 그 이후에 시험을 다시 봐야 한다. 만일 3학년 때 시험을 봤는데 원하는 수업 합격선을 넘지 못했다면 4학년 때 다시 봐야 한다. 6학년 이후에 본 시험은 12학년 때까지 유효하다.

2. 9~12학년 학생들을 위한 탤런트서치

고교생들은 이름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는 SAT, ACT, 또는 PSAT 점수를 CTY에 제출하면 참가자격을 확인할 수 있다. SAT 웹사이트에 로그인해서 점수를 확인하면 이름만 보이는데 이 경우 점수를 인정해주지 않기 때문에 꼭 성명이 다 기재돼 있는 성적표가 필요하다.

SAT나 ACT의 경우 추후 대학에 점수를 공개할 수 있는 만큼 SCAT 시험이나 SPB 시험을 대신 봐도 괜찮다. 진단상담센터(Diagnostic & Counseling Center)를 통해 이 두 시험 중 하나를 볼 수 있다.

3. 서머 프로그램

CTY 탤런트서치의 가장 큰 혜택 중 하나는 CTY에서 제공하는 영재들을 위한 특별 수업에 참여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수업은 메릴랜드에 있는 존스홉킨스대 캠퍼스나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디킨슨대, 또는 가주의 로욜라 메리마운트대에서 진행된다. 7학년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름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 Academic Explorations: 중.고등학교에서는 보기 드문 주제를 놓고 토론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 Intensive Studies: 고등학교에서 일년 또는 대학교에서 한 학기에 해당되는 과정을 3주 만에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암호학이나 윤리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수업이 제공되기도 하고 고교 과정을 속성으로 가르친다. Academic Exploration에 비해 진도가 빠르고 이론적인 내용을 공부하기 때문에 더 높은 시험 점수를 요구한다.

- Civil Leadership Institute: 9~12학년 학생들만 참여할 수 있다. 가난.교육.환경 등 사회적 이슈를 공부하고 봉사활동으로 문제 해결법을 알아본다.

- Global Issues at Princeton: 10~12학년 학생들에게 국제 문제에 대해 가르친다.

▶비용: 학비는 3830달러이며, 기숙사 비용까지 포함하면 4445달러가 든다. 재정 보조가 필요한 학생은 도움받을 수 있다. 여름 프로그램의 재정보조를 받으려면 최대 3주 코스까지 신청할 수 있다. 올해 재정 보조 신청 마감은 3월 25일이다. 일찍 신청할수록 재정보조를 받는데 유리하다.

4. 온라인 프로그램

유치원생부터 고교 졸업반 학생들까지 제공된다. 과목은 웹 디자인, 아랍어, 문법, 작문, 체스, 수학 올림피아드, AP 수업 등이 있다. 비용은 수업 종류와 기간에 따라 360달러에서 2170달러가 책정돼 있다. 역시 재정보조를 받을 수 있다.

5. 패밀리 아카데믹프로그램

탤런트서치를 한 학생은 모두 참여할 수 있다. 1일부터 1주일에 거쳐 박물관, 수족관, 연구소, 과학 센터, 대학 등을 가족과 함께 견학할 수 있다. 비용은 1인당 110달러에서 180달러까지.

6. CTY 장학생

8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 프로그램으로, 선발된 학생은 약 2만5000에 달하는 혜택을 받는다. CTY에서 교육 컨설턴트와 연결해주고 대학 준비 워크숍, SAT/ACT 준비, 대학 투어와 리더십 워크숍을 제공한다. 나아가 CTY 여름 프로그램 2개와 CTY 온라인 수업 1개를 지원하며, 패밀리아카데믹프로그램도 2번까지 참여할 수 있다.

기본 조건은 가족의 연수입이 7만5000달러 미만으로, 탤런트쇼에서 SAT, ACT나 SCAT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으며 공립학교나 차터스쿨에 재학중이어야 한다. 만일 지원자의 조건들이 장학생 대상자로 여겨지면 CTY에서 자동으로 신청서를 보내준다. 장학금 기부자의 조건에 따라 장학생 선정 지역이 매년 달라질 수 있는데 LA카운티는 거의 매년 후원받는다.

그 외에 학생과 학부모의 에세이, 세금 보고서, 교사추천서, 신청서, 7~8학년 1학기 성적표가 필요하다. 서류 심사를 통과하면 학생과 학부모의 인터뷰를 진행한다. 신청서는 보통 9~10월에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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