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잘 맞는 옷을 입었을 때 맵시도 나고 자신감도 살아나는
법이다. 그러나 보통은 옷에 몸을 맞추려다가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지 못하고 불행하게 느낀다. 나에게 잘 맞는 공부법은 나의 성향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나를 알고 나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는다면 시험성적을 잘받는 정도는 공부의 신만 잘하는 일이 아니라 누구라도 잘할 수 있는
일이다.
라. 감정적인 성격에 어울리는 공부법
기분에 따라 공부가 잘되는 정도가 달라지는 성격이라면 자기가
잘하는 과목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그래서 거기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면, 그 기분을 이어서 다음 과목도 집중해 보자. 만족할 결과가 나와서
좋은 기분 상태를 유지하면, 또 다른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신의 기분 상태를 최대한 활용하여 시간을 적절히 분배하는 연습을 한다.
특히나 하위권 학생이라면 영어나 수학 중심의 주요과목을 공략하기 전에 사회과목 등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영어나 수학은 단계를 밟아야
하는 과목이므로 단숨에 좋은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히려 공부한 만큼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사회과목이 자신감을 형성하는 데에는 더
좋다는 것이다. 사회과목에서 고득점 한 후 그 노력과 결과에 대한 느낌을 주요과목에 쏟는 것이다.
마. 논리적인 성격에 어울리는 공부법
자기가 그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필요성이 느껴져야 비로소
공부하는 성격이라면 먼저 그 공부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부터 머릿속에 그려 보자. 영어 문법을 공부한다면 그것이 독해를 잘하기 위한
밑거름이 된다는 것부터 생각하는 것이다. 문법을 하나 공부하면 바로 독해에 적용해 보자. 이런 성격의 학생 가운데 간혹 시험 기간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서 공부할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다. 시험 기간까지 남은 시간을 정확히 계산해 보자. 그리고 그 안에 공부해야 할
내용을 파악한다. 각 과목별로 얼마의 시간이 남았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면, 결코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바. 계획적인 성격에 어울리는 공부법
평소에 정리를 깔끔하게 하고 계획을 꼼꼼하게 잘 세우는
학생이라면 그런 것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지 알아봐야 한다. 계획은 좀 더 나은 결과를 얻게 위해 짜는 것이지 계획을 위한 계획이
되어서는 안 된다. 무리하게 실천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편한 마음으로 실천할 수 있는 적정선을 잘 가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뒤 그 한도를 차츰 늘려 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 능률적인 공부 방법이다. 특히 계획을 짜고 공부를 시작할 때 초기 집중력이 떨어진다면
시간을 짧게 하고 문제 푸는 식의 공부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좋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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