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2월 5일 월요일

약대 입학 가이드, GPA·PCAT 만큼 과외활동도

학부 4년-대학원 4년 이나 일부는 6년 과정
▶ 연봉 높고 근무 유연성 높아 여학생에 인기
고령화와 함께 약이 필요한 인구가 늘어나고 제약회사들이 새로운 의약품을 대거 개발하면서 이들 약품을 소비자들에게 정확하고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한 약사들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약사는 소비자들이 건강을 돌보는데 그 역할이 최근 더욱 강화되면서 높은 봉급이 보장된다는 점 외에도 존경까지 받은 전문직으로 그 인기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의사, 변호사와 함께 선망되는 전문직이 바로 약사다. 약사는 약품을 조제하고 투약을 담당하는 전문 의료 인력인 만큼 양성과정이 길고 까다롭다. 약대 측은 사회과학보다 자연과학 계열을 공부한 학생들을 선호한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직종 중 하나인 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약대를 졸업해야 한다. 6년 과정으로 약대를 대학원까지 마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학부 4년, 대학원 4년을 마친 후 약사가 된다. 27일 열리는 이번 한국일보 칼리지 엑스포에도 가주한인약사회(CA Korean American Pharmacist Association)와 한인약대학생회(Korean American Pharmacy Student Association)도 부스를 설치하고 약대입학에 관한 관련 정보를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제공하는 등 약대입학에 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약대지원 요건
약대를 지원하려면 학사학위가 필수사항은 아니지만 2년 이상의 예과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대부분의 약학대학이 요구하는 예과과정은 영어 1년, 생물학 1년, 일반화학 1년, 유기화학 1년, 수학(Calculus) 1년, 해부학 1학기, 미생물학 1학기 등이다. 또한 심리학, 경제학이나 재정학, 미술이나 음악, 물리학, 인문학(역사·철학·외국어 등) 등에서 한 과목씩 택할 것도 추천하고 있다.

장차 약대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고등학생들은 과학과 수학에 관심을 갖고 이 과목에 열중해야 한다. 생물, 과학, 물리 등의 과목은 약학대학 공부의 기초를 제공한다. 예과 과정에 입학하는 절차는 고등학교 성적과 SAT 혹은 ACT 시험 성적 등 일반적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고려된다. 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약사 학위(Pharm. D.)를 받아야 하고, 각 주에서 실시하는 약사면허시험(NAPLEX)을 통과해야 한다. 약대 입학사정에서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 성적과 PCAT 점수라고 할 수 있다. 가주의 경우에는 PCAT 시험은 보지 않아도 된다. 대학성적은 대학에 따라 최소 성적과 과목별 학점에 대한 규정이 있다.

그러나 GPA나 PCAT 점수가 높다고 해서 합격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의대 또는 치대 등과 마찬가지로 약대 역시 과외활동이 중요하다. 이는 약사로서 책임과 소양, 의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것이고, 실제 입학사정에서도 성적과 함께 이런 점들을 꼼꼼하게 따진다. 따라서 과외활동은 봉사활동과 함께 자신의 열정을 나타낼 수 있는 의료관련 부문을 해야 하며, 특히 약사와 함께 현장에서 일해 보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입시일정
다른 의료관련 대학원들과 마찬가지로 약대 역시 보통 6월부터 지원서를 접수하며 롤링 어드미션제를 택하고 있어 준비가 됐다면 최대한 빨리 지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원서는 대학 입시에서 사용하는 공통원서와 같은 성격의 PharmCAS를 제출해야 하며, 각 대학이 요구하는 추가원서도 제출해야 한다.

약대 지원자는 서류 전형, 인터뷰 등 두 차례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인터뷰 심사 기회는 서류전형 합격자에게만 주어진다. 약대는 대학마다 입학심사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대학원의 인터넷이나 입학 담당 오피서를 직접 만나 그 대학원이 원하는 바를 철저히 판단하고 입학원서를 제출하는 것이 좋다. 일부 대학원은 시험 점수 대신 에세이를 요구하기도 하고 인터뷰를 중요시 여기는 약대도 있다.

■단기과정
치대와 마찬가지로 약대에도 단기과정이 있는데, 고교 졸업 후 바로 약대에 입학하면 2년은 일반과목을, 나머지 4년은 약대 공부를 하는 식이다. 물론 이런 혜택을 받고 싶다면 첫 2년간 학업에 충실해야 한다. 성적이 일정 수준을 유지해야 곧바로 약대 공부를 시작할 수 있다. 이 과정을 채택하고 있는 약대는 ▲USC ▲UOP ▲Albany College of Pharmacy ▲Florida A&M ▲Northeastern Univ ▲Ohio Northern Univ ▲Philadelphia College of Pharmacy ▲Univ of Mississippi ▲Univ of Rhode Island ▲St. John’s Univ 등이다.

■ PCAT(약대 입학시험)
Pharmacy College Admission Test의 약자로 약대 입학시험이다. 이 시험은 약대 가운데 60% 이상이 필수로 요구한다. 이 시험은 매년 네 차례 실시되는데, 통상 1월, 6월, 8월, 10월이다. 시험은 총 240개의 선다형 문제와 2개의 작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4시간 정도 소요된다. 시험내용은 언어력 테스트(Verbal Ability), 생물, 화학, 영어 독해, 수리, 작문 등 6개로 나눌 수 있다. 이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대학에서 필수과목을 공부할 때 확실히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나중에 다시 시작하려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약대들은 이 시험을 요구하지 않는다.

■ 캘리포니아 주의 약대들
- UC샌디에고- UC샌프란시스코- 로마린다(Loma Linda)- 퍼시픽 대학(Univ of Pacific)- USC- 튜로(Touro) 대학- 웨스턴 보건대학(Western Univ of Health Science)- 캘리포니아 노스스테이트 약대- 웨스트코스트 유니버시티

■전망
약대생들은 졸업과 함께 대부분 일반 약국에서 일을 한다. 졸업생 가운데 대부분이 CVS 등 체인점 형태의 드럭스토어(drug store)나 수퍼마켓 그리고 백화점에 딸린 일반 약국에 취직을 하고 나머지는 병원, 보건소, 요양원, 군대나 정부기관에서 일을 한다.

약사는 다른 학과를 전공한 대학원 졸업생보다 비교적 높은 연봉을 받는데 특히 여성들의 직장으로 그 인기가 높다. 2011년 기준 여성 약사의 중간 연봉은 11만1,000달러로 남성 약사의 92% 수준의 연봉을 기록했다.

매년 약대를 졸업하는 여학생들의 비율이 남학생에 비해 2배가 넘게 조사되고 있다. 미국에서 약사는 풀타임과 파트타임 등 일하는 시스템이 매우 유연하기 때문에 여성의 입장에서는 결혼을 해도 자녀들을 교육시키면서 얼마든지 일을 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물론 높은 급여와 혜택 그리고 안정된 직장, 전문직으로서의 보람도 약사라는 직업의 인기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이유이다

■약학으로 유명한 대학들
1. University of the Pacific(Stockton, CA)약학으로 인정받는 UOP는 캘리포니아에 있으며 그다지 크지 않은 학교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수업을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UOP는 새로 오는 학생들에게 5년(2년 Pre-pharmacy,3년 대학원), 6년(3년 Pre-pharmacy, 3년 대학원), 7년(4년 Pre-pharmacy, 3년 대학원)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학생들에겐 선택권이 주어진다.

2. Northeastern University(Boston, MA)Northeastern 대학은 보스턴에 있어서 큰 도시에 모든 이점을 다 가지고 있다. Bouve College of Health Sciences는 세 대학을 통해 약학을 포함한 6개의 전공을 제공한다. 6년이 걸리는 Pharm. D 프로그램은 기본 과학수업으로 시작해 전문적 업무경험까지 이어진다.

3. Creighton University(Omaha, NE)큰 대학만큼 전공 선택의 폭이 넓진 않지만 전문교육의 중점을 두어 6개의 전문 교육대학이 있다. 학부는 작은 수업(평균 24명)과 친밀한 학생-교수 관계가 가장 큰 장점이다. Creighton 대학은 Pre-pharmacy 프로그램이 따로 없지만 학부 학생들에게 대학원(의대, 법대, 약대 등) 지원 때 우선권을 부여한다.

The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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