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2일 화요일

내 학생부의 강점과 보완점은? “나를 분석하라”


기말고사가 끝나고 여름방학을 2주 남짓 앞두고 있다. 고1, 2는 비교적 시간적인 여유가 있는 1학기 말과 여름방학을 잘 활용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적힌 자신의 내신 성적과 비교과 활동들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의 목표대학과 희망전공에 맞춰 앞으로 어떤 점을 보완할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계획을 세워야만 비중이 늘어나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 나름의 기준으로 정성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에 학생 스스로 자신의 활동에 가치를 매기고 방향을 잡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 이럴 때 고교생 자녀보다 1, 2년 앞서 입시를 경험해본 대학생 선배의 조언은 큰 도움이 된다.

학생부종합전형 합격 플랜, 어떻게 세울까? ‘외환 딜러’를 꿈꾸는 정치외교학과 지망생 김수연 양(서울 양재고 2)이 대학생 멘토 김민혁 씨(서울대 정치외교학과 16학번)를 최근 만났다. 김 양은 김 씨와 함께 자신의 학생부를 살펴보면서 앞으로의 전략에 관한 실질적인 조언을 들었다.

수시 일반전형으로 지난해 서울대에 합격한 김 씨는 동아일보 교육법인 ㈜동아이지에듀가 이번 여름방학에 주최하는 ‘2016 학종필승캠프’에 대학생 멘토로 참여한다. ‘2016 학종필승캠프’는 고1, 2들이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진로 및 성향과 잘 부합하는 대학생 멘토에게 ‘1대 1 학종 컨설팅’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관심분야 활동 꾸준히… 희망전공 바뀌어도 OK

김 씨는 우선 김 양의 1학년 학생부를 살펴보며 그동안 해온 모든 활동들을 진로 및 희망전공과 연결해 분석했다.

김 씨는 “‘진로’와 관련된 내용들을 살펴보면 영어번역봉사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중국어부문 학생 홍보대사로 활동하는 등 영어와 중국어를 잘하는 점이 눈에 띈다”면서 “외국어 능력은 희망 전공과 연결되는 가장 큰 강점이므로 이를 최대한 부각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다만 ‘외환딜러’라는 진로는 ‘정치외교’보다 ‘경제’ 분야에 조금 더 가까워요. 앞으로 ‘경제’와 관련된 학습과 활동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겠어요. ‘국제경제’와 관련된 주제로 연구 활동을 한 후 수업시간에 발표를 한다거나, 교내 경제올림피아드 대회에 나가보는 것도 좋겠지요.”(김 씨)

김 양은 “사실 진로와 희망전공을 아직 명확하게 정하지 않았다”면서 “외환딜러와 관련이 있는 정치외교학과와 경제학과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동시에 ‘의류 경영’에도 관심이 있어 의류학과나 경영학과를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중간에 희망전공이 바뀌어도 괜찮다”면서 “대신 관심분야와 관련된 활동을 꾸준히 하는 한편 그 과정에서 희망전공이 왜 바뀌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생부 모든 항목, 최대한 활용을

김 양은 동아리 활동을 다양하게 한다. 국제인문사회연구반 외에도 사회과학 시사토론 동아리와 외국인에게 우리 문화를 알리는 영어번역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김 씨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동아리의 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점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고 하자, 김 양이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내에 동아리활동 영역은 글자 수가 한정되어 있어서 더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학생부의 다른 항목에 넣어보면 어떨까요. 저의 경우 사이버 외교사절단 동아리 활동은 ‘진로활동’ 영역에 넣었고, 축구 동아리에서 부주장으로 활약한 내용은 ‘자율활동’ 영역에 넣었지요. 기말고사가 끝나면 자신이 한 학기동안 한 활동을 주제별로 나열한 후, 학생부의 어느 영역에 배치해야 좋을지 나름대로 구상해보는 것이 좋아요.”(김 씨)

김 씨는 “앞으로 교내대회에 최대한 많이 참가해 ‘수상경력’란을 더 풍부하게 만들면 좋겠다”면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과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학교생활에 충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령 상을 타지 못했어도 ‘준비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어떤 활동으로 이어나갔다’는 식으로 연결하면 발전가능성이 있는 학생이란 사실을 충분히 설득시킬 수 있지요.”(김 씨)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내신 성적. 김 양이 “1학년 때는 석차등급이 다소 낮았지만, 2학년이 되면서 성적이 올랐다”고 하자, 김 씨는 “아주 잘하고 있다. 전체 등급이 다소 낮더라도 성적이 꾸준히 오르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격려했다.

활동 나열 NO! 배운 점+느낀 점 위주로

김 씨는 자기소개서 작성과 관련된 노하우도 들려주었다.

“대입 자기소개서에는 활동을 쭉 나열만 하지 말고 자신이 그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를 적는 것이 중요해요. 1번은 ‘학업 역량’과 관련된 경험을, 2번은 자신이 한 교내활동 중 가장 큼직한 활동들을 적으면 돼요. 수연 양의 경우 중국어부문 학생 홍보대사와 과제연구 활동이 경제에 대한 관심으로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적어보는 것이 어떨까요?”(김 씨)

멘토링을 받은 김 양은 “무엇에 중점을 둔 활동을 해야 할지 고민스러웠는데 앞으로의 방향을 명확하고 현실적으로 잡아줘 큰 도움이 됐다”면서 “앞으로 모든 활동을 하고난 뒤에는 느낀 점과 배운 점을 바로 기록으로 남겨놓고 자기소개서 작성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돈 안 되는 걸 왜 전공하냐고 묻는다면…어학·문학 분야



한겨레
<토요일>이언 매큐언 지음, 이민아 옮김, 문학동네 펴냄, 2013년
이언 매큐언 지음, 이민아 옮김, 문학동네 펴냄, 2013년'> “그거 전공하면 뭐 해먹고 살래?” 차가운 질문입니다. 대학이 취업을 위한 관문으로 변해버린 요즘, 어학·문학 전공자들에 대한 주위의 시선은 냉담합니다. 어학·문학 등을 전공하면 취업이 안 된다고 합니다. ‘돈이 안 되는’ 학문이라고 합니다.

이런 현실에서 어학이나 문학을 전공하려는 수험생한테는 이 가난한 학문을 공부하는 ‘효율적인 이유’가 필요합니다. 물론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이런 학문들을 놓고 공부할 가치가 있다고 말하는 이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국·영·수 공부를 통해서는 이를 이해하기 버거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소설책 한 권으로 이런 학문들을 공부하는 이유와 자세 등을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언 매큐언의 소설 <토요일>은 문학 등의 가치와 이런 학문을 공부하는 사람들한테 필요한 태도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 토요일>은 인간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책입니다. 소설의 주인공 헨리 퍼론은 신경외과 의사입니다. 뇌 질환이나 외상 등에 따른 사람의 행동 변화를 오랫동안 지켜본 그는 인간의 문화나 역사가 인류를 변화시킨다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인류의 변화는 오로지 우연한 진화를 통한 뇌 구조의 움직임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와 달리 딸 데이지는 인간이 축적한 인문학적인 지식들과 문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시인입니다.

헨리는 소설에서 자신의 생각의 기반이 되는 뇌 과학과 진화의 원리에 대해 설명합니다. 반면 딸 데이지는 인류가 만들어온 예술과 사상이 인류 발전에 어떤 중요한 영향을 끼쳤는지 설명하죠. 작가는 소설 속에서 두 사람의 의견 대립을 통해 인간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를 펼칩니다. 이 소설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 학문의 논의를 끌어오는데,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학문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소설 속 다양한 학문을 통해 이루어지는 논의는 ‘융합형 사고’의 필요성을 말해주기도 합니다. 데이지와 헨리의 생각 가운데 어느 하나도 틀렸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헨리도 인문학을 아주 가치 없는 것으로 여기지는 않습니다. 그는 딸이 추천한 책들을 읽으며 예술의 가치를 이해해보려고 합니다. 문학을 공부할 때도 이런 태도가 필요합니다.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고민은 다분히 인문학적인 고민으로 보이지만, 인문학과 대척점에 있는 자연과학 영역에서도 얘기할 수 있습니다. 문학이 던지는 질문에 답을 내려면 여러 학문을 아우르는 폭넓은 공부를 해야 합니다. 대학에서 학문을 아우르는 융합형 사고를 강조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당장 이 책이 전달하는 과학지식은 ‘생명과학’을 공부하지 않는 문과 학생들한테 “문과는 그것도 모르느냐”는 식의 놀림을 피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이 소설처럼 해외 문학을 공부할 때는 책을 원서로 읽는 방법도 제안하고 싶습니다. 원서 읽기는 특정 나라 언어의 특징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언어 간 차이를 이해하려고 시도하는 노력은 대학에서 전공 언어로 된 텍스트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왜 언어나 문학을 공부하려 하는지 그 이유와 그에 맞는 자세가 뚜렷하면 입시에서도, 대학에서 전공 공부를 할 때도 훨씬 좋습니다. 자신이 공부할 부분이 뚜렷이 보이니까요. 여러분이 지망하는 학문은 중요한 가치가 있고, 먹고살 방법은 충분히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전공 선택에 확신을 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겨레

"창의·사고력 키우는 '말하는 학습법'… 미래 교육의 대세"


학생이 중심인 발표·토론 수업
인공지능 시대 살아갈 역량 키워
"지난 1월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의 6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직업을 가질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인류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는 '사피엔스'의 저자이자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인 유발 하라리는 최근 한국에 방문해 '현재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의 80~90%는 아이들이 40대가 됐을 때 전혀 쓸모없게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습니다. 주어진 지식을 습득하고 정답 있는 문제만 해결하는 데 주력하는 현재 교육 시스템으로는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인재를 제대로 키워낼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양환주 올림피아드교육 대표에게 플립 러닝(flipped learning·거꾸로 교실)을 도입한 이유를 묻자 돌아온 대답이다. 그는 "21세기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플립 러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플립 러닝은 학생 스스로 동영상 강의 등을 수업 전에 보고 교실에서는 발표나 토론 등 심화학습을 진행하는 수업 방식으로 최근 교육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플립 러닝이 가장 활발하게 운용되고 있는 곳은 올림피아드교육의 수학학원 유투엠(U2M)이다. 유투엠은 지난 2011년부터 플립 러닝을 적용해 왔다.

◇아는 문제 틀리는 아이, 손으로 풀던 수학에서 말하는 수학으로 바꾸면 해답 보여
양 대표는 24년째 학원계에 몸담고 있는 베테랑이다. 안정적으로 학원을 운영하던 그가 플립 러닝을 도입해 유투엠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고안한 건 지난 2009년이다. 정보통신 기술이 발달하며 수년 내 교육계에도 디지털 교육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에 기반한 주입식 교육의 틀이 무너지고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러닝이 대세가 될 것으로 봤다.

그는 강의 내용을 온라인 학습으로 대체하면 교실 수업을 어떻게 바꿔야 학생의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우선 서울대의 토론식 수업 등 다양한 사례를 살펴봤다. 그 결과 온라인을 활용해 학습 내용을 미리 예습하고 교실에서 학생들이 서로 질문, 토론하고 소통하는 학생 중심의 참여수업 모델을 생각해냈다. 양 대표는 "한마디로 '말하는 학습법'이라고 부를 수 있다"며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에 착수해 2011년 유투엠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2011년 유투엠 중랑캠퍼스에 처음 수업을 적용해 봤다. 수학 내신 평균이 70점 정도인 중학교 2학년 8명이 대상이었다. 플립 러닝을 적용하자마자 학생들은 '수학 수업이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6개월이 지나자 전체 평균은 96점으로 올랐다. 양 대표는 "학생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자 공부에 대한 흥미와 수업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진 것을 목격했다"며 "본격적으로 론칭한 지 1년 반 만에 가맹점이 100개 이상으로 늘었다"고 했다.

플립 러닝의 학습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한 사례도 있다. 미국 행동과학연구소(NTL) 연구에서 배운 것을 말로 설명한 학생은 24시간 뒤에도 공부한 내용을 90% 이상 기억했다. 반면에 일방적으로 강의를 들은 학생은 학습 내용을 24시간 뒤에 5%만 기억했다. 서울대, 고려대, 유니스트 등 명문대가 토론식 공부법을 채택하는 이유도 높은 학습효과에 있다. 양 대표는 "수학은 논리적 사고력을 기르는 학문"이라며 "수학적 개념이나 사고 전개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말하기'는 수학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유투엠에서 공부한 학생들은 자기가 학습한 지식을 말로 설명하면서 확실하게 이해한 점과 그렇지 못한 내용을 스스로 알 수 있습니다. 교사에게 설명하거나 친구들과 토론하기 때문이죠. 학생들은 지식을 남에게 전달하면서 내용을 체계적이고 명료하게 정리합니다. 이때 학습효과가 높아진다는 점이 인지심리학의 연구 결과입니다.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개념은 피드백 학습을 통해 완전하게 이해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말하는 공부법의 학습효과가 높은 이유입니다."


 
 
◇단순 학습 넘어 문제해결력·창의력 키워
양 대표는 플립 러닝이 교육계에서 혁명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강조했다. 플립 러닝이 주입식 교육 방식을 뒤엎었다는 점에 집중했다. 그는 "형식적으로는 강의와 숙제의 순서를 뒤바꾼 정도지만 깊이 들여다보면 교실에서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말하고, 소통하고, 토론하는 공부를 하도록 만든 게 플립 러닝의 핵심"이라고 했다. 주입식 교육이 학생 중심형 창의 교육으로 바뀐 것이다.

한편 양 대표는 플립 러닝이 완전히 새로운 교수학습 모델은 아니라고 했다. 공자는 2500여 년 전 제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하지 않고 문답식 수업을 지향했다고 알려져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소크라테스는 문답식 토론 수업을 했다. 최근에도 토론 수업이나 프로젝트 기반 수업, 협력 학습 등 다양한 학습자 중심 교육이 있었다. 플립 러닝도 이 같은 학습자 중심 수업 모델 중 하나라는 것이다. 양 대표는 "플립 러닝은 학습자 중심 수업 모델에 급속도로 발전한 정보통신 기술을 적용한 것"이라며 "기술의 발전 덕분에 바람직한 교수학습 방식이 구현됐다"고 자평했다.

플립 러닝에 대한 최근의 뜨거운 관심은 창의력을 길러주는 교육 모델이라는 점에 있다. 현대 사회는 더 이상 산업화 시대가 아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많은 지식을 암기하는 능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주입식 교육이 의미가 있었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시대다. 이때 중요한 건 지식을 창조하고 문제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교육의 패러다임도 바뀌었다. 플립 러닝은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데 필요한 핵심 역량을 키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플립 러닝이 미래 인재에 필요한 역량 길러줘

21세기 핵심 역량이 무엇인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 가운데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능력은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 등이다. 예컨대 핀란드는 2020년부터 교과과정을 이른바 4C인 창의력(Creativity), 비판적 사고력(Critical Thinking), 소통 능력(Communication), 협업 능력(Collaboration)을 키워주는 통합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양 대표에 따르면 이 같은 21세기 핵심 역량은 강의자의 일방적인 수업으로 학생에게 전달할 수 없다. 학생의 입을 막고 주입식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교실에서는 학생이 주체적으로 사고할 수 없다는 말이다. 반대로 학생이 창의력·사고력을 키우고 소통·협업하는 능력을 키우려면 학생 스스로 적극적으로 말하고 생각해야 한다. 이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토론, 발표 등이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즉, 수업 방법을 바꾸지 않고는 21세기 핵심 역량을 키울 수는 없다게 양 대표의 생각이다. 학생에게 이 같은 능력을 키워주려면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에서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거다.

이 때문에 양 대표는 플립 러닝 같은 학생 중심의 학습법이 미래 핵심 역량을 키우는 교육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지식정보사회를 넘어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혁명의 시대에 진입하는 최근 플립 러닝이 급부상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그는 "교육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지식 전달 중심 교육 체계에서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키울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서울대 藥大 8년만에 "1학년 신입생 뽑겠다"

기존 '편입제' 폐지 추진… 약대 35곳 중 31곳이 동의
- 의대처럼 예과 2년·본과 4년으로
"자격증 따려는 직장인만 몰려… 藥學 연구할 우수인재가 없다"
교육부는 "바꿀 수 없다" 반대

조선일보
서울대 약학대학을 비롯한 전국 약대(藥大)들이 고졸자(高卒者)를 신입생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입시 제도 및 학제(學制) 개편안을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전국 약대들은 4년제를 6년제로 바꾼 2009년부터 고졸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았다. 대신 학부 2학년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 가운데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 성적 우수자를 3학년 편입생으로 선발하는 '2+4학제'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대학 입시를 주관하는 교육부가 약대의 신입생 선발 방침에 반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본지가 입수한 '서울대 약대 기초 약학교육 발전 방향'에 따르면, 서울대 약대는 현재 2년간 다른 전공을 배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3학년 편입생을 모집하는 현행 제도를 폐지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대신 의과대학이나 치의과대학처럼 고졸 신입생을 1학년으로 선발해 전반부 2년은 교양과정, 후반부 4년은 전공과정을 가르치기로 했다.

서울대 약대는 이 같은 방안을 전국 35개 약대 협의체인 한국약학교육협의회와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상임이사인 한균희 연세대 약대 학장은 "35개 약대 가운데 31곳이 편입제 폐지와 신입생 선발이라는 서울대 약대 개편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전국 약대가 학제 개편에 나선 것은 약학(藥學) 분야 연구 개발을 이끌 우수 인재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봉진 서울대 약대 학장은 "'약사'라는 안정적인 자격증을 따기 위해 나이 든 직장인들이 몰리면서 젊고 패기 있는 연구 인력 지망자는 줄어들고 있다"며 "서울의 한 약대에는 '삼성전자 퇴사자 모임'이 있고, 최근 65세로 정년퇴임한 노(老) 교수가 노후에 약사로 일하겠다며 약대에 편입한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약대의 경우 과거에는 학부 졸업생 가운데 60%가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2+4학제 도입 이후에는 이 비율이 절반인 30%로 떨어졌다고 한다.

약대가 주도하는 학제 개편안에 다른 이공계열 교수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약대가 이공계 1·2학년 학생들을 흡수하는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지가 입수한 한국약학교육협의회의 '6년제 약학교육의 학제 변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대학의 화학과 자퇴율은 약대 2+4학제 도입 이전인 2009년에는 2.2%였다. 그러나 2010 ~2014년에는 36.6%로 치솟았다. 약대 편입 학생의 26%씩을 차지하는 생물학과와 공대의 자퇴율도 비슷한 수준으로 급등했다.

그러나 약대들이 추진하는 입시·학제 개편안이 그대로 통과될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많다. 대학 입시와 학제를 바꾸려면 교육부에서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야 하는데, 교육부가 이에 대해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도입 몇 년 되지 않은 제도를 쉽게 바꿀 수 없다며 반대하는 입장이다.
 조선일보

합격률 높이는 자소서 작성법 퍼스널 브랜딩

자기 PR이 일상화됐다고 해서 약장수처럼 굴 수는 없다. 고상한 말로 ‘브랜딩’이라고 하자. 대놓고 자랑하는 게 아니라 은근히 나를 각인시킬 만한 기술이 필요하다. 자기소개서의 퍼스널 브랜딩 기법으로는 스토리텔링이 알맞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나만의 스토리를 찾아 구슬을 꿰듯 보배를 엮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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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꾸준한 스토리텔링 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 1위를 놓치지 않는 코카콜라社의 1930년대 광고. [사진=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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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브랜드 가치 1위인 코카콜라는 무수히 많은 이야기들을 갖고 있다. 가령 2차대전 때 수송기 무게를 줄이기 위해 코카콜라를 버리라는 명령을 병사들이 거부했다는 이야기가 그렇다. 코카콜라가 미국민에게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고향의 맛’임을 전하는 일화는 그 어떤 광고보다 효과가 크다. 유명 기업들은 대부분 탄생 비화와 창업주 가문의 전설 등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갖고 있다.

자기소개서에도 이 스토리텔링 기법을 써 보자. 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 내가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어떻게 했는지 리얼 ‘인간극장’을 펼치는 거다. 지나친 미화만 아니라면 된다. 자서전이나 자전적 에세이를 떠올려도 좋겠다.

숭의여고 김진훈 교사는 지난달 15일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이 연 자소서 설명회에서 “‘왜?’라는 질문이 구슬을 엮어 주는 접착제가 돼 나만의 스토리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야기에는 소위 '플롯'이라고 하는 그럴싸함(개연성)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물론 지어낸 픽션이 아니다. 사실에 기초해 소감을 곁들인다. 같은 설명회에서 건국대 김경숙 입학사정관은 “팩트 없이 느낌과 감상 일색인 자소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소서에는 과거-현재-미래 3박자가 자연스럽게 흘러야 한다. 김 사정관은 “활동을 하게 된 동기와 경험 및 현재 능력, 그리고 결과에 따른 변화와 앞으로의 활동이 함께 드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소서는 학생부 사용 설명서

학교생활기록부 내용이 자소서의 각 문항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1회 기사에서 밝혔다. 이때 주의할 점은 ‘일관성’이다. 광영고 김용택 교사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세 서류가 상호연관성, 상호보완성, 일관성을 갖고 있어야 설득력이 배가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자소서에 ‘독서로 진로 탐색을 열심히 했다’고 적었는데 학생부 독서란에 기록된 책이 고작 2~3권에 불과하다면 신뢰감을 주겠는가.

학생부에 있는 내용 위주로 쓰되 자소서에만 추가된 활동은 별도 증빙 서류가 없는 만큼 교사추천서나 면접 등을 통해 뒷받침이 되는지 따져 봐야 한다. 자소서에 무분별하게 침소봉대하는 게 능사가 아니다. 시사토론 대회에서 수상했다는데 면접에서 논리적이고 자신감 있게 답변을 못한다면 되레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소서는 학생부와는 분명 차원이 다르다. 타인이 관찰한 내용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밝히는 이야기라서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다른 사람의 눈으로는 절대 볼 수 없는 바를 자신만의 가치관으로 드러내는 것”이라며 “노트를 하나 마련해 평소 생활을 하다 발견한 의미들을 수시로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면 자소서의 좋은 소재가 된다”고 말했다.

연결고리를 찾아 개요를 잡아라

<자소서를 쓰는 일반적인 순서>

학생부 스펙 연관성 있게 추출

→ 개요 작성

→ 구체적 에피소드 넣어 자세히 기술

→ 타인에게 보여 주기

→ 맞춤법 등 퇴고와 수정

개요는 어떻게 작성할까? 『누구나 자소서를 쓸 수 있지만 합격하는 자소서는 아무나 쓸 수 없다』의 정성엽 저자는 자소서의 줄기(방향성)를 잡기 전에 문항별, 소재별 ‘연결고리’를 찾으라고 주문한다.

이 책 63쪽의 사례를 보면 자소서 2번 문항에 세 가지 활동이 나온다. '노동부에 부당해고 신고', '고용노동부 주관 알바지킴이 활동', '근로계약서 작성법 발표'. 연결고리가 뭘까? 근로 청소년의 권익 보호에 관심을 가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이 학생은 문예창작부 동아리를 하면서 부당해고 당한 친구를 위로하는 시를 지은 걸 계기로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자기소개서를 전개하는 방식으로는 두괄식이 적절하다는 게 저자의 조언이다. 특히 진로와 학업 계획을 서술할 때 힘을 발휘한다. 자소서는 스스로를 강하게 어필하고 설득해야 하는 글이다. ‘나의 꿈은 ~다.’ 장래희망을 첫 줄에 단도직입적으로 쓰고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언가를 설명하고 주장하는 글로 신문 사설이 있다. ‘역삼각형’ 구조라고 해서 대체로 서두에 주장하는 내용이 등장한다. 자소서의 형식은 자유롭지만 사설이 참고할 만하다.

넛지 효과(Nudge Effect)를 노려라

넛지란 옆구리를 슬쩍 찌르는 행동이다. 자소서에 에피소드를 담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어서 필리핀 교류 교사, 레드 가르시아 선생님의 통역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친구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통역해 주고 친구들의 질문에도 답해 주었습니다.’(『합격 자소서 이렇게 쓴다』 중에서)

이 학생은 영어를 잘한다고 직접적으로 장황하게 얘기하기보다는 통역 경험을 예로 들어 그 뜻을 관철시켰다. 저자인 종로교육 김재호 대표는 “대놓고 주장하기보다는 완곡하게 슬며시 간접적으로 말함으로써 효과를 증폭시킨다”고 밝혔다. 단어를 구사할 때도 “부사어나 관형어를 피하라”고 덧붙였다. ‘다양한’ ‘열심히’ ‘꾸준히’ ‘적극적으로’ 이런 말들을 남발하지 말고 다양하고 구체적인 활동을 내용으로 실증해 주라는 것이다.

글쓰기 능력도 대입의 과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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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을 다듬고 수정하는 퇴고 작업이 필수적이다. 자소서에 의외로 오탈자, 비문이 많다고 한다. 올바른 문장을 구사할 수 있느냐 그 자체가 대학에서 수학할 능력이 있는지 보는 것인데도 너무 기본이라 오히려 간과하는 듯싶다. 입시 컨설팅 기업인 와이즈멘토가 제시한 자소서 4대 원칙의 1번이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라’다.


<자기소개서 4대 원칙 WISE>

Write perfect sentences

오탈자, 비문은 내용과 상관없이 외면당한다. 문장이 길지 않은지, 읽기에 매끄러운지 검토하자. 제한된 글자 수가 넘으면 띄어 쓴 복합명사를 붙여서라도 맞춰라.

Include academic goals and dreams

전공적합성, 학업에 대한 열정과 의지 나타낸다. 그 학과에 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나에게 어떤 꿈을 가져다 줄 것인지 포함돼야 한다.

Synchronize school report

학생부에 기록되지 않은 행동의 계기, 결과에 따른 느낌 등을 학생부 바탕으로 풀어 나가라. 문장이 과도하게 긍정 감성이 높거나 부정 감성이 높은 것은 지양.

Emphasize potential

완벽한 능력자가 아니라 성장가능성 있는 학생을 찾는다. 모든 기록이 다 좋을 수 없다. 어떻게 개선돼 왔고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지 담아야 한다. 여기선 긍정 감성이 높은 게 좋다.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는 “고교생들의 문장은 흔히 80단어 이상으로 긴 게 많다”면서 “주어 동사 호응이 안 되는 비문에다 거친 어휘를 사용하는 경향도 있다”고 말했다. ‘문상’ ‘생파’ 등 인터넷상의 줄임말이 버젓이 나오기도 한다.

지나친 겸손은 마이너스

‘이룬 것은 없지만…’과 같은 표현은 겸손보다는 자신감 결여로 비칠 수 있다. 와이즈멘토 분석 결과 합격생들의 긍정 감성 문장 비율은 65.5%로 부정 감성 문장(34.5%)보다 높았다. 물론 무조건 긍정 표현으로 도배하는 게 좋은 것도 아니다. 학생부에 그만한 성과가 났는지 조화를 이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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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률 높이는 자소서 작성법 대학별 문항을 노려라

합격률을 높이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①
‘자소서’의 시즌, 여름 방학이 다가온다.
수시 대세가 된 학생부 종합 전형의 주요 서류는 학교생활기록부다. 하지만 수험생이 직접 쓰는 자기소개서 역시 만만찮은 전형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학교에서 작성하는 학생부는 비슷한 내용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면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고, 지원 대학과 학과의 특성에 맞춰 개성있게 각색할 수 있어서다.
게다가 학생부는 1학기면 마감이 돼 특단의 대책이 없는 변화를 꾀하기 힘들다면, 자기소개서는 여름방학 활동도 추가할 수 있고 같은 내용이라도 얼마든지 다르게 쓸 수 있다. 수시의 ‘막판 뒤집기’로 자소서에 승부를 거는 이유다.
자소서의 기본 문항 구성과 대학별 자율 문항, 자소서라면 꼭 들어가야 하는 내용과 써서는 안 되는 내용 등을 ‘합격률을 높이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시리즈 첫 회로 소개한다. 2회는 대학 입학사정관의 눈길을 사로잡는 자소서 작성 노하우를 전문가들의 의견으로 전하고, 3회엔 실제 학생들이 쓴 자소서에 대한 전문가의 첨삭 및 해설을 싣는다.
자소서는 기본적으로 학생부에 기록된 내용을 토대로 보완하는 측면이 크지만 학생부에 아예 담을 수 없었던 자신만의 차별화된 교외 활동도 일부 기재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정한 대입 자기소개서의 공통 문항은 세 가지다. 4번 문항은 대학별로 자유롭게 제시하는데, 특히 심혈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문항 1)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한 마디로 ‘학업 역량’을 밝히는 항목이다. 지원하는 학과의 전공이 본인에게 적합한지, 수행할 만한 실력이 되는지 보여 주는 란이다. 설사 내신 성적이 낮더라도 교과에 대한 잠재적 역량을 어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수업 경험뿐 아니라 방과후, 연구논문, 독서 등을 통해 어떻게 탐구정신을 길렀는지, 각종 대회 참가와 수상 등에서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를 쓰면 된다.
재학 기간 중 경험이라 교외 활동을 써도 되지만 사교육 사례는 굳이 밝힐 필요 없겠다. 대신 온라인 무료 강의인 무크(MOOC)나 고교-대학 연계 심화과정(UP 프로그램) 등에 참여했으면 1번 문항에 담는 게 좋다.
문항 2)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500자 이내)’
교내 동아리, 학생회, 진로 탐색 활동 등이 해당한다. 3개를 일률적으로 배열하지 말고 특정 컨셉트를 잡아 유기적으로 구성한다. 교외 동아리 및 NGO, 청소년 기자 활동 등 학교 밖 활동도 학교장 허락을 받았으면 이 항목에 기재할 수 있다.
문항 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자 이내)’
지원자의 인성을 보는 항목이다. 꼭 착한 일을 한 봉사 활동뿐 아니라 리더십, 팀플레이, 교우 관계 등 교내에서의 협력 및 갈등 조정 상황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풀면 된다.
대학 자율 문항 4번을 공략하라
4번이야말로 사실상 자기소개서의 전형이다. 흔히 취업용 자소서는 성장 과정을 구구절절히 쓰기 보다는 이 회사에 왜 오려는지 말하는 게 기본이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학생부가 이력서 역할을 한다면, 자소서에는 지원 동기와 학업 및 진로 계획을 밝힘으로써 대학이 왜 이 학생을 뽑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내놔야 한다. 단지 성적에 맞춰서 왔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
4번 문항은 대학별로 다르기 때문에 미리 작성해 놓을 수 있는 1~3번과 달리 어느 대학을 지원할지에 따라 닥쳐서 써야 하는 부담이 크다. 방학 기간 공통 문항인 1~3번뿐 아니라 4번 문항도 대학별로 대체로 어떤 내용인지 미리 파악해 어느 정도 준비해 놓을 필요가 있다.

서울대는 독서 기록만 요구
2017학년 입시에서 연세대 등 5개 대학은 공동으로 4번을 정해 전형의 복잡성을 다소 덜었다. 한양대는 학종에 자소서가 없고 이화여대는 4번 문항이 없다. 서울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지원 동기 대신 독서 기록만 요구한다.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독서를 통해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관심을 확장해 갔는지 본다”면서 “교실 수업의 수동적 지식에서 나아가 얼마나 더 깊이 있게 탐구하려 했는지 확인하는 것이며 꼭 전공 관련 책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지원 동기를 묻지 않는 건 “정형화된 답변을 탈피하지 못해 굳이 필요 없어서”라고 덧붙였다.
자소서는 무작정 자기 PR? 자소서의 흔한 오류는 “무작정 자기 PR을 하는 것”이라고 진학사 김희동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꼬집었다. ‘지피지기’해야 대입 승자가 된다. 자신의 학생부를 보고 입학사정관이 궁금해 할 만한 점을 먼저 살피자. 그런 다음 대학이 요구하는 인재상과 커리큘럼 및 교수진, 졸업 후 진로 등 전공 관련 정보를 수집해 놓자.
예컨대 서울시립대는 ‘학부·과 인재상을 고려해 작성하라’고 문항에 아예 제시한다. 서울시립대 입학사정관제 홈페이지에서 행정학과는 ‘공익에 대한 관심이 있고 갈등에 대한 이해와 조정 능력 등을 가진 학생’이라고 인재상을 밝혀 놨다.
자소서에 쓰지 말아야 하는 것들
자기소개서에도 공인어학성적(토잌, 토플, 텝스, 중국어(HSK), 일본어(JPT JLPT), 한자능력검정 등)과 수학·과학·외국어 등 교과 관련 교외 수상 실적은 기재할 수 없다.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한국물리올림피아드(KPHO), 외국어 경시대회, IET 국제영어대회 등 수학·과학(물리, 화학 등)·외국어(영어 등) 교과명이 명시된 교외 경시대회 및 올림피아드 등을 쓰면 0점(불합격) 처리한다. 학교장의 허락을 받았더라도 안 된다.
또한 자소서 양식에 열거된 금지 사항이 아니더라도 사교육 유발 요인이 크다고 판단되면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해외 어학연수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이 올해부터 학생부에 기재 금지가 된 만큼 자소서와 교사추천서에도 쓰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대교협은 밝혔다.
올해부터 학생부·자소서에 부모 지위 쓰지 말라는데,
연세대 등 ‘교육 환경이 성장에 미친 영향’ 물어 혼선

하지만 고입과 달리 대입 자소서에 명문화된 금지 규정은 없다. 대교협 방재현 입학지원팀장은 “문항 3개를 통해 부모의 지위를 암시하지 못하도록 사실상 유도하고 있다”면서 “녹여서 쓰는 것도 부적절하다는 점을 대학 측과 협의해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세대 등 5개 대학이 만든 4번 공동 자율문항에서 ‘지원자의 교육 환경(가정, 환경, 지역 등)이 성장에 미친 영향’을 기술하라고 돼 있어 논란거리다.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이 문항은 교육부의 ‘2015년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것이라 아이러니하다. 여러 대학이 공동의 문항을 마련하는 것이 대입 간소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이들 대학은 교육부 지원을 받았다. 성균관대도 ‘성장 환경이 미친 영향’을 골라 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본지가 이에 대해 문의하자 방 팀장은 “(해당 항목이) 부모의 지위를 알아보려는 취지가 아님을 분명히 해 달라고 대학 측에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유사도 검증 걸리면 입학 취소
대필이나 허위사실 기재가 안 되는 건 알지만 간혹 인터넷상의 문구를 긁어 오는 데 대해선 무신경한 경우가 있다. 대학들이 대교협의 유사도 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걸러내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유사도가 5% 미만이면 괜찮지만 5~30%이면 의심, 30% 이상이면 위험 수준으로 보고 의심 단계부터 추가 검토에 들어간다. 교사추천서는 20~50% 의심, 50% 이상이면 위험으로 본다.
대학 입학사정관을 지낸 에듀와이즈 배성한 대표는 “진솔한 자신의 스토리를 담아야지 멋들어지게 쓴다고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어차피 국어 점수를 보면 짐작할 수 있고 면접을 통해서도 알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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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대'… 현직 의사들도 찾는 전공은?

각종 데이터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정보통계는 매우 중요하다.

기업의 경우 소비자 방문기록, 인기 상품, 체류 시간 등을 고려해 마케팅 전략을 짜고 SNS에 생성된 콘텐츠나 댓글을 분석해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 반응을 파악한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집과 차를 구매하거나 창업을 위한 위치를 정하는 등 일상생활과 관련한 의사결정에서 정보통계는 필수적이다.

빅데이터 시대를 이끌어 나갈 통계인력 양성하는 학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정보통계학과는 데이터 및 정보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사회조사와 실험연구, 정책결정 등에 있어서 필수적 역할을 하는 통계인력 양성을 목표로 한다.

재학생들은 품질향상, 여론조사, 금융, 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 분석방법을 배우며 정보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역량을 강화한다.

방송대 정보통계학과 장영재 교수는“과거에는 정보통계학과가 딱딱하고 어려운 학과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빅데이터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맞물려 지원자 수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학원생 절반 이상이 의사

정보통계학과는 유난히 의사 재학생이 많다. 논문작성 시 통계학적 분석 능력이 필수적이기 때문. 현재 방송대 정보통계학과 학부과정에는 의사가 전체 재학생의 약 18.4%에 달한다. 바이오정보·통계학과 대학원은 대학원생 절반 이상이 의사일 정도로 통계학에 관심을 보이는 전문의가 늘고 있다.

남상건 학생은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의대 대학원 재학 당시 통계학적 지식에 대한 필요성을 느껴 정보통계학과에 편입했다. 이후 보다 심화된 내용을 공부하고 싶은 마음에 바이오정보·통계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현재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다.

장 교수는 “국내 온라인 기반 교육기관 중 통계학과가 있는 학교는 방송대가 유일하다”며 “그만큼 교수가 되거나 의학리서치를 위한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의사들이 방송대를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유명 교수 초청 강의, 자격증 취득 교과목 운영

대학원 과정인 바이오정보․통계학과에서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컬럼비아대학교, 미시간대학교 등 세계적인 유명 교수들을 초청해 강의를 녹화방송으로 제공한다.

정보통계학과는 관련 자격증 취득도 지원한다. 정보통계학과는 대표적인 관련 자격증 중 하나인 데이터 분석 준전문가(ADsP) 자격증을 취득하기 유리한 교과목을 운영해 재학생과 동문들이 분석 능력을 향상시키고 학기 중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교 관계자는 "정보통계학과 졸업생들은 마케팅, 금융, 여론조사, 품질경영, 데이터마이닝, 전산, 생명과학, 국가통계 등 여러 분야에서 데이터 및 정보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