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2일 금요일

강남 고교 졸업생 대학진학률 50%, 절반이 재수생?

최근 급격히 수시 전형이 확대되고 정시 문호가 좁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내신에서 불리한 서울 강남권의 대학진학률이 50%까지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2017학년도 대입서 재수생 35%, 역대 최대
내신 불리한 강남 학생 수시보다 정시 선호
수시 넓어지고 정시門 좁아지면서 재수선택


최근 대입 수시전형이 확대되고 정시의 문이 좁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내신에 불리한 서울 강남권 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이 50%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KEDI) 교육통계서비스의 ‘1982∼2017학년도 36년간 서울 소재 4년제 일반 대학입학자의 지원 자격별 통계’에 따르면 2017학년도 입학자 중 재수생은 2만9512명(35.4%)으로 역대 최다 인원이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권(강남구와 서초구) 학생의 대학진학률은 2011년 47.9%, 2012년 48.2%, 2013년 50.3%, 2014년 51.5%, 2015년 50.7%, 2016년 50.9%, 2017년 48.8%로 조사됐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훈 평가이사는 “2011년 이후 2017년까지 서울 강남권 고교 졸업생의 절반 정도는 대입 재수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남 고교생의 대학진학률이 낮은 것은 졸업생의 전문대 진학률이 극히 낮고, 4년제 대학도 서울 소재 상위권 대학으로 진학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남권 학생과 학부모는 정시를 선호한다. 상대적으로 학력 수준이 높아 내신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내신 비중이 높은 수시보다 상위권 대학 입학 가능성이 높아서다.

수시 비율은 2007학년도 대입부터 정시보다 높은 51.5%였다. 2017학년도에는 69.9%, 2018학년도 대입에서는 73.7%를 기록했다.

수시전형이 대입의 중심에 서면서 내신에 상대적으로 불리한 서울 강남권 학생들의 수시 도전이 어려워지고, 수능 고득점에 의한 정시 문이 좁아지면서 재수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017학년도 재수생의 대학 입학 비율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 소재 대학 진학률이 35.4%로 가장 높았고, 울산 소재 대학이 11.1%로 가장 낮았다. 수도권(서울과 경기, 인천) 소재 4년제 대학 입학자(13만875명) 중 32.1%가 재수생이었다.

재수생들은 수능에만 집중할 수 있다. 반면 고3 재학생들은 내신과 병행하면서 수능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때문에 재수생들이 수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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