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벌어진 인간과 기계의 바둑 대결에서 바둑 세계랭킹 1위 커제가 인공지능 알파고에 무릎을 꿇었다.
눈앞으로 다가온 첨단 기술의 시대, 4차 산업혁명. '알파고 쇼크'를 넘어 미래를 선도할 새로운 인재상은 무엇일까. 또, 우리는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가.
경쟁을 내려놓고 만난 새로운 배움
덴마크에는 1년 동안 공교육 현장을 벗어나 잠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낼 수 있는 '에프터스콜레' 제도가 있다. 중학교를 졸업한 아이들이 원한다면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 떠날 수 있는 '학교 밖의 학교'인 것이다.
현재 덴마크 내에 있는 에프터스콜레는 250여 곳으로 덴마크 학생 20%가 이곳을 찾는다. 특히 덴마크 동쪽 지역에 위치한 트루 노스 에프터스콜레에서는 아이들이 당번을 정해 밥을 지어 먹고, 24시간 기숙사 생활을 하며 함께 사는 법을 터득한다.
프로젝트 과제, 야외에서 진행하는 모험 활동 등 그동안 학교에서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며 내가 아닌 타인과의 소통과 협력을 배운다.
"우리가 이 학교에 올 때에는 빈 박스와 같아요. 여기 와서 빈 박스를 여러 도구로 채우게 되죠. 스피킹 능력, 긍정 마인드, 리더십을 갖출 수 있게 돼요. 이러한 능력은 꼭 필요한 능력이에요."
-마리아/트루 노스 에프터스콜레 학생
트루 노스 에프터스콜레 아이들은 이곳에 오기 전보다 한 단계 성장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이런 배움이 가능했던 배경은 무엇일까.
"우리 학교는 우리가 바꾼다!"
우리 공교육에서도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
지난여름, 천안 새샘초등학교 4학년 1반 아이들은 받아쓰기도, 수학도 아닌 새로운 '문제'에 도전했다. 바로 학교 환경 개선 프로젝트에 나선 것이다.
평소 사용 후, 물을 내리지 않아 냄새가 나고 지저분했던 화장실. 아이들은 전교생 1,100명에게 설문지를 돌려 화장실 물을 내리지 않는 이유가 '무섭기 때문'임을 발견했다.
아이들은 곧장 화장실을 밝은 분위기로 바꾸기로 한다. 직접 서울로 올라와 화장실을 꾸밀 만화 캐릭터 시트지를 맞추는가 하면, 화장실 두려움을 떨쳐낼 '화장실 노래'까지 만들었다. 이 모든 과정을 아이들끼리 서로 도와가며 해냈다.
7개월 동안 이어진 학교 바꾸기 대작전. 아이들은 그동안 얼마나 성장했을까.
오늘 만나보는 내일의 미래 인재
도심 재생 프로젝트 '서울로 7017' 개장식 현장. '도로'에서 '공원'으로 탈바꿈한 서울로를 가득 채운 나무들은 시민들이 입양한 반려 나무들이다.
'나무를 입양한다'는 발상으로 숲 조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는 주인공은 서른 살의 젊은 사회혁신기업가 김형수 씨다. '세월호 기억의 숲', 위안부 할머니를 위한 숲 등 그가 기획한 다양한 나무 심기 프로젝트로 전 세계 12개국에 160여 개의 숲이 탄생했다.
올해 세계적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의 30세 이하 사회혁신기업가 30인'에 포함된 그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언제나, 어디서나 사람과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를 성공으로 이끈 교육 비결은 무엇일까.
"대학에 다닐 때 거의 모든 수업이 팀 프로젝트였어요. 친구들과 밤을 새워 토론하고 협력한 결과를 여러 사람에게 발표했죠. 지금도 제가 하고 있는 일 대부분이 이 과정을 거칩니다. 사실, 사회에서 이렇게 많이 쓰일 줄은 몰랐어요. 그때 고생은 했지만, 지금은 큰 도움이 됩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 미래 인재를 위한 교육 패러다임의 대전환!
KBS 1TV '미래기획 2030-미래 인재의 조건, 경쟁에서 협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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