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입도 오는 14일 서울대가 치르는 논술과 면접으로 거의 마무리된다. 정시 1차를 통과한 수험생들의 수능 및 학생부 성적은
최상위권이므로 논술과 면접고사의 변별력이 매우 높다.
인문계가 치르는 논술은 240분 동안 두 개의 문제를 4000자로 작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대학 교육을 이수하는 데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이해력 분석력 논증력 창의력 표현력 등을 검증받는다.
서울대 논술은
‘쉬운 제시문, 어려운 질문’이 특징이다. 그동안 출제 경향을 감안하면 올해는 문·이과 통합 기조에 따라 과학 관련 제시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모든 제시문은 고교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되므로 치밀하게 설계된 질문을 잘 이해해야 한다. 어설픈 지식보다는 제시문과 논제의 요구조건
내에서 근거를 찾아 자신의 견해를 비판적 사고로 답하는 것이 고득점의 포인트다.
자연계가 치르는 면접 구술고사는 모집단위마다 서로
다른 질문을 받고 30분 내외의 준비시간 뒤에 15분 내외로 답변하는 방식이다. 전공교수와 대면하는 구술 면접인 만큼 기본개념에 기반한 다양한
관점과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제시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작년 기출문제의 경우 수학은 그래프 관련 문제가 나왔고
물리는 행성과 역학, 축전기와 자기장 관련 문제가 출제됐다. 생물은 단백질 합성의 이동 경로와 ATP 관련 문제가 나왔고 화학은 수용액 농도
구하기, 양전자와 중성미자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14~21일 치르는 전국 10개 교육대 면접 역시 비중이 5~10%로 작지
않다. 다수의 면접관 앞에서 혼자 질문을 받는 전형적인 방식부터 토론식 면접을 하는 대학까지 다양하지만 측정하는 원리는 같다. 교사들이 처한
상황에 대한 질문이 나오는 만큼 수험생 역시 교사라는 시각에서 답해야 한다. 예를 들면 학생 중심 교육철학을 지닌 교장과 수학시간에 게임을 하는
학생의 휴대폰을 압수하고 혼낸 교사의 대립이라는 특정한 상황에서 교사의 수업권이 우선인지 학생의 학습권이 우선인지에 대한 물음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갈등의 포인트는 무엇이고, 지원자의 입장은 무엇이며, 원만한 합의를 찾아가는 절충점이 있을지까지 고려하는 깊은 사고가
필요하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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