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국제고 입학전형, 자기개발계획서→자기소개서로 변경

2015학년도부터 외고·국제고·자사고 등의 입학전형에서 자기개발계획서가 자기소개서로 명칭이 바뀌고, 그 분량도 줄어든다. 1단계 학생선발방식 중 영어내신성적 산출방식은 중2는 성취평가제로, 중3은 석차9등급제로 변경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학년도 외고, 국제고, 자사고 입학전형 개선방안'을 7일 발표했다. 이번 개선방안은 현재 중학교 2학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우선 외고·국제고의 자기주도 학습전형 1단계에서 영어내신성적을 산출하는 방식은 학생의 학습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개선된다. 2015학년도부터 2017학년도까지는 1단계에서 성취도로 산출(절대평가/A·B·C·D·E)된 중학교 2학년 영어내신성적 및 석차 9등급(상대평가/1~9등급)으로 환산된 중학교 3학년 영어내신성적과 출결(감점)을 더해 정원의 1.5~2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현행과 같이 1단계 성적(160점)과 면접(40점)으로 학생을 최종 선발한다. 면접도 현행과 같이 자기주도 학습영역(꿈과 끼 영역)과 인성영역으로 구분해 시행된다. 이러한 내신성적 산출방식은 2017학년도까지 한시적으로 유지된다. 2018학년도 이후에 대해서는 의견수렴을 거쳐 2015년도에 결정할 예정이다.

2단계 면접절차에서는 기존 자기개발계획서가 과도한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자기소개서'로 명칭을 변경하고 분량도 축소한다. 외고·국제고, 자사고의 자기소개서 분량은 2300자에서 1500자 이내로 줄이고, 서울의 학생선발방식(1단계 추첨, 2단계 면접)을 채택하는 자사고는 1200자 이내로 제한한다.

자기소개서에는 학교특성(외고?국제고), 건학이념(자사고)과 연계해 지원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 꿈과 끼를 살리기 위한 활동계획과 진로계획, 본인의 인성을 나타낼 수 있는 개인적인 경험과 이를 통하여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하면 된다. 단 본문에 영어 등 각종 인증시험 점수, 경시대회 입상실적 기재하면 영점 처리하고,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등을 암시하는 내용을 기재할 경우 학교별 기준을 마련해 항목 배점의 10% 이상을 감점하도록 한다.

또 자사고의 교사추천서 분량을 축소 1300자에서 500자 내외로 줄이고, 서울의 학생선발방식을 채택하는 자사고 입학전형에서는 교사추천서를 생략하고 자기소개서에 담임교사 확인란을 신설한다.

외고 및 국제고, 자사고의 입학담당관 및 입학전형위원 연수를 강화해 면접전형의 공정성도 확보한다. 일반고에 근무하는 수석교사를 전형위원으로 위촉하도록 시도교육청 및 해당 학교 등에 권장하고, 교육부, 교육청 등의 담당자가 면접 시행일에 참관하여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의 학생선발방식을 채택하는 자사고는 학생 지원율이 100% 이하인 경우 면접절차를 생략하고 전원 합격처리하며, 100~150% 이하인 경우 면접 실시 여부를 학교가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입학전형에 대해 시도교육청이 매년 주기적으로 점검해, 동일 사항으로 2회 이상 중복 지적된 학교와 개인에 대해서는 징계처분을 요구한다. 중대 위반사항은 5년단위 운영 성과평가에 반영해 위반정도에 따라 지정 취소 사유로 활용할 예정이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