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9월 28일 목요일

생체모방로봇·4D프린팅 등 10년을 이끌 10대 기술 발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올해의 10대 미래유망기술 중 하나로 생체모방로봇을 선정했다. 사진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당시 공개된 로봇물고기 '피로(FIRO)'. / 조선일보DB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올해의 10대 미래유망기술 중 하나로 생체모방로봇을 선정했다. 사진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당시 공개된 로봇물고기 '피로(FIRO)'. / 조선일보DB
곤충과 물고기를 모방한 로봇과 3D 프린터보다 한 걸음 더 나간 4D 프린터, 사람이 없어도 선박이나 자동차를 조작하는 무인항법기술이 앞으로10년간 세상을 뒤흔들 유망기술에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4 미래유망기술세미나’를 열고 10대 미래유망기술을 발표했다. KISTI는 2006년 처음 이 세미나를 개최한 이래 해마다 10대 미래유망기술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올해 세미나에는 2000명 이상의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 유망기술의 발전방향과 전략을 공유했다.

미래유망기술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8000여개의 후보군을 추출한 뒤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그룹이 사회‧경제적 파급력과 트렌드 부합성, 급부상성 등의 핵심 기준을 고려해 최종 선정한다.

올해는 국가 미래상을 건강한 사회, 스마트한 사회, 창의적 융합사회, 안전한 사회, 지속가능한 자연과 사회 등 5가지로 분류한 후 각 미래상을 구현할 신기술을 부문별로 2개씩 뽑았다. 먼저 건강한 사회 부문에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기술(Autoimmune Therapeutics)’과 ‘광유전학기술(Optogenetics)’이 뽑혔다. 자가면역질환 치료기술은 천식, 궤양성 대장염, 원형탈모 등 인체의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겨 나타나는 자가면역질환을 치유하는 의료기술이다. 광유전학은 빛을 이용해 유전적으로 조작된 신경세포를 선택적으로 활성하거나 억제하는 기술로 주목된다.

스마트한 사회 부문에서 선정된 ‘생체모방로봇(Biomimetic robot)’은 곤충이나 물고기의 구조, 움직임 원리를 모방해 각종 로봇이나 도구를 만들어내는 기술로 산업계나 군사 분야에서 널리 쓰인다. 최근 논란이 된 로봇물고기도 생체모방로봇의 일종이다. 함께 선정된 ‘학습분석기술(Learning analytics)’은 학습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들을 분석해 효과적인 학습모델을 구축하는 기술이다.

창의적 융합사회를 구현시켜 줄 기술에는 ‘클라우드환경 보안기술’과 ‘4D 프린팅’이 뽑혔다. 이중 4D 프린팅은 기존의 3D 프린팅에 ‘자가 변환(self transformation)’이라는 기능을 추가했다. ‘자가 변환’은 온도가 변하거나 충격이 가해질 때 물질이 스스로 성질에 변화를 일으켜 조립되는 현상이다.

안전한 사회 부문에서는 차량이 주행 중 각종 도로 인프라나 다른 차량 등과 수시로 교통 정보를 교환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V2X 기술’이 선정됐다. 또 조종하는 사람이 직접 타지 않고 무인선박이나 무인자동차, 무인비행기를 조종하는 기술인 ‘무인수송기술(Unmanned Vehicles)’도 함께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자연과 사회 부문에서는 고용량과 안정성을 고루 갖춘 차세대 전지인 ‘리튬-황 전지(Lithium-Sulfur Battery)’와 군사분야 등에서 투명망또 개발에 적용하고 있는 ‘메타물질 응용기술(Meta-material)’이 꼽혔다.

유재영 KISTI 기술정보분석센터장은 “향후 10년간 큰 파급력을 가질 기술을 엄선했다”며 “중소기업과 최신기술 트렌드를 공유해 이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2014 KISTI 미래유망기술 10선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제공
▲ 2014 KISTI 미래유망기술 10선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Chosu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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