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5일 월요일

교육자들 직업윤리 더 강화해야

정치인과 관리들이 부정부패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일이 다반사다. 만연한 비리는 국가.사회의 기강 확립에 직접 관여하는 법조계마저 법질서를 문란케하는 행태를 도덕적 타락상까지 보이고 있다.
  윤리 도덕 본산이어야할 교육계의 음험한 타락상 또한 우리 마음을 가누기 어렵게 한다. 어쩌다 오늘의 현실이 이 지경이 됐는지 자괴감이 절로 든다.

 이 비리 현상들의 원인은 여러 면으로 찾을 수 있겠지만,필자는 교육의 질 저하, 교육자들의 직업윤리 의식 박약에서 찾는다. 인간들이 먼저 바람직한 인간으로 돼야 어떤 직업인으로서도 충실할 텐데, 그 바람직한 태도를 견지하고 실천하는지 여부는 상당 부분 가정교육. 학교 교육. 사회 교육에 달렸기 때문이다.

 교육 전반이 이토록 중요함에도 우리 현실은 이를 너무 경홀히 여긴다. 무관심과 방치에 가까운 것이 교육에 대한 우리의 태도다. 교육을 생업으로 삼은 교육자들의 직업의식도 투철하지 않다. 이는 교육의 보람을 느기지 못하는 데서 오는 현상이겠는데, 동서 고금을 막론하고 교육을 聖職처럼 여겨오던 그 직업관의 회복이 먼저 요구된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이는 인간을 가르쳐 인간의 재목(人材)으로 키움을 뜻한다. 지식 잔수와 함께 신생아를 낳아 기르듯 인간을 바른 재목이 되도록 길러내는 일이다. 가정과 사회와 국가, 나아가 세계를 이끌 도량을 길러냄으로써 창조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교육이다.

 교육은 한낱 교단과 교문안에서만 이뤄지지 않음에 유이해야 한다. 교육은 삶의 터전 어디에서나 행해지는 성격의 것이다. 교육에는 가르치는 이에게나 배우는 이에게나 끝이 없다. 누구에게도 교육에는 정년이 없음을 알아야 겠다.

 이렇게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교육의 내용은 배우는 측으로는 중대해야 할 지식과 고양해야 할 인격인데 견주어

,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먼저 익혀 축적한 지식과 함께 감화로써 영향 끼칠 수 있는 지혜다. 오늘날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가르치는 이의 지혜가 부족한 것인데, 이것은 또한 가르치는 신분에 반드시 수반디어야 하는 직업적 윤리의식의 투철함으로만 보완되는 것이다 교육자의 윤리의식 각성을 촉구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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