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3일 수요일

진로계획 세워 유학 떠나고 현지 인턴십으로 경력 쌓아야 취업 유리

외국 대학을 졸업하면 국내 취업에 불리할까.

“사전에 준비 없이 유학 간 학생이라면 국내 취업도 어려울 수 있다. 졸업 후 계획까지 철저히 세우지 않고 무작정 유학을 떠나면 졸업 때 기대보다 거둘 수 있는 성과가 적은 데다 해외는 물론 국내 취업도 쉽지 않다. 유학파라고 해서 무조건 혜택과 장점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버려야 한다. 유학을 떠나기 전에 현지 대학에서 이룰 학업 목표와 졸업 후 취업과 진로에 대한 전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유학의 장단점을 분석해 자신의 특장점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세워야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현지 취업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방안.

“현지에서 인턴십 또는 1~3년의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미국 대학 졸업 후 취업비자 없이 관련 업계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해 실무 경험과 경력을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 유학 전 학업·진로 계획과 현지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공부를 마치고 현재 각 분야에서 활동하며 성과를 보이고 있는 유학생들이 바로 그 사례다. 인적 관계망을 적극 활용할 필요도 있다. 외국 대학의 학부는 대학원과 달리 네트워크가 긴밀하다. 심지어 다른 대학 재학생들과 연합해 협력을 다지는 독자적인 행사와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한다. 특정 대학의 동문이 아니라 전체 학부 유학생이라는 인맥은 유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영향력을 발휘한다.”

-외국 대학은 학비가 비싸 도전하기도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있는데.

“미국 대학 학비는 국내보다 매우 비싸다. 체류비·생활비까지 더하면 액수는 더욱 불어난다. 미국 대학 최상위권 사립대의 경우 학비에 기숙사비·식비·생활비를 더하면 연 6만 달러가 넘는다. 하지만 명문대일수록 다양한 장학금이 있다. 지원자의 실력과 관계없이 재정상황만을 기준으로 학비를 지원하는 시스템도 있고, 특정 분야의 우수한 지원자에게 제공되는 장학금까지 있다. 꼼꼼히 찾아보면 수준 높은 교육과 함께 재정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대학이 있으므로 학비 때문에 유학을 지레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참고로 1년 예산이 4만 달러 이하인 대학은 대부분 교육 수준이 낮다. 일부 대학은 외국인 학생에게 높은 학비를 적용한 뒤 일부를 장학금 형태로 돌려주는 눈속임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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