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1일 화요일

용인외고 사례로 살펴본 자율고<자율형사립고> 입시

자기개발계획서 기타 항목 '주목' 자랑하고픈 재능·경험 번호 붙여서 요점 나열

한국외국어대부속용인외국어고등학교(경기 용인시 모현면, 이하 '용인외고')는 올해로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율고') 전환 4년째에 접어든다. 성과는 경이롭다. 해외 명문대 진학률이 부동의 1위인 건 물론, 국내 명문대 진학 실적도 단연 최고 수준이기 때문. 당장 2013학년도 대학 입시만 해도 인문·자연계열 재적 인원(국제과정 제외) 264명 가운데 255명이 △서울대(48명) △연세대(82명) △고려대(98명) △전국 주요 대학 의예과(한의예과·치의예과 포함, 27명)에 진학했다.

입시 전형은 두 단계로 나뉜다. 1단계(내신·서류 전형)에서 선발 인원의 2배수를 추려낸 후 2단계(면접 전형)로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2013학년도 합격자의 내신 합격선은 각각 인문사회·자연과정이 11%, 국제과정이 15%였다(이상 석차 백분율 기준). 최근 수 년간 내신 성적 산출 대상은 지정 과목 5개(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와 선택 과목 3개였다. 이때 선택 과목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중 본인이 고른 2개 과목'과 '수학'. 이 방식대로라면 수학 내신 성적을 최대 3회까지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그만큼 수학 우수자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다는 얘기다. 이 같은 형태는 2014학년도 입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서류 전형에선 자기개발계획서 작성이 중요하다. 특히 눈여겨볼 항목은 '기타' 카테고리에 포함된 질문 '지원자의 성장과정 중 용인외고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자신만의 재능과 경험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개조식(個條式)으로 기술하십시오'이다. 개조식이란 '글 앞에 번호를 붙여가며 짧게 끊어 요점을 나열하는 글쓰기 방식'을 일컫는다. 지원자가 자신의 이력을 최대한 많이 기재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긴 셈이다. 물론 이 난에 인증점수나 급수, 수상 여부 등은 쓸 수 없다. 하지만 활동별 준비 과정이나 내용은 얼마든지 포함할 수 있으므로 유념할 필요가 있다.

면접 전형에서 전 단계 점수 차는 별 의미가 없다. 따라서 면접에서 자신의 성장 가능성을 최대한 드러내는 게 중요하다. 지난해 지원자의 경우 별도 공간에서 과정별로 상이한 공통질문(총 4개)을 제시하고 10분간 준비할 수 있게 한 후 면접을 진행했다. 실제 면접에선 공통질문 외에 개별질문(2개)이 주어졌으며 총 시행 시간은 20분 내외였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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