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30일 목요일

서울지역 올 국제중 졸업생 절반이 특목고 진학

합격률 대원 64.4%-영훈 37.7% 1, 2위…
3위인 일반중 을지 6.9%와 큰차이
 
올해 서울에서 국제중을 졸업한 학생 가운데 절반이 외국어고와 과학고 같은 특수목적고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입학 부정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제중이 특목고에 진학하는 데 크게 유리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입시정보업체인 하늘교육이 30일 학교알리미 자료를 통해 서울지역 375개 중학교의 2013학년도 졸업생 대비 특목고 합격률을 조사한 결과 대원국제중이 64.4%의 합격률로 1위를 차지했다. 163명의 졸업생 가운데 59.5%가 외고나 국제고에 진학했고 4.9%는 과학고에 입학했다.

합격률 2위인 영훈국제중은 졸업생 162명 가운데 37.7%가 외고나 국제고로 진학했다. 두 학교의 졸업생 325명 가운데 51.1%(166명)가 특목고에 진학한 것이다. 3위인 노원구 을지중의 특목고 진학률이 6.9%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아주 크다.

국제중은 내신성적 상위 50%의 학생만 진학할 수 있는 자율형사립고로 진학한 비율 역시 △영훈국제중 32.1% △대원국제중 16.0%로 파악됐다. 두 학교를 졸업하고 일반고로 간 비율은 △영훈국제중 23.5% △대원국제중 13.5%에 그쳤다.

최근 특목고 입시에서는 중학교 내신성적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전반적으로 성적이 높은 중학교에서 상대평가를 하면 최상위권 학생만 특목고 진학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제중은 그동안 ‘비교내신제’를 적용받았기 때문에 높은 특목고 진학률을 올릴 수 있었다. 비교내신제는 중학교 3학년 때 절대평가 형식의 시험을 별도로 치러 자신의 내신 성적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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