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25일 토요일

"한국인 SAT점수 신뢰 안 할 것"

SAT 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시험 주관 업체가 이번 사건을 미국 대학들에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인 지원자들의 점수 신뢰도가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SAT를 운영하는 '칼리지보드'가 홈페이지에 공지한 안내문입니다.

미국 대학들에 한국의 5월 SAT 시험이 취소됐다는 사실을 통보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칼리지보드는 SAT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할 방침입니다.

[인터뷰:SAT 어학원 관계자]
"대학들에 다 공지하겠다고 나와 있어요."

이 때문에 미국 대학들이 한국인 지원자의 SAT 점수 자체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SAT 어학원 관계자]
"크게 본다면 신뢰도라든지 미국 대학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을 보는 시각에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까 상당히 걱정됩니다."

미국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미국 유학 준비생]
"솔직히 이런 일 (문제 유출이) 한두 번 일어난 게 아니고, 몇 년 전에도 이런 일이 일어났거든요. 2007년도에도 일어났고."

한국 응시생들이 전공이나 적성보다는 대학 서열에 집착하면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 문제 유출 같은 편법과 탈법을 저지른다는 겁니다.

[인터뷰:미국 유학 준비생]
"다들 점수가 잘 나오길 바라고 있고 부모님한테도 이야기를 많이 들으니까 다들 심리적 압박을 받죠."

한 달 수강료로 많게는 천만 원씩을 받는 SAT 학원들이 과열 경쟁을 벌이는 것도 이번 문제 유출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인터뷰:SAT 어학원 관계자]
"(수업 내용이) 이번에 시험에 안 나온다고 환불은 없지만, 다음 시험까지 기다리세요.(라고 말하는 거죠.)"

일부 어학원들은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SAT 문제를 아예 통째로 암기해 빼내고 있습니다.

안경에 특수 카메라를 장착해 문제를 녹화하다가 걸린 경우도 있습니다.

SAT 시험 특성상 비슷한 문제가 반복적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한 겁니다.

국내 시험을 주관하는 ETS 측은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 뾰족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인터뷰:ETS 홍보 대행 관계자]
"지금 몇 개 학원이 연루되고, 몇 명의 학생이 연루됐다는 것도 전혀 듣지 못했고, 검찰 쪽에 물어보셔도 답변을 못 드릴 것 같아요."

ETS는 다음달 SAT 시험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파문은 더 확산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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