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일 토요일

'2017수능 필수' 韓國史, 중위권 합격에 영향줄 듯

現 고2 대상 대입전형 발표]
- 162개大 정시서 한국사 반영
대부분 3~4등급까지 만점 줘… 상위권엔 큰 부담 안될 듯
- 수상·동아리 활동 중요해져
校內 비교과 활동 중시하는 '학생부 종합전형' 증가세
조선일보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17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모집 인원이 늘어나며, 그중에서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주요 전형요소로 반영하는 '학생부 전형'이 늘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학생부 전형'은 교과 성적은 물론 동아리 활동 등 비(非)교과 활동을 기록한 학생부를 중심으로 학생을 뽑는 전형이다. 또 2017년도 수능 필수 과목으로 치러지는 한국사는 상위권 학생들에겐 영향력이 크지 않지만, 중하위권에는 합격 여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학생부 종합 전형 확대

2017학년도 입시에서는 '학생부 전형'이 큰 폭으로 늘어 전체 모집 정원의 60.3%를 차지한다. '학생부 전형'은 2015학년도 대입에서 55%, 2016학년도 대입에서는 57.4%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학생부 전형'은 다시 내신 성적으로 학생을 뽑는 '학생부 교과 전형'과, 내신과 수상 실적, 동아리 활동 등을 종합 평가하는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나뉜다. 2017학년도 입시에서는 '학생부 종합 전형' 비중이 전체 모집 정원의 20.3%까지 크게 늘었고, '학생부 교과 전형'도 39.7%로 전년도보다 1.3%포인트 늘었다. 특히 '학생부 종합 전형'은 2015학년도 15.7%→2016학년도 18.5%→2017학년도 20.3%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학생부 종합 전형의 경우 수도권 주요 대학에서 많이 선발하고 있어 지원율도 높고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는 외부 스펙을 배제하고 교내 활동만 평가받기 때문에 내신뿐 아니라 교내 비교과 영역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집 정원의 일부를 해당 지역 고교 출신 학생에게 할당하는 '지역 인재 특별 전형 선발 인원'은 2016학년도 9980명(79개 대학)에서 2017학년도 1만120명(81개교)으로 조금 늘었다.

◇수능 필수 한국사, 상위권엔 영향력 적을 듯

2017학년도 수능부터는 한국사가 수능 필수 과목이 된다. 총 20문제가 출제되는 수능 한국사는 절대평가 1~9등급으로 점수가 표시된다. 50점 만점에 40점 이상이면 1등급, 35점~40점은 2등급, 30점~35점은 3등급 식이다.

조선일보

내년 대입에선 84개 대학이 수시 모집에서, 162개 대학이 정시 모집에서 한국사 성적을 반영한다. 수시의 경우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 한국외대 등 29개교가 한국사 성적을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하고, 서울대와 동국대, 이화여대 등 55개 대학은 '응시 여부'만 확인한다. 한국사를 '최저 학력 기준'으로 활용할 경우 국·영·수·탐구·한국사 5개 영역 등급을 합쳐 최저 기준을 정하거나, 한국사만 따로 최저 등급을 두는 식이다.

정시 모집에선 한국사 비중이 좀 더 커진다. 162개교 중 건국대,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 80개교가 한국사 성적에 가산점이나 감점을 준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한국사 3등급까지 감점하지 않고 4등급부터는 한 등급당 0.4점씩 감점한다. 성균관대는 4등급까지 10점의 가산점을 주고, 그 이하부터는 차등을 둬 가산한다. 이 밖에 경희대, 서울과학기술대 등 23개교는 한국사 성적을 총점에 합산한다.

임성호 하늘교육종로학원 대표는 "한국사가 절대평가로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여 수시 모집이나 수능 상위권에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전체적으로 '쉬운 수능' 기조 아래에선 이과 수험생들이나 문과 중·하위권 학생들에게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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