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2일 토요일

"아이비리그, 현지 고교 출신 선호… 나만의 스토리 있어야"

해외 유학 트렌드
"요즘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한국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어요."

내로라하는 특목고와 자사고에서 심심찮게 들려오는 이야기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GPA(내신)나 SAT(미 대입 자격시험) 점수가 만점에 가까울 만큼 높은 한국 학생들이 다수 지원했지만, 결과적으로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못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윤선주 EF코리아 지사장은 이를 두고 "예견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한국 고교 출신 해외 대학 합격 줄어

윤 지사장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특목고나 자사고를 졸업한 학생들의 아이비리그 진학 실적은 썩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윤 지사장은 "SAT고득점자의 탈락이 늘어난 것은 영미권 대학 입시 방향이 바뀐 탓으로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미권 명문대들이 수년 전부터 점수만 높은 학생은 뽑지 않겠다고 공표해왔다"며 "SAT 만점자들이 대외 활동에 소극적이거나 수업 중 말 한마디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요즘은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현지에서 고교를 졸업한 학생들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한다. 서울 대원외국어고와 서울대,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온 윤 지사장은 "나도 한국의 주입식 교육을 받으며 자라 하버드대에서 수업 받으면서 힘들 때가 잦았다"고 회상했다. "아무리 책을 읽어도 궁금증이 생기지 않더군요. 그에 비해 영미권 친구들은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어요. 우리 교육은 교과서를 통해 하나의 정답만 받아들이도록 하는 반면, 영미권 교육은 여러 관점을 조사하고 고민하면서 자기만의 답을 도출하도록 하는 데서 나온 차이라고 봅니다."

IB·A레벨 도입한 맞춤형 커리큘럼

올해 EF국제사립학교의 옥스퍼드·토베이캠퍼스 졸업생의 절반이 케임브리지대·옥스퍼드대 등 영국 명문대에 합격했다. 뉴욕캠퍼스 학생들도 하버드대·예일대 등 아이비리그를 포함한 미국 명문대로부터 합격장을 받았다. 윤 지사장에 따르면 EF국제사립학교의 강점은 학생 개성에 따라 'IB디플로마'와 'A레벨' 중 택일해 공부할 수 있는 것이다. IB디플로마는 국제 공통 고등학교 학위 과정이고, A레벨은 영국 대학 입학 준비 과정이다. 다양한 과목에 흥미를 가진 학생은 IB디플로마에, 몇몇 과목만 깊이 있게 배우려는 학생은 A레벨에 적합하다. 일정한 학제에 학생들이 맞출 수밖에 없는 한국식 교육 과정과 차이가 벌어지는 지점이다.

나만의 '특별한 스토리' 있어야 합격 가능

그는 "아이비리그가 중점적으로 보는 요소는 지원자들의 개성 있는 스토리"라고 강조했다. 입학사정관들이 이를 판단하는 기본 자료는 비교과 활동 내역이다. EF국제사립학교는 골프·수학 등 60가지가 넘는 방과 후 액티비티를 제공한다. "각종 액티비티를 해보면서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대입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한 가지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자질이 조화롭게 발달했는지 여부도 비교과 활동을 통해 보여줄 수 있죠."

그 밖에도 EF국제사립학교는 학생들의 교내외 활동을 다양한 각도에서 지원하고 있다. "뉴욕캠퍼스에서 한 학생이 '교내에 카페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사업구상안으로 만들어 발표했어요. 학교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원했고요. 지금 그 학생은 3명의 직원을 둔 CEO이자 학생으로 EF국제사립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이 학생이 경영학과에 지원한다면 아주 눈에 띄겠죠. EF국제사립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비교과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울 계획입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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