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3일 월요일

명문대 목표라면 SAT II 2개 이상 도전을

필수 아니지만 제출 안하면 경쟁서 밀려 연 6회 실시·한번에 3개까지 볼 수 있어 언어시험은 최소 2년 수강 후 응시 바람직
한인학생‘한국어 고득점’큰 이점 없어, 2개만 응시 땐 다른 언어 선택이 바람직 연습문제 꾸준히 풀어 출제유형 익혀야

시험준비 어떻게 하나
4년제 종합대학 진학이 목표인 많은 고교생들은 대입 수능시험인 SAT I(SAT Reasoning Test) 또는 ACT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명문대를 타겟으로 하는 학생이라면 SAT II(SAT 서브젝트 테스트)도 신경 써야 한다. UC를 비롯한 일부 대학의 경우 SAT 서브젝트 시험이 요구사항이 아닌 권고사항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서브젝트 시험 점수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입시경쟁에서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 여름방학 전 SAT 서브젝트 테스트를 볼 수 있는 기회는 오는 5월5일과 6월2일 단 두 번뿐이다. 이 중 한 날짜에 시험을 치를 예정이라면 남은 시간 준비를 철저히 해 최고의 점수를 받도록 노력하자.

■ 서브젝트 테스트란
SAT 서브젝트 테스트는 한 시간이 걸리는 다지선다형(multiple-choice) 시험으로 주로 학교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문제가 출제된다.
영어, 역사·사회과학, 수학, 과학, 언어 등 모두 5개 메인과목으로 나뉘며 총 20종류의 시험이 있다. 서브젝트 테스트는 일 년에 6차례 실시되며 수험생들은 같은 날짜, 같은 장소에서 최고 3개의 시험을 볼 수 있다. 최저 200점에서 최고 800점 만점까지 받을 수 있다. 서브젝트 테스트를 메인과목 별로 보면 다음과 같다.

1. 영어(English): 문학(Literature)
2. 역사·사회과학(History and Social Studies): 미국역사(U.S. History), 세계사(World History)
3. 수학(Mathematics): Math Level 1, Math Level 2
4. 과학(Science): Biology E/M, Chemistry, Physics
5. 언어(Language): 중국어(독해 및 듣기), 프랑스어(독해), 독일어(독해), 현대 히브리어(Modern Hebrew·독해), 이탈리아어(독해), 라틴어(독해), 스패니시(독해), 프랑스어(독해 및 듣기), 독일어(독해 및 듣기), 일본어(독해 및 듣기), 한국어(독해 및 듣기), 스패니시(독해 및 듣기)

■ 어떤 시험을 봐야 하나
1. 자신 있는 분야
20개에 달하는 서브젝트 테스트 중 어느 시험을 치러야 도움이 되는지 궁금해 하는 학생들이 많다.
학생들은 일단 ▶잘하고, 자신 있는 분야의 시험을 보고 ▶과학 또는 역사 시험을 보기로 결심하면 학교에서 이들 과목을 이수한 직후에 치르도록 하고 ▶언어 시험의 경우 해당언어를 최소 2년간 택한 뒤 시험을 치를 것 등을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 언어
언어 시험의 경우 본인이 준비를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의 시험을 보는 것이 유리하다. 독해력만 측정하는 ‘Reading
Only’ 시험과 독해와 듣기 능력을 함께 측정하는 ’Reading and Listening’ 시험은 난이도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많은 대학들은 독해력 테스트보다는 ‘Reading and Listening’ 시험을 선호한다.
대입원서 제출 마감일이 언제냐에 따라 어떤 시험을 볼지 결정할 수도 있다. ‘Reading and Listening’ 시험의 경우 11월에만 실시되기 때문이다.

한인 학생들은 한국어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도 대입사정에 그리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대입사정관들은 중국어나 한국어 시험 응시자 중 상당수가 해당 언어를 모국어 수준으로 구사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한국어 시험을 치러 쉽게 고득점을 올리는 전략보다는 다른 언어 시험을 보는 편이 차라리 낫다고 할 수 있다.
진학을 목표로 하는 대학이 2개의 서브젝트 테스트를 요구할 경우 자신의 전공과 관련있는 과목의 시험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3. 생물학
생물체 커뮤니티 또는 에너지의 흐름을 바탕으로 출제되는 문제들에 답변할 자신이 있으면 ‘Biology E’, 생화학이나 세포 구조에 대해 집중적으로 배웠으면 ’Biology M’ 테스트가 적합하다. 수험생들은 두 가지 시험 중 하나만 한 장소에서 볼 수 있다.

4. 수학
대학 준비과정 수준의 수학 클래스를 고등학교에서 몇 년이나 들었느냐에 따라 시험 종류를 결정하면 된다. Algebra 1, Algebra 2, Geometry를 모두 이수한 경우 Level 1, 이들 세 과목 외에 삼각함수(Trigonometry), Pre-Calculus까지 추가로 들었으면 Level 2 테스트에 도전해 보자.

Level 1, Level 2 테스트 모두 계산기를 필요로 한다. UC 또는 명문 사립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의 경우 상대적으로 어려운 Level 2 시험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시험 준비는 어떻게
서브젝트 테스트를 준비할 때 지름길은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평소 학교 수업에 충실하고 꾸준히 연습문제를 풀어보면서 문제유형을 익히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입시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9학년 때부터 도전적인 과목을 많이 듣고, 평소에 열심히 공부하고, 개념을 완전히 이해하는데 포커스를 맞춘다.

▲서브젝트 테스트에서 고득점을 원한다면 학교 공부에만 시간을 할애해서는 안 된다. 학교에서 내주는 작문, 읽기 과제물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평상시 소설, 비소설, 잡지, 신문, 전문서적 등 다양한 인쇄물을 접하고 글쓰기 연습을 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작문과 독해, 어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어느 시험이나 시간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책만 들여다보고 문제만 푼다고 완벽한 준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인 플랜을 세우고 시험 준비를 할 예정이라면 과외활동과 봉사 활동도 열심히 해야 한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시야도 넓힐 수 있다.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 보드 웹사이트(www.collegeboard.org/subjecttests)에 들어가면 무료로 다양한 연습 문제들을 접할 수 있다.
독해와 듣기가 포함된 언어시험을 볼 예정이라면 학교 카운슬러에게 무료 ‘Practice CD’를 주문해 달라고 부탁하고 이 CD를 활용해 문제들을 풀어볼 수 있다.

▲칼리지 보드 온라인 스토어(store.collegeboard.org)나 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잘 만들어진 테스트 가이드북을 구할 수 있다. ‘The Official
Study Guide for all SAT Subject Tests, Second Edition’의 경우 20개 전 과목에 걸쳐 과거에 실시된 실제시험이 포함되어 있어 학생들에게 좋은 참고자료 역할을 한다.
문제뿐만 아니라 답안에 대한 해설, 시험당일 팁, 테스트에 임하는 전략 등 모든 시험관련 정보가 총망라되어 있다.
‘The Official SAT Subject Tests in Mathematics Levels 1 & 2 Study Guide’는 수학, ’The Official SAT Subject Tests in U.S. and World History
Study Guide’는 역사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길잡이로 손색이 없다.

■ 시험 전략
많은 한인학생들의 경우 시험을 치르는 스킬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예습·복습하고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효과적인 시험 전략을 세워 실행에 옮기는 것이다.

1. 지시사항을 미리 알아둔다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시험에서 어떤 지시사항이 나오는지 미리 알아두면 시험 당일 문제에 답변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

2. 샘플 질문들을 리뷰한다
시험문제 형식을 사전에 알아두면 실제 상황에서 덜 긴장하게 된다. 모의고사가 중요한 이유다.

3. 채점 방식을 이해한다
서브젝트 테스트에서는 문제를 한 개 맞힐 때마다 1점이 주어지며 오답을 할 경우 질문 당 답변 초이스 개수에 따라 0.25~0.5점이 감점된다. 답을 쓰지 않을 경우 감점은 없다.

4. 답변 초이스를 꼼꼼히 훑어본다
질문에 따라 3~5개의 답변 초이스가 있는데 각 초이스를 꼼꼼히 읽어보도록 한다. 부주의로 인한 실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다.

5. 쉬운 질문에 먼저 답한다
모든 시험의 기본이다. 항상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들을 먼저 처리한 후 어려운 문제들에 도전한다. 보통 쉬운 문제들이 시험 앞부분에 나온다. 정답이 아닌 초이스들을 먼저 삭제한다. 그런 다음 남은 초이스 중 정답을 추측하는 전략 을 쓴다.

6. 답안지를 깨끗하게 유지한다
시험을 치른 후 기계가 채점하기 때문에 깨끗한 답안지를 제출해야 한다. 한 질문에 두 개의 답을 적어 넣은 것처럼 기계가 읽으면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된다.

7. 준비물을 꼭 지참한다
수험생들은 시험당일 입장티켓, 사진이 부착된 ID, 2개의 #2 연필, 지우개, 계산기(수학 시험을 볼 경우), CD 플레이어(듣기가 포함된 언어 시험을 볼 경우) 등을 지참해야 한다.


<구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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