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20일 토요일

온도계의 철학 장하석

가장 우수한 과학철학 책에 수여하는 '러커토시 상(Lakatos Award)' 수상 도서

[온도계의 철학]은 케임브리지 석좌교수인 과학철학자 장하석 교수의 대표적인 저서이다. 경제학자 장하준 교수의 동생이기도 한 그는, 이 책에서 '온도'라는 주제를 통해 지금은 상식처럼 여기는 과학의 기초 진리를 우리는 왜 받아들이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근원적인 답을 제시한다. 특히 진정한 과학이란 탐구하고 수정해가면서 진리에 다가가는 역동적인 과정으로 성과를 위한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온도계를 사용해서 온도를 재는데, 온도를 재는 온도계의 온도는 어떻게 잴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역사'와 '분석'으로 나누어 역사적 논의와 심층 논의를 구분하였다. '역사'에서는 섭씨온도, 화씨온도, 절대온도 이전의 다양한 온도 측정 역사의 발전 과정을 짚어본다. 온도계의 고정점을 확정해 가는 분투에서부터 온도 측정 방법의 이론화 과정 등 200여년이나 걸린 온도계의 역사와 이에 따른 철학적 논쟁을 다룬다.

또한 '분석'에서는 더 넓은 철학적, 역사적 주제를 다루며 체계적이고 명시적인 방식으로 철학적인 심층 논의를 정리하였다. 역사와 철학 연구를 통해 과학 지식에 기여하는 학문인 '상보적 과학'이 과학사와 과학철학 분야가 나아갈 수 있는 생산적인 방향임을 보여주고자 한다. 현재의 전문가적 지식과 더불어 옛 과학의 재생, 과거와 현재 과학에 대한 새로운 판단, 그리고 대안의 탐색을 수행하여 새로운 지식 체계를 더 많이 창조할 수 있음을 주장하며 통섭으로서의 과학을 보여주고 있다.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의 자부심,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
과학철학의 노벨상 ‘러커토시상’ 수상작
“내 생애에서 이 책보다 더 뛰어난 성취를 못할 수도 있다”
나는 그를 21세기의 토머스 쿤이라 부른다 _ 최재천
이 책을 읽는 순간 철학과 과학의 거대한 흐름 한복판에 서게 된다. _ 피터 갤리슨
1. 간략한 [온도계의 철학]과 저자 소개

① 21세기 ‘토머스 쿤’, 장하석 석좌교수의 생애 가장 뛰어난 성취

[온도계의 철학(Inventing Temperature)]은 가장 우수한 과학철학 책에 수여하는 ‘러커토시상(Lakatos Award)’을 수상했다. 이 책은 온도계의 온도가 없던 시절 어떻게 온도를 측정하고, 개념을 만들며 온도계를 발명했는가를 다룬다. “온도계를 사용해서 온도를 재는데, 온도를 재는 온도계의 온도는 어떻게 잴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이 책은 과학사와 과학철학 양쪽 영역에서 필독서가 되었으며, 과학의 발전에 따라 잊힌 중요한 과학적 난제들을 되살려 과학의 지평을 새롭게 넓힌 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책을 통해 장하석 케임브리지대학교 석좌교수는 일약 세계적 과학철학자로 명성을 알렸으며, 러커토시상은 물론 2005년 영국 과학사학회가 과학사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기여를 한 에세이 저자에게 주는 ‘이반 슬레이드상(Ivan Slade Prize)’을 받았다. 같은 해에는 [타임스] 고등교육 부록(THES)이 선정하는 ‘올해의 젊은 학술 저자’ 최종 결선에도 진출했다. [온도계의 철학]은 토머스 쿤의 저작들과 비견되기도 한다.
장하석 교수는 서울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의 명문 고교인 노스필드 마운트 허만 고등학교를 2년 만에 수석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이공대학교(Caltech)에서 물리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양자물리학의 측정과 비통일성」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학교에서 박사후(post-doctor) 과정을 밟았다. 1995년 28세의 나이로 런던대학교 교수로 임용되었으며, 2004년 [온도계의 철학]을 발표했다. 2010년 40대 초반의 나이에 케임브리지대학교 석좌교수로 초빙되었다.

② 한국인 최초의 케임브리지 석좌교수, 형 장하준도 같은 대학 교수

장하석 교수는 [온도계의 철학]을 통해 일약 세계적 과학철학자로 명성을 알렸다. [온도계의 철학]이 수상한 러커토시상은 헝가리 출신의 과학철학자 임레 러커토시(Imre Lakatos)를 추모하고 그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과학철학 분야에서 최근 6년간 출판된 영문 서적 가운데 최고의 책을 골라 수여한다.
또한 장하석 교수는 과학철학자로서는 매우 드물게 과학사 분야의 학술지의 논문상(이반 슬레이드상)을 탈 정도의 뛰어난 논문을 쓰는 과학사 연구자이기도 하다. 한양대 이상욱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과학사와 과학철학 양쪽 분야에서 장하석 교수처럼 탁월한 연구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렇기 때문에 이화여대 최재천 교수는 장하석 교수를 “21세기의 토머스 쿤”이라고 평가했다.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동시에 연구해 ‘패러다임’이라는 혁신적 개념을 도출한 토머스 쿤처럼, 장하석 교수도 [온도계의 철학]을 비롯한 훌륭한 연구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업적으로 장하석 교수는 2010년 40대 초반의 나이에 케임브리지대학교 한스 라우싱(Hans Rausing) 석좌교수로 초빙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스 라우싱 석좌교수는 케임브리지대학교 과학사·과학철학과 소속 교수 10명 중 최고 선임교수인데, 종이팩으로 유명한 ‘테트라 라발’ 그룹의 소유주 라우싱 가(家)의 기부를 계기로 만든 직책이다. 종신직으로, 케임브리...

추천사

온도계에 얽힌 과학, 역사, 그리고 철학을 통해 우리가 아무런 의심 없이 믿고 있던 과학적 상식을 뒤엎은 책 [온도계의 철학]으로 2006년 과학철학 분야 최고 권위의 ‘러커토시상’을 받고 일약 대가의 반열에 오른 사람이 바로 우리나라가 낳은 세계적인 과학철학자 장하석 교수다. 나는 그를 21기의 토머스 쿤’이라고 불렀지만, 내심 그가 쿤을 능가하는 학자가 되어주길 기대하고 있고 능히 그리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최재천 /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장하석 교수의 [온도계의 철학]이 번역되어 무척 기쁘다. 이 책은 토머스 쿤 이후에 점점 멀어지기만 하던 과학철학과 과학사의 소통을 꾀하면서, 동시에 과학을 메타적으로 연구하는 과학학과 자연과학의 만남을 유도하려는 장하석 교수의 오랜 노력의 결실이다. “온도계를 사용해서 온도를 재는데, 온도를 재는 온도계의 온도는 어떻게 잴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에서 출발한 이 책은 이미 과학사와 과학철학 양쪽 영역에서 고전적인 필독서가 되었다.
- 홍성욱 / 서울대학교 과학사 및 과학철학 교수

우수한 과학자들은 대한민국을 부강하게 하고 선진국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이제는 기술적인 응용과학을 넘어 인류에 이바지하고 공헌할 기초과학과 인문학을 통해 명실상부한 선진 국가를 이루어야 한다. 장하석 교수는 그 상징적 인물이다. 40대 초반의 나이에 케임브리지대학교 석좌교수로 초빙되어 이미 세계적 석학들 사이에서 기립박수를 받고 있는 그를 가히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 부르고 싶다.
- 정몽준 / 정치인

과학적인 개념들 중에서 아주 많은 것들이 우리 일상에 들어와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개념들을 실감하지 못한다. 장하석 교수의 [온도계의 철학]은 독자를 일깨워 흥미진진한 역사와 복잡한 과학철학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준다. 그는 “물은 섭씨 100도에서 끓는다”라는 속기 쉬울 정도로 간단명료한 말의 건너편에 있는 역사와 철학의 세계로 우리를 이끈다. 어느 순간에 우리는 장하석 교수가 들려주는 철학과 과학의 거대한 흐름 한복판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학생들에게 이 책은 과학철학으로 들어가는 훌륭한 길이 된다. 전문가에게는 최첨단 과학이 물리학 기초 개념의 특별한 이야기와 함께할 수 있음을 보는 일이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온도계의 철학]은 역사, 철학, 그리고 과학이 교차하는 놀라운 책이다.
- 피터 갤리슨 / 하버드대학교 과학사 및 물리학 석좌교수

[온도계의 철학]은 물리학의 역사와 철학의 훌륭한 종합이다. 풍부하고 자세한 역사적 사실을 철학의 예리함과 상상력과 결합해 보여준다. 더욱이 이런 장점들이 한데 어울려 ‘잃어버린 문제’와 ‘잃어버린 지식’이라는 이 책 전반의 논쟁적 주제를 설득력 있게 전해준다. 즉, 과학사와 과학철학이 기성 이론들에 숨어 있는 이론과 실험의 빈틈, 현대 과학이 다룰 수 있고 다루어야 하는 빈틈을 찾아내어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 제레미 버터필드 / 케임브리지대학교 과학철학 교수

[온도계의 철학]은 역사학의 엄밀성과 철학의 예리함을 갖추고서, 잘 정의되어 있고 깊숙한 흥미를 자아내는 주제를 다룬다. 과학의 역사와 철학 분야에 관심을 두는 많은 독자들이 읽어야 한다.
- R. I. G. 휴즈 / 서든캘리포니아대학교 철학 교수

장하석 교수는 온도의 개념과 온도계 구성이 발전해온 역사를 우리에게 흥미롭게, 때때로 매혹적으로 들려준다. 과학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물리학을 연구하는 이들은 그 역사에서 흥미로움을 느낄 것이다. 물리학에 폭넓은 배경지식을 지니지 않은 이들도 이 책에서 가치를 발견할 것이다.
- 앨런 ...

목차

이 책에 쏟아진 찬사들
한국어판 출간에 부쳐
감사의 말
온도계의 역사 연표

제1장 온도계의 고정점 고정하기
역사: 물이 끓는점에서 끓지 않을 때 무엇을 해야 하나
혈액, 버터, 깊은 지하실: 필요하지만 찾기 힘든 고정점/ 성가신 여러 가지 끓는점/ 과가열, 그리고 진정한 비등이라는 신기루/과가열에서 벗어나기/ 끓음의 이해/ 깔끔하지 못한 에필로그
분석: 고정성의 의미와 성취
표준의 타당성 확인: 정당화의 하향성/ 표준의 반복적 개선: 건설적인 상향성/ 고정성 변호: 설득력 있는 거부, 뜻밖에 찾은 ...

본문중에서

과학을 한다는 것은 당신이 자신의 물음을 던지는 것, 자신의 탐구를 행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근거로 자신의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이 되어야 한다. 물론 몇 년에 걸친 전문 교육을 먼저 받지 않고서야 현대 과학의 ‘첨단’ 또는 ‘미개척지’를 발전시키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과학에 언제나 첨단만이 있는 것도 아니며, 그것이 반드시 과학에서 가장 가치 있는 부분인 것도 아니다. 답을 얻은 물음도 여전히 다시 물을 만한 가치를 지닌다. 그렇게 당신은 표준적인 답에 이르는 방법을 스스로 배울 수 있고, 가능하다면 새로운 답을 발견하거나 또는 가치는 있지만 잊힌 답을 복원할 수도 있다.
(/ p.30)

얼어붙은 수은의 이야기에서 얻을 수 있는 직접적이고 손쉬운 교훈은 우리에게 낯익은 현상의 영역 그 너머로 나아갈 때에는 예기치 못한 것 들이 일어날 수 있고 또 일어난다는 점이다. 공리주의 법률가인 제레미 벤담(Jeremy Bentham: 1748~1832)은 이 사례를 들어, 믿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willingness)가 어떻게 낯익음(familiarity)과 묶여 있는지를 설명했다. 벤담이 런던에 사는 어느 “학식 있는 의사”에게 브라운의 실험 이야기를 전했을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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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장하석 [저]
생년월일1967~
출생지서울특별시
출간도서2종
판매수622권
작가소개
케임브리지 대학교 석좌교수. 물을 끓이는 이상한 철학자.
1967년 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과 최우숙 여사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서울에서 고등학교 1학년까지 다닌 후 미국 명문 고교인 노스필드 마운트 허만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였고, 물리학 전통이 뛰어난 캘리포니아 이공대학교에서 물리학과 철학을 공부하였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측정과 양자물리학의 비통일성]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박사후(postdoc)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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