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2월 3일 일요일

2014학년도 수능 영역별 출제 경향 예측

국어·영어… 2·3점 문항 증가로 변별력 커져
탐구… 선택 과목 수 축소

국어·수학·영어|▔교과중심형 문항▕ 다수 출제
올해 수능은 과목별 시험 유형이 난이도에 따라 A·B형 둘로 나뉜다. A형은 기존 수능보다 쉽게, B형은 현행 수능 난이도로 출제된다. 응시자는 최대 2개 과목에서 B형에 응시할 수 있다. 단, 국어와 수학은 동시에 B형을 선택할 수 없다. 이는 '(B형 선택 과목 수를 제한하지 않을 경우) 각 대학이 모든 과목에서 B형 성적 제출을 요구해 수험생의 부담을 오히려 가중시킬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출제 범위도 달라졌다. 국어 과목 문항 수는 50개에서 45개로 줄었다. 하지만 시험지 쪽수는 A형의 경우 지난해 수능과 같고 B형은 1쪽 늘었다. 따라서 수험생이 읽어야 할 텍스트 분량은 변함없다고 보면 된다. 1점짜리 문항이 사라지는 대신 2·3점짜리 문항은 각각 35개, 10개로 늘어나 변별력이 높아졌다. 다만 모든 문항은 교과서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된다. 이에 따라 수험생은 자신의 소속 학교가 택하지 않은 출판사 교과서까지 모두 살펴봐야 한다.

영어 역시 국어와 마찬가지로 1점 문항이 사라지고 3점 문항이 늘어나 변별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학의 경우 2013학년도 수능 수리 '가' 형은 수학 B형으로, 수리 '나' 형은 수학 A형으로 변경됐을 뿐 기타 변동 사항은 없다.

주요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은 국어·수학·영어 반영 유형으로 B·A·B형을 지정했다. 반면, 자연계열은 '국어 A형-수학 B형-영어 B형'을 택했다. 이에 따라 서울·수도권 소재 대학이나 지방 국립대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은 2개 과목에서 B형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예·체능계열 제외).

중위권 이하 대학은 A·B형 성적을 모두 반영하되 (우수 인재로 간주되는)B형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의 유인책을 펼칠 계획이다. 하지만 가산점 비율이 높지 않으므로 '점수 낮은 B형 응시자'보다는 '점수 높은 A형 응시자'가 유리할 전망이다. 특히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를 제외한 나머지 교육대는 지원자 임의로 국어·수학 시험 유형을 선택할 수 있어 입시 결과 예측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사회·과학탐구|1등급 경쟁 더욱 치열할 듯
탐구 영역의 경우 2009년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다. 또한 최대 선택 과목 수는 3개에서 2개로 축소돼 수험생은 물리적·심리적 부담을 덜게 됐다. 하지만 이는 모든 수험생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수능은 상대평가이므로 본인의 점수가 남보다 얼마나 높은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경쟁자를 이기려면 깊이 있는 학습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1등급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 수가 줄면 등급 간 배정 인원도 덩달아 감소하기 때문. 지난해 수능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는 34만1931명이었다. 이들이 시험을 치른 누적 과목 수는 98만9313개에 이른다. 하지만 선택 과목 수가 줄면 누적 과목 수가 68만2976개로 대폭 줄어든다. 응시 인원 감소는 등급별 인원 축소를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전년도 대비 1등급 수험생 수는 사회탐구 영역이 1만2000명 이상, 과학탐구 영역이 9000명 이상 각각 감소할 전망이다.

탐구 영역의 최대 선택 과목 수가 줄어도 이전부터 탐구 영역 반영 과목 수가 2개였던 대학은 동일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 대학에 지원했던 기존 수험생은 3개 과목을 선택한 후 2개 과목 성적만 제출하는 식으로 대입을 준비했다. 1개 과목 정도는 실수가 용납됐다는 말이다. 하지만 2개 과목에 응시해 2개 과목을 모두 제출하는 내년 입시의 경우, 수험생은 실수를 만회할 방법이 없어 시험 부담이 더 커진다.

다만 인문계열 응시자가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 응시할 경우, (3개 과목 중 불리한 1개 과목을 버리는) 과거와 동일한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지난해 연세대·고려대·서강대·한양대 등 주요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탐구 1개 과목으로 대체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서강대·중앙대 등 일부 대학 지원자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 성적을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인문계 학생 중 상위권 대학 지망자는 올해 수능에서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 응시해볼 만하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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