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4일 토요일

2016학년도 서울소재 10개 대학 수시요강 분석

전국의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정원은 2015학년도 37만6867명에서 2016학년도 36만5309명으로 올해 상당히 많이 줄었다. 정부의 대학 모집정원 감축 계획에 의해 일부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대학들이 모집정원을 4∼10% 정도 줄였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10개 대학의 수시요강 특징을 요약하면 학생부 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이 중요하게 되었다는 점이다(표 참조).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전형 등 네 가지 수시 유형 중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을 통해 선발되는 인원이 가장 많다.

전국의 4년제 대학 전체 모집 정원 36만5309명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는 수시 전형은 학생부 교과전형으로 14만181명(38.4%)이다. 그러나 서울소재 10개 대학에서는 1523명만 선발한다. 이는 서울 소재 10개 대학 전체 모집정원 2만9806명의 5.1%에 불과하다. 결국 서울소재 10개 대학들은 학생부 교과전형을 통해서 학생들을 선발하는데 아주 소극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서울시립대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에서는 학생부 교과전형 자체가 없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에서는 학생부 교과전형이 있지만 선발 인원은 학생부 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에 비해서 아주 적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글자 그대로 학생부 교과 성적이 당락을 좌우하는 전형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학생부 교과 성적이 불리한 특목고나 자사고, 그리고 대도시의 우수한 수험생이 많이 몰려있는 학교 출신일수록 불리한 전형이다. 대학들이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할 때 등급제를 할 수 없고, 학교 간 학력차도 반영할 수 없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나타난 결과로 볼 수 있다. 또한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을 늘릴 수 없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학생부 종합전형이다. 그리하여 서울소재 10개 대학의 2016학년도 입시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이 가장 비중이 크게 되었다. 특히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정원의 75%를 선발하는데 이때 수시모집 전부가 학생부 종합전형이다.

2015, 2016학년도 10개 대학 전형 유형별 선발인원 비교.
2015, 2016학년도 10개 대학 전형 유형별 선발인원 비교.
학생부 종합전형을 통해 선발되는 인원은 전국적으로 6만7631명(18.5%)이다. 반면에 서울소재 10개 대학에서는 8455명(28.4%)을 선발한다. 수시 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이다. 그 중 가장 많은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경희대 1745명(35.5%)이다. 고려대는 1035명(27.5%), 성균관대 1162명(33.0%), 중앙대 1072명(33.8%), 한양대 1028명(35.5%)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생부에 기재된 10개 항목 가운데 일반적으로 내신이라고 불리는 교과학습발달상황을 포함해서 전체 항목을 종합하여 선발하는 전형이다. 따라서 학생부 교과 성적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다른 비교과 9개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경우 합격할 수 있는 전형이다.
2016학년도 논술전형의 모집인원을 대학별로 보면 2015학년도에 비해 다소 줄었음을 알 수 있다. 경희대가 1040명에서 935명, 고려대는 1210명에서 1110명, 서강대 468명에서 405명, 성균관대 1364명에서 1363명, 연세대 738명에서 683명, 이화여대 600명에서 550명, 중앙대 899명에서 855명, 한국외국어대 511명에서 476명, 한양대 585명에서 520명으로 줄었다. 논술전형 선발인원도 정부 방침에 따라 조금씩 줄인 것이다. 서울소재 10개 대학의 논술전형은 학생부 종합전형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전형이다. 논술전형에서는 논술고사 성적이 당락을 좌우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처럼 학생부 교과 성적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논술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학생이 합격할 수 있다.

2016학년도에 서울소재 10개 대학에 수시로 진학하고자 한다면 학생부 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을 피할 수 없다. 실기전형 안에 특기자 전형이 있긴 하지만 많은 학생들은 이 전형과 무관하다. 그렇다면 학생부 종합전형과 논술전형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학생부 종합전형은 3학년 1학기까지의 내용을 반영하는 것이어서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합격하기 어렵다. 2학년 때까지 학생부의 비교과 영역이 부족하면 3학년 1학기에 열심히 한다고 해서 될 수 있는 전형이 아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교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각종 교과 외 활동 결과들을 반영하는 것이다. 따라서 학교에서는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학생들을 참여시키고 그 결과를 학생부에 기록해 두어야 한다. 현재 학생부 종합전형은 학교 밖 활동을 대부분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교과 및 교과 외 활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논술전형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논술고사 준비를 해야 한다. 논술고사는 교과형 논술고사가 대부분이므로 평소의 학교 내신과 수능 대비 공부가 긍극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교과서나 EBS 교재의 내용들이 논술고사 제시문으로 출제되는 경향이 많다. 또한 논술고사 출제 시 고교 교사를 참여시키는 대학들도 늘어나고 있다.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학교의 중간 및 기말고사 공부 그리고 수능 공부를 하면서 논술고사도 준비할 수 있다.

 프리미엄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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