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0일 일요일

특강예비 고 1이 알아야 할 입시 지식〈下〉수능·대학별고사·기타

선택 수능제 실시… 수준·진로에 맞는 유형 확인해야

◇수능|표준점수·백분위·등급 개념 이해해야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국어·수학·영어 등 주요 과목과 3개 탐구 영역(사회·과학·직업), 제2외국어·한문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대 인문계열은 전 영역 성적을 제출해야 하지만 대부분 대학은 인문계열은 국어·수학·영어·사회(혹은 제2외국어·한문) 성적, 자연계열은 국어·수학·영어·과학 영역 성적을 각각 반영한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험생을 대상으로 매년 두 차례(6·9월) 모의고사를 실시해 난이도를 점검한다.

2014학년도 수능부터는 수준별 시험 제도가 도입된다. 난이도는 A·B형 두 가지로 나뉜다. A형은 현행 수능 난이도보다 쉽게, B형은 현행 난이도 수준에서 출제될 예정이다. 수험생은 본인의 수준과 진로에 맞는 유형을 택해 응시하면 된다. 한편, 각 대학(학과)은 입시에 반영할 난이도 유형 지정을 이미 마친 상태. 이에 따르면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 학과는 B·A·B형(이하 국어·영어·수학 순)을, 자연계열 학과는 A·B·B형을 각각 채택했다.

수능 성적표엔 표준점수·백분위·등급 등이 기재된다. 표준점수는 각 수험생이 받은 원점수와 평균점수 간 간격을 표준편차를 통해 나타낸 점수다. 과목별 전체 수험생 평균 점수를 100점으로 놓고 봤을 때 표준점수 100점 이상 득점자는 평균 점수보다 높은 성적을 받았다는 걸 의미한다. 반대로 표준점수 100점 이하 득점자는 평균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수능의 경우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평균이 100이고 표준편차가 20인 점수 척도 △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은 평균이 50이고 표준편차가 10인 점수 척도를 각각 활용한다. 과목별 평균과 표준편차를 일치시키는 건 (각 과목의 난이도가 다르므로 나타나는) 선택과목별 유·불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쉽게 말해 쉬운(평균이 높은) 과목에서 90점을 받은 학생과 어려운(평균이 낮은) 과목에서 60점을 받은 학생의 성적이 절대 점수로 비교되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다. 표준점수는 이 과정을 거쳐 새롭게 산출한 점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백분위는 수험생의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지수다. 즉 '(특정 수험생을 기준으로) 자신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의 백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수험생 A가 국어 영역에서 원점수 94점, 백분위 96점을 받았다면 A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은 계열별 전체 응시자의 96%가 된다. 백분위 점수는 전체 수험생을 9개 등급으로 나누는 데 쓰인다. 수능 등급은 수시모집 최저학력 기준으로 활용된다. 정시모집에선 주로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쓰이며 일부 대학에 한해 등급 성적이 필요하다.

◇대학별고사|논술에도 엄연히 '정답' 존재해
대학별고사는 논술·면접 등 각 대학이 수시·정시모집 시 수능이나 내신과 별도로 치르는 시험을 통칭하는 용어다. 논술고사는 고려대·연세대 등 주요 대학 수시모집 일반 전형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요소다. 일반적으로 인문계열은 인문·사회 통합논술 문항을, 자연계열은 수리·과학 통합논술 문항을 각각 출제한다. 대학별 특성에 따라 간혹 인문계열에서 수리·논리 문항이, 자연계열에서 문·이과 혼합형 문항이 나오기도 한다.

수험생 중 상당수는 '논술고사=글짓기 평가'로 잘못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 논술고사에선 어느 정도 정답이 있는 문제가 출제된다. 인문계열에선 일정 조건이나 전제를 제시한 후 그에 맞는 정답을 요구한다. 자연계열 문항 역시 대부분은 답이 있다. 단, 단편적 결과만 서술하는 시험은 아니므로 본인의 사고를 논리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정도의 글 실력은 갖춰야 한다.

면접은 크게 △일반면접 △심층면접 △인·적성면접 등으로 나뉜다. 일반면접에선 수험생의 인성과 가치관을 파악하고 제출 서류의 사실 여부를 파악한다. 대부분의 입학사정관 전형이 채택하는 면접 방식이기도 하다. 심층면접은 전공 관련 교과 지식을 묻는 형태로 진행된다. 인문계열 문항에선 영어 제시문이 출제되거나 사회현상에 대한 의견을 묻고, 자연계열 문항에선 수학·과학 문제 풀이법이 요구된다. 인·적성면접은 사범·의학계열 등 졸업 후 직업이 결정되는 학과에서 주로 실시된다. 직업 적합도를 알아보기 위해 시행되므로 일반면접에 교과 지식 평가를 덧붙인 형태가 많다.

전공적성검사는 2013학년도 기준으로 한양대(ERICA)·한국외국어대(글로벌캠퍼스)·가톨릭대 등 중위권 대학 수시모집 일반전형에서 활용된다. 이른 시일 안에 문제 파악 능력과 순발력이 뛰어난 지원자에게 유리한 시험 유형이다. 크게 언어·수리 영역으로 구분되며 일부 대학에선 외국어 영역이 추가되기도 한다. 내신 연계 문항이 주를 이루지만 수리추리·공간지각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은 IQ테스트와 그 성격이 유사하다. 전공적성검사는 문항 수에 비해 시험 시간이 짧으므로 유형 파악과 시간 안배가 중요하다.

◇기타|자기소개서 거짓 작성 시 면접 때 발각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나 추천서 등 입시 제출 서류 중 자기 홍보에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학생부에 기재할 수 없었던 비교과 활동을 드러내고 학생부의 약점을 해명할 수 있기 때문. 자기소개서는 면접 단계에서 진위가 대부분 확인되므로 솔직하게 쓰는 게 중요하다. 작성 항목은 △성장과정과 가족환경 △지원 동기 △학업·진로계획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과 교내·외 활동 △역경 극복 사례 등이다.

학업계획서는 자기소개서에 포함되기도 하지만 별도 제출을 요구하는 대학도 있다. 대개 △해당 학과 지원 동기 △입학 후 학년별 활동계획 △동아리 활동계획 △장래 포부 등이 포함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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