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14일 월요일

예비 고 1이 알아야 할 대입 상식

가장 중요한 건 학교 공부… 내신→수능→스펙 순으로 준비하라

올해 중 3인 학생은 내년 2월 졸업 직후부터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하지만 현행 체제는 3년 후 체제와 확연히 달라진다. 따라서 무턱대고 최근 대입 결과를 기준 삼아 고교 3년간의 로드맵을 짜는 건 비효율적이다. 오늘은 메가스터디가 자체적으로 분석한 대입 동향을 토대로 예비 고 1에게 유용한 '학습 계획 수립 시 주의사항'을 정리했다.

분석|N수생 강세 여전… ‘조건 없는’ 전형 극소수
대입 관문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좁아졌다. 2013학년도 서울대와 연세대의 입학 정원은 2000학년도에 비해 각각 1609명, 1401명 줄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 상위 주요 7개 대학 모집 인원 역시 총 5109명(18.1%) 감소했다〈그래픽 참조〉. 다행스러운 건 전체 수험생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2012년 12월 현재 고교 3년생과 중학 3년생 인원은 각각 67만9762명과 64만4140명이다. 2013학년도 수능 고 3 응시 인원은 51만976명으로 전체 인원의 75.2%를 차지한다. 이 같은 비율을 현재 중 3에게 적용하면 오는 2016학년도 대입 재학생 수능 응시 인원은 약 48만 명까지 감소한다.

재수생의 활약은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다. 현행 대입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는 수시·정시모집을 통틀어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성적이다. 하지만 재학생은 내신 관리나 비교과 활동 등으로 수능에 전념할 시간이 부족하다. 2012학년도 수능 언어·수리·외국어·탐구(2개 과목 기준) 영역 백분위 점수를 합산한 결과, 고득점자군 내 재학생과 N수생의 비율은 각각 77.6%와 22.4%였다. 하지만 이 중 360점 이상을 받은 초고득점자는 재학생이 58.1%, N수생이 41.9%인 것으로 나타나 N수생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N수생 고득점자가 많다는 건 재수생이 늘어나는 악순환 역시 반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입시 전형이 복잡해진 데 반해 평범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2012년 12월 현재 전국 200여 개 대학의 신입생 선발 전형 방식은 3298개에 이른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 집계). 대학 한 곳당 16개 이상의 전형 유형이 존재하는 셈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형 유형은 공인어학시험 성적이나 수상 실적 등 일정 자격 조건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세대 수시모집은 △일반 전형 △특기자 전형 △연세 입학사정관 전형 등 세 종류로 나뉜다. 이들 전형은 총 11개 세부 지원 트랙으로 구성돼 있어 선발 방법이 매우 복잡해 보인다. 하지만 특별한 지원 자격(사회공헌및배려자·연세한마음·농어촌학생·특수교육대상자·전문계고교출신자)이나 경력 입증 자료(과학인재트랙·언더우드글로벌인재·창의인재·IT명품인재)가 필요한 전형을 제외하면 남는 건 학교생활우수자 전형과 일반 전형 정도다.

대비|교과 공부 먼저… 수능·스펙 관리는 그 다음에
학생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대입에만 집중해 학교 공부를 등한시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현재 예비 고 1에게 가장 중요한 건 학교 공부다. 내신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수능이나 각 대학에서 실시하는 논술·면접 고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힘들다.

이제부터라도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대입 전형 요소를 3단계로 재배열해보자. 1단계는 모든 요소의 기본이 되는 내신 공부를 토대로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다. 그 과정이 끝났다면 곧바로 2단계 수능 준비에 돌입한다. 목표 대학별 고사에 대비하거나 자격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스펙은 마지막 단계에서 쌓으면 된다. 내신과 수능이 토대가 되지 않는다면 모든 요소가 대입에서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 1·2단계를 철저하게 거친 학생은 3단계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최근 출제되는 논술 문항은 교과형 문항이므로 교과 내용을 논술 문제에 응용할 수 있는 능력만 키운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영어 교과 공부를 열심히 한 학생이라면 공인어학시험을 공부할 때도 문제 유형 훈련에만 집중하면 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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