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월 23일 수요일

아이비리그 대학에서는 어떻게 학생들을 선발하나?

거의 매년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합격자 통보를 하고 난 후,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거나 대기자 명단에 오른 학생과 학부모 들 중에 대학입시 결과에 대해 불평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불공평하다고, 제대로 선발하지 않은 것 같다고....
특히 자신보다 학교 성적(GPA)과 테스트 성적(SAT, ACT)이 낮은 학생이 합격이 되고 본인은 합격하지 못하였을 때 불평이 나온다.
20년이 넘게 대학진학 상담을 하고 있는 베브 테일러는 최근 허핑턴 포스트에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 사정관들은 응시자들이 제출한 모든 서류들을 종합적적으로 살펴보고 합격의 당락을 결정한다.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하는 것은 로또가 아니며, 그들은 결코 즉흥적으로 결정하지 않는다. 대학들은 오랜 세월 동안 다양하게 만들어진 룰(rule)에 의하여 입학심사 과정이 이루어진다.’라고 아이비리그 대학의 합격자 선발심사에 대해 설명하였다.
일단 응시자들이 성적증명서, 대학입시원서, 학교 성적표, 테스트 점수, 고등학교 설명서, 추천서, 교사 평가서, 에세이 등을 제출하면 입학사정관들은 우선 응시자들의 학업 능력을 평가하는 학업평가지수(Academic Index, A.I.)를 만든다.
학업평가지수(A.I.)는 학생의 내신 성적, 학교 등수, SAT 혹은 ACT 점수, SAT II의 과목 테스트 점수로 만든다. 어떤 아이비리그 대학에서는 9를 최고점으로 하여 1~9등급으로 나누고,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에서는 1~5등급으로 나눈다.
학업평가를 제외한 다른 모든 사항들이 동등하다면, 물론 학업평가지수 9를 받은 학생이 6을 받은 학생보다 당연히 합격해야 하겠지만 사실은 다른 요소들이 결코 동등하지 않기 때문에 합격의 당락을 쉽게 예견하지 못하는 것이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업평가지수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요소들을 모두 종합적으로 함께 평가한다.
예를 들어 에세이도 입학심사에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데, 에세이를 평가하는 기준을 무조건 주관적이라고 말할 수 없다. 입학사정관들이 하나의 에세이에 대해 서로 다르게 평가할 수는 있지만, 합격을 시킬 것인지 아닌지를 결정할 정도로 의견을 크게 달리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에세이 소제로는 여행, 봉사활동, 해비타트 집짓기 봉사, 운동을 하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야기 등인데 수년간 거의 같은 패턴의 내용들이라고 한다. 또한 대부분이 진부한 내용들로 입학 사정관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입학사정관들에 의하면, 매년 수없이 많은 에세이를 읽어 보기 때문에 에세이 첫 부분만 읽어보아도 얼마나 상투적인 내용인지, 얼마나 진정으로 감동적인 에세이인지 평가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인상적이고 강한 에세이는 사실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특히 인위적이거나 다른 사람이 작성해준 진실이 아닌 에세이는 많은 경험을 가진 입학사정관들이 바로 알아낸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하버드 대학의 입학처장 윌리암 피츠시몬스는 하버드 대학 입시 사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세 가지 평가기준은 지적 상상력, 강한 의지, 옳은 판단을 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설명하였다.
이는 테스트 점수와 학교성적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과외활동 경험, 교사와 카운슬러의 평가, 동창이나 대학입학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입학심사위원회에서는 이렇게 파악된 내용들을 토대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 탁월한 과외활동 경력, 개인적인 자질 등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응시자 하나하나를 심사한다고 한다.
어떤 응시자들은 한 가지 방면에 집중하여 특별하고 훌륭한 능력과 활동을 보여주어 높은 경쟁력을 갖는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대학입시에서 성공할 수 있는 응시자는 학업 능력과 과외 활동에서 다양하게 탁월한 성취감을 나타내는 다재다능한 학생이다. 그러한 모습에서 학생의 열정과 노력을 볼 수 있으며, 미래의 성공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입학 심사 평가기준이 조금씩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한마디로 아이비리그 대학의 입시는 종합적인 평가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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