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30일 일요일

식량문제 해결 생명공학에 길이 있다

오늘날 전 세계 20억 인구가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다.

세계 인구는 2050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이며 인구 증가의 97%는 빈국에서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빈곤, 식량 공급의 불안정 및 영양실조의 주요 원인으로는 빈약한 농업생산량이 꼽히고 있다. 더불어 지구온난화로 급격하게 변한 환경이 농작물 재배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있으며 도시화로 농작물의 재배 경작지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전 세계 인류에게 식량을 공급할 충분한 양의 농업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을까.

수확량을 증가시키는 유일한 해결책으로 유전자변형식품(GMO)을 이용하면 이러한 어려운 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GMO는 재배 조건을 개선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제초제에 대한 저항성과 해충에 대한 생존력은 이미 대량으로 생산되고 있는 옥수수, 콩 같은 작물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재 시판되는, 바이러스에 대한 내성인 병저항성 작물을 예로 들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환경의 물리적 제약에 대한 식물의 적응 메커니즘에 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GMO 생산 기술은 식물의 영양적 품질을 증대시킬 수 있다.

예를 들면 기름을 짜는 식물에서는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지방산 함량을 높일 수 있다. 현재 많은 연구자는 다양한 식물에서 비타민, 항산화제 및 무기물이 풍부해지도록 연구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황금쌀이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는데, 황금색을 가진 이 쌀은 베타카로틴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으며 이 성분은 비타민A로 변환되므로 비타민A 결핍증을 보완해주려는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GMO는 많은 사람에게 수많은 경계심을 야기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자연에서 만들어지는 우수한 품종들은 식물 간 교배가 이뤄지고 수많은 유전자 이입이 발생하며 변이종이 만들어지면서 품종이라는 명칭으로 우리 식탁에 오르게 된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망각하고 있다. 자연적인 이 현상은 종의 진화를 야기하는 밑거름의 하나이며 이미 신석기 시대 이래로 농민들은 식물의 종들을 개량해왔다.

초기에는 단순하게 관찰을 하며 경험에 의거한 방식으로 하다가 그 다음에는 인위적 강제교배를 통해 우수 형질을 선발해 야생종에서 유전적 성질을 완전히 변형시켰다. 이러한 메커니즘은 오랜 시간을 요구하며 이는 동일하거나 서로 다른 두 종 간의 교배에 따른 유성생식에 달려 있지만 생명공학 기법에 의한 종의 개량은 이러한 자연적 과정을 생략하고 새로운 품종을 얻는 시간을 단축해주는 장점이 있다.

GMO 작물을 재배하는 것에 대해 아직까지 식품의 안전성 등 여러 논란거리가 있지만 현재 인류가 당면한 식량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는 GMO 작물의 개발이 최우선적 지름길이라 말할 수 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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