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8월 14일 화요일

교육목적 따라 다른 대학원 유형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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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경영학과 4학년생입니다. 학부 때 전공 공부를 소홀했던 점이 아쉬워서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열심히 공부할 계획입니다. 박사까진 아니더라도, 일과 병행하면서 기업경영에 관한 이론과 실무를 배우고 싶어요. 하지만 대학원 종류가 워낙 다양해 선택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고현욱ㆍ가명ㆍ26)

사회가 다변화하고 전문적인 인력을 요구하는 분야가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학생들이 대학원 지원 시 고려해야 할 점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우선적인 것은 자신에게 맞는 유형을 선택하는 점이다. 일반대학원, 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 등 유형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대학원은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 보다 전문적으로 학술·기예를 연구하는 과정을 말한다. 보통 대학에서 배운 과정보다 한층 더 심오한 연구와 교수가 이뤄진다. 입학자격은 국내외 대학에서 4년제 학사학위를 받은 자, 또는 학사학위 취득예정자 및 법령에 따라 위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면 가능하다.

대학원은 교육목적에 따라 크게 ▲일반대학원 ▲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으로 구분된다. 우선, 일반대학원은 학문의 기초이론과 고도의 학술연구를 주된 교육목적으로 하는 대학원을 말한다. 학술이론과 연구방법론 등을 주로 배우며, 연구 및 교수인력(R&D)을 양성한다. 수업은 대개 주간에 이뤄지고, 전일제(Full-Time)와 시간제(Part-Time)로 구성된다. 과정은 석사과정, 박사과정, 석박사과정, 학과 간 협동과정, 학연산 협동과정 등으로 진행된다. 학위는 학칙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전공영역에 대한 별도명칭이 없는 학술학위(Academic Degree)를 수여한다. 예컨대, 행정학석사, 교육학석사 등이다.

전문대학원은 전문 직업분야의 인력 양성에 필요한 실천적 이론의 적용, 연구개발 등을 주된 교육목적으로 삼는 대학원이다. 일반대학원과 달리 통합적인 학문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가를 양성한다. 이에 따라 대학원생 선발도 대학 성적 이외에 현장 실무 경험을 우대한다. 경영전문대학원(MBA),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의학전문대학원 등이 이에 해당한다. 수업은 주로 주간에 이뤄지며, 대개 석사학위과정만 설치된다. 학위는 전공영역에 대한 별도명칭이 명시된 전문학위(Professional Degree)를 수여한다. 예컨대, 행정학석사(인사행정), 교육학석사(교육행정) 등을 받는다. 단, 학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박사과정 설치와 학술학위 수여가 가능하다.

특수대학원은 직업인 또는 일반 성인을 위한 계속교육을 주된 교육목적으로 하는 대학원을 일컫는다. 수업은 주로 2년 또는 2년 6개월 과정의 야간제와 계절제로 운영된다. 특수대학원은 석사학위과정만 설치할 수 있다. 다만 특별법으로 설치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학중앙연구원 산하 한국학대학원의 경우 박사학위과정 설치가 가능하다. 학위는 전문학위만 수여한다.

대학 유형에 따라서 설치할 수 있는 대학원도 다르다. 대학원은 4년제 일반대학교와 산업대학교, 교육대학교, 방송통신대학교, 사이버대학교 및 대학원대학교, 특별법으로 설치된 대학원 등에 설립할 수 있다. 일반대는 일반대학원, 전문대학원, 특수대학원 모두 설립 가능하다. 산업대와 교육대는 전문대학원 또는 특수대학원만 설치할 수 있다. 방송통신대와 사이버대의 경우 특수대학원만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대학원대는 전문대학원과 특수대학원 중 한 곳만 설치할 수 있다.

고등교육 전문가들은 “대학원 진학을 고민할 때는 확실한 목표 의식부터 가져라”고 강조한다. 한 서울 주요 대학원 교수는 “어떠한 이유에서 공부하겠다는 결심을 했는지 자신에게 충분히 물어보고, 그 결심이 확실해지면 그에 걸맞은 대학원을 찾아 입학하는 것이 좋다”며 “그렇지 않으면 쉽게 지쳐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가고자 하는 대학원의 입시일정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한 대학원 관계자는 “대개 대학원 신입생 모집은 보통 전기와 후기로 나뉜다”며 “그러나 대학에 따라 1년에 1번 전기에만 모집할 수도 있고, 수시로 신입생을 뽑는 곳도 있으므로 희망하는 대학원의 입시일정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조선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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