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9등급이 4개월 만에 수능 상위 4%로…최승필 작가가 말하는 ‘독서의 힘’
- 초등 6학년까지 구구단도 몰랐지만, 독서로 쌓은 ‘읽기 능력’이 공부 밑바탕
- 독서 초보인 중·고교생, 재밌는 책 찾아 ‘한 단락’씩 정복하는 게 첫걸음
- 초등 6학년까지 구구단도 몰랐지만, 독서로 쌓은 ‘읽기 능력’이 공부 밑바탕
- 독서 초보인 중·고교생, 재밌는 책 찾아 ‘한 단락’씩 정복하는 게 첫걸음
- 최근 ‘공부머리 독서법(책구루)’이란 책을 펴낸 최승필 작가는 “책을 멀리한 중·고교생이라면 자신이 재미를 느낄 만한 책을 찾아 한 단락씩이라도 꾸준히 읽으며 ‘독서 능력’을 키워야 한다”며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중·고교생의 학업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학생·학부모 모두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서’는 학생이나 학부모에겐 무거운 짐과 같다. 그 중요성은 잘 알지만, 진득하게 앉아 책 읽을 마음의 여유는 없다. 초등생 자녀에겐 ‘책 읽어라’고 잔소리하던 부모도 자녀가 고교생쯤 되면 ‘(소설책 읽을 시간에) 공부나 하라’고 말을 바꾼다. 고교생들도 입시를 위해 독서 기록을 겨우 채워 제출하는 수준이다. 그나마 제대로 읽고 제출하는 학생은 손에 꼽는다. 그러다 보니 어릴 때 읽기 능력을 못 키운 학생은 교과서조차 제대로 이해 못 한 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돼서는 아예 독서와 담을 쌓는다. 지난 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1년간 일반도서(교과서·학습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를 제외한 종이책)를 한 권도 읽지 않은 성인 비율이 40.1%나 됐다. 하지만 꼭 알아둬야 할 것은 독서 능력, 즉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은 공부는 물론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다.특히 중·고교생의 공부에서는 그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독서 습관은 ‘오늘부터 책 읽겠다’고 다짐한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다. 아무 거나 마구잡이로 읽어봐야 읽기 능력은 쉬 길러지지 않고, 다시 책을 멀리하게 될 가능성만 커진다. 비(非)독서인이 ‘독서인’으로 거듭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선에듀는 책·알·못(책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독서처방전’을 <중·고교생 편>과 <성인 편>으로 나눠 2회 연재한다. 첫 회인 <중·고교생 편>에선 독서교육 전문가이자 청소년 지식도서 저자인 최승필(42) 작가의 처방을 들었다.
◇4개월 공부해 수능 상위 4%…비결은 ‘책’에 있었다
최 작가가 독서를 강조하는 덴 이유가 있다. 그 자신이 책 읽기의 위력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초등생 때 자신을 ‘학습 부진아’라고 느낄 만큼 공부를 못했어요. 6년 내내 반에서 꼴찌를 다퉜죠. 6학년 때까지 구구단을 못 뗐을 정도니까요. 제가 달라진 건 정말 ‘책’ 덕분이었어요.”
최 작가는 초등 4학년까진 교과서든 뭐든 책을 손에 잡아본 적이 없다. 시골 변두리에서 자라 방과 후엔 책가방을 집에 던져놓고 밖에 나가 놀기 바빴다. 5학년의 어느 날 성적을 보고 화가 난 부모가 그를 집에 가둔 게 변화의 시작이었다. “6개월 동안 방과 후에 집에 갇혀 있었어요. 그런데 가둬둔다고 해서 공부를 했을까요? 어떻게 공부하는지 방법도 모르는데요. 그 6개월 동안 방에서 내내 낙서만 하며 놀았어요. 그러다가 낙서도 질릴 무렵 눈에 띈 게 ‘전집’이었습니다. 거실 장식장에 국내외 명작 동화, 위인전 등을 총망라한 300권짜리 전집이 있었거든요. 너무 심심한 나머지 그걸 한 권씩 뽑아 펴보기 시작했어요. 책에 워낙 흥미가 없었으니까, 처음엔 그림만 대충 보고 다시 꽂아넣기를 반복했죠. 그러다가 제가 ‘인생 책’으로 꼽는 ‘플란다스의 개’를 본 거예요. 별생각 없이 펼쳤다가 저도 모르게 단숨에 끝까지 읽어버렸어요. 결말이 너무 슬퍼 눈이 퉁퉁 붓도록 울면서 읽었죠.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그제야 알았습니다.”
최 작가는 그때부터 6학년을 졸업할 때까지 한 권씩 천천히, 300권을 모두 읽었다. 그러자 6학년 2학기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비록 국어 한 과목뿐이지만, 성적표에 ‘수’가 찍힌 것이다. 6년 동안 ‘양’, ‘가’만 받아본 그로서는 놀라운 일이었다. 전집을 다 읽은 뒤로는 은행원인 아버지가 은행에 비치됐다가 버려지는 책을 집에 가지고 오면, 여성잡지든 뭐든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러다가 중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방학에 그 책들 속에서 서울대 합격 수기집을 보게 됐다. 자신처럼 꼴찌였다가 우등생으로 거듭난 이들의 얘기였다. 최 작가는 “이 사람들이 해냈다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 책 마지막 장에 적힌 조언대로 작은 수첩을 하나 사서 목표를 적어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당시 그의 목표는 ‘반 5등’이었다. 중학교 배치고사에서 한 반 63명 중 61등을 한 그에게는 까마득한 숫자였다. “수첩에 ‘5등’이라고 쓰면서도 헛웃음이 날 지경이었다”고 했다.
“그때 ‘까짓 것 다 외워버리면 되지’라고 생각했어요.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 교과서와 참고서를 모두 쌓아놓고, 공부 계획을 세웠어요. 그 안에 든 내용을 전부 암기한다는 각오로 세운 계획이었죠. 중간·기말고사가 언제인지도 모른 채 일단 60일치 계획을 세웠다가, 무리하게 짜면 안 될 것 같아 40일치로 줄여서 하루씩 해나갔어요. 그때 위력을 발휘한 게 초등학교 때 읽은 명작 300권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시험지에 나온 문제조차 이해를 못 했는데, 중학교 교과서를 척척 읽고 이해하는 수준이 됐으니까요. 결국 계획보다 열흘을 더 넘겨 50일 만에 계획을 다 수행했어요. 그러고 첫 중간고사에서 일을 냈죠. 제가 반에서 4등을 했더라고요. 한 번 그러고 나니 교과서를 읽고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도 공부되더라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 작가는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중 2 때 결핵성 뇌수막염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간 후 5개월 넘게 입원했다. 의사는 완치까지 7~8년이 걸리며, 완치되더라도 정상적인 지능을 갖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그 후로 고 3이 될 때까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몇 차례 수술을 받느라 학교 교육에서 완전히 배제됐고, 누구도 그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학교 수업을 제대로 받은 기간은 중학교 1학년이 전부여서 고등학교 때 내신이 9등급이었다. 그때 그에게 위안을 준 건 책이었다. 최 작가는 “입원한 동안 많은 죽음을 목격하면서 ‘왜 살아있는 모든 것은 죽을까’ ‘세상은 왜 이런 모습일까’ 궁금해졌다”며 “그래서 중 3 때 난생처음 서점에 가 용돈을 다 털어 ‘현대 물리학이 발견한 창조주(폴 데이비스)’와 ‘코스모스(칼 세이건)’를 샀다”고 했다. 중 3부터 고 1까지 2년간 이 두 권의 책만 읽고 또 읽으며 보냈다. 대학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 건 수능까지 고작 4개월 앞둔 고 3 여름방학 즈음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그해 수능에서 전국 상위 4% 성적을 거두고, 중앙대학교에 합격했다.
“제가 4개월 만에 고등학교 3년치 공부를 따라잡을 수 있었던 건, 단언하건대 ‘독서’의 힘입니다. 고등학교 때 읽은 열 권 남짓한 지식 도서 중에서도 ‘코스모스’의 영향이 컸다고 봐요. 이 책은 137억년의 우주 역사를 다룬 700쪽가량의 책인데, 고 3 수준을 훨씬 넘는 난도를 가지고 있어요. 말하자면, 이 책을 10번 넘게 정독하면서 제 머릿속이 ‘코스모스’ 수준의 지식 체계를 습득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된 셈입니다. 고 3이 돼서 고등학교 교과서를 처음 폈음에도 쉽다고 느낀 건 이 때문이죠. 전 제 경험을 통해 ‘책 한 권을 올바르게 읽은 경험’이 얼마나 강한 힘을 발휘하는지 알게 됐어요.”
◇읽기 능력 없는 중·고교생, ‘나눠 읽기’ ‘베껴 쓰기’가 답
자기 연령대의 이야기책을 읽는 건 가장 초보적 단계의 독서다. 이것을 일주일에 2~3시간만 해도 읽기 능력을 금방 끌어올릴 수 있다. 문제는 지금껏 책을 멀리한 중·고교생은 대부분 이 초보적 독서조차 못한다는 점이다. 최 작가는 “우리나라의 경우 영유아기에 독서의 정점을 찍고, 그 뒤로는 독서 시간 등이 가파르게 떨어진다”며 “그 원인은 많은 부모가 독서를 공부의 보조수단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초등 저학년까지는 제법 책을 읽어요. 그림이 많아서 읽을 만하니까요. 그러다가 3학년쯤 되면 그림이 적고 줄글로 채워진 책이 나오는데, 그때 많은 아이가 ‘학습만화’를 방향을 틀어요. 읽기 쉬운 데다, 그걸 읽고 있으면 엄마가 좋아하니까요. 문제는 그 과정에서 진정한 의미의 ‘독서’에서 이탈한다는 점입니다. ‘활자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지 못한다는 뜻이에요. 학습만화를 읽는 시기를 지나면, 즉 초등 고학년을 지나면 그때부턴 책을 읽지도 않을뿐더러 부모도 독서보다는 ‘공부’를 중시하기 시작하죠. 읽기 능력을 못 기른 채로 중학년에 진학하게 된다는 얘기예요.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중에 ‘아이가 다 잘하는데 책을 싫어한다’며 제게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를 살펴보면 십중팔구 책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글을 못 읽어요.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없는 거죠. 지금 중학생의 70~80%는 제 학년의 교과서도 이해 못 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많은 부모가 자녀 성적을 올리겠다며 학원에 보내지만, 사실은 교과서를 이해할 만한 ‘읽기 능력’만 길러도 성적은 저절로 올라요.”
그렇다면 독서 습관 없는 중학생이 ‘읽기 능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 작가는 청소년 소설을 2주에 한 권씩, 일 년에 26권을 읽으라고 권한다. 여기선 중요한 건 자신이 ‘재미를 느끼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중 1이라고 해서 자녀에게 ‘중학생 총서’ 등을 들이미는 부모가 많은데, 책을 권하기에 앞서 자녀의 읽기 능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중 1이어도 초 3 수준의 읽기 능력을 갖춘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 1에게 초 3용 책을 주라는 뜻은 아니다. 그러면 좀처럼 독서 실력이 늘지 않는다.
“아이와 충분히 대화를 하면서 서점에 가서 적절한 수준의 책, 아이가 관심 갖는 책을 골라야 합니다. 청소년 소설은 장편 동화보다 언어 수준이 높아요. 부담이 적고 재미있는 책을 고르는 게 우선이죠. 그리고 다독(多讀)이 아니라 ‘정독(精讀)’이 중요합니다. 제가 독서 능력 낮은 아이들을 지도할 땐, 맨 처음에 책 한 권을 주면서 읽어오라고 해요. 그럼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가 다 읽었다며 나타납니다. 내용을 물으면 대답을 전혀 못해요. 글자만 대충 읽고 넘기기 때문이죠. 다시 ‘몇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읽고 이해한 데까지만 표시해 오라’고 하면, 그땐 읽은 페이지의 절반쯤 이해한 상태로 옵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며 한 권을 다 읽게 해요. 즉 책을 ‘나눠서’ 읽게 하는 거죠. 이렇게 한 권을 끝까지 읽으면, 다음에 읽을 땐 훨씬 쉽습니다. 욕심 내지 말고 책 한 권을 3~4번 정도 반복하며 제대로 읽는 게 중요해요.”
읽기 능력을 못 기른 채 고등학생이 됐다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때는 대학 입시에 쫓겨 아이도, 부모도 ‘독서’에 신경 쓸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최 작가는 “만약 국어 모의고사 성적이 60점 이하라면, 다른 걸 다 접고 ‘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명문의 형태를 띤 비문학 지문을 이해 못 하는 상태라면 더욱 그렇다. 문제는 고교생은 중학생과 달리 ‘재미’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최 작가는 이런 학생에게는 우선 ‘비문학 지문 필사(筆寫)’를 권한다. “수능 국어 기출문제에서 비문학 지문 하나를 5번 정도 그대로 베껴서 보는 거예요. 그냥 생각 없이 쓰는 게 아니라 앞 문장과 뒷문장의 관계를 차근차근 생각해 보면서 쓰는 거죠. 왜 저자가 문장, 혹은 단락을 이런 순서로 배열했는지 등을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해요. 이것을 한 달에 한 번씩만 해도 읽기 능력이 향상합니다.”
서울 대치동에서 12년 넘게 논술·독서 교육을 한 경험이 있는 최 작가는 ‘필사’의 효과를 자주 느꼈다. 일례로 그가 가르친 학생 중에 한국사를 유독 어려워한 아이가 있었다. 문예창작과를 가고 싶다는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읽기·쓰기 능력을 모두 높여줄 요량으로 책을 읽을 때마다 맨 앞 다섯 문단을 베껴 쓰라는 과제를 줬다. 작가가 문장과 문장을 어떻게 이어가는지 생각하며 필사하라고 일렀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한국사를 매번 50점 받던 아이가 다음 시험에서 98점을 받았다. 당시 그 학생이 한국사 책을 읽으며 필사한 것도 아니었지만, 책을 베껴 쓰며 생각한 경험이 한국사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높여준 것이다. 이후 시험을 볼 때마다 다른 과목 성적도 순차적으로 올랐다. 최 작가는 “학생·학부모 모두 ‘읽기’가 공부에 얼마나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한다”며 “기본적인 읽기 능력이 없다면 학원을 줄여서라도 독서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4개월 공부해 수능 상위 4%…비결은 ‘책’에 있었다
최 작가가 독서를 강조하는 덴 이유가 있다. 그 자신이 책 읽기의 위력을 체감했기 때문이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초등생 때 자신을 ‘학습 부진아’라고 느낄 만큼 공부를 못했어요. 6년 내내 반에서 꼴찌를 다퉜죠. 6학년 때까지 구구단을 못 뗐을 정도니까요. 제가 달라진 건 정말 ‘책’ 덕분이었어요.”
최 작가는 초등 4학년까진 교과서든 뭐든 책을 손에 잡아본 적이 없다. 시골 변두리에서 자라 방과 후엔 책가방을 집에 던져놓고 밖에 나가 놀기 바빴다. 5학년의 어느 날 성적을 보고 화가 난 부모가 그를 집에 가둔 게 변화의 시작이었다. “6개월 동안 방과 후에 집에 갇혀 있었어요. 그런데 가둬둔다고 해서 공부를 했을까요? 어떻게 공부하는지 방법도 모르는데요. 그 6개월 동안 방에서 내내 낙서만 하며 놀았어요. 그러다가 낙서도 질릴 무렵 눈에 띈 게 ‘전집’이었습니다. 거실 장식장에 국내외 명작 동화, 위인전 등을 총망라한 300권짜리 전집이 있었거든요. 너무 심심한 나머지 그걸 한 권씩 뽑아 펴보기 시작했어요. 책에 워낙 흥미가 없었으니까, 처음엔 그림만 대충 보고 다시 꽂아넣기를 반복했죠. 그러다가 제가 ‘인생 책’으로 꼽는 ‘플란다스의 개’를 본 거예요. 별생각 없이 펼쳤다가 저도 모르게 단숨에 끝까지 읽어버렸어요. 결말이 너무 슬퍼 눈이 퉁퉁 붓도록 울면서 읽었죠. 책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인지 그제야 알았습니다.”
최 작가는 그때부터 6학년을 졸업할 때까지 한 권씩 천천히, 300권을 모두 읽었다. 그러자 6학년 2학기에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비록 국어 한 과목뿐이지만, 성적표에 ‘수’가 찍힌 것이다. 6년 동안 ‘양’, ‘가’만 받아본 그로서는 놀라운 일이었다. 전집을 다 읽은 뒤로는 은행원인 아버지가 은행에 비치됐다가 버려지는 책을 집에 가지고 오면, 여성잡지든 뭐든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었다. 그러다가 중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방학에 그 책들 속에서 서울대 합격 수기집을 보게 됐다. 자신처럼 꼴찌였다가 우등생으로 거듭난 이들의 얘기였다. 최 작가는 “이 사람들이 해냈다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 책 마지막 장에 적힌 조언대로 작은 수첩을 하나 사서 목표를 적어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당시 그의 목표는 ‘반 5등’이었다. 중학교 배치고사에서 한 반 63명 중 61등을 한 그에게는 까마득한 숫자였다. “수첩에 ‘5등’이라고 쓰면서도 헛웃음이 날 지경이었다”고 했다.
“그때 ‘까짓 것 다 외워버리면 되지’라고 생각했어요. 중학교에 입학할 무렵 교과서와 참고서를 모두 쌓아놓고, 공부 계획을 세웠어요. 그 안에 든 내용을 전부 암기한다는 각오로 세운 계획이었죠. 중간·기말고사가 언제인지도 모른 채 일단 60일치 계획을 세웠다가, 무리하게 짜면 안 될 것 같아 40일치로 줄여서 하루씩 해나갔어요. 그때 위력을 발휘한 게 초등학교 때 읽은 명작 300권이었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시험지에 나온 문제조차 이해를 못 했는데, 중학교 교과서를 척척 읽고 이해하는 수준이 됐으니까요. 결국 계획보다 열흘을 더 넘겨 50일 만에 계획을 다 수행했어요. 그러고 첫 중간고사에서 일을 냈죠. 제가 반에서 4등을 했더라고요. 한 번 그러고 나니 교과서를 읽고 수업을 듣는 것만으로도 공부되더라고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최 작가는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중 2 때 결핵성 뇌수막염으로 쓰러져 병원에 실려간 후 5개월 넘게 입원했다. 의사는 완치까지 7~8년이 걸리며, 완치되더라도 정상적인 지능을 갖기 어려울 수도 있다고 했다. 그 후로 고 3이 될 때까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몇 차례 수술을 받느라 학교 교육에서 완전히 배제됐고, 누구도 그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학교 수업을 제대로 받은 기간은 중학교 1학년이 전부여서 고등학교 때 내신이 9등급이었다. 그때 그에게 위안을 준 건 책이었다. 최 작가는 “입원한 동안 많은 죽음을 목격하면서 ‘왜 살아있는 모든 것은 죽을까’ ‘세상은 왜 이런 모습일까’ 궁금해졌다”며 “그래서 중 3 때 난생처음 서점에 가 용돈을 다 털어 ‘현대 물리학이 발견한 창조주(폴 데이비스)’와 ‘코스모스(칼 세이건)’를 샀다”고 했다. 중 3부터 고 1까지 2년간 이 두 권의 책만 읽고 또 읽으며 보냈다. 대학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 건 수능까지 고작 4개월 앞둔 고 3 여름방학 즈음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그해 수능에서 전국 상위 4% 성적을 거두고, 중앙대학교에 합격했다.
“제가 4개월 만에 고등학교 3년치 공부를 따라잡을 수 있었던 건, 단언하건대 ‘독서’의 힘입니다. 고등학교 때 읽은 열 권 남짓한 지식 도서 중에서도 ‘코스모스’의 영향이 컸다고 봐요. 이 책은 137억년의 우주 역사를 다룬 700쪽가량의 책인데, 고 3 수준을 훨씬 넘는 난도를 가지고 있어요. 말하자면, 이 책을 10번 넘게 정독하면서 제 머릿속이 ‘코스모스’ 수준의 지식 체계를 습득할 수 있게 업그레이드된 셈입니다. 고 3이 돼서 고등학교 교과서를 처음 폈음에도 쉽다고 느낀 건 이 때문이죠. 전 제 경험을 통해 ‘책 한 권을 올바르게 읽은 경험’이 얼마나 강한 힘을 발휘하는지 알게 됐어요.”
◇읽기 능력 없는 중·고교생, ‘나눠 읽기’ ‘베껴 쓰기’가 답
자기 연령대의 이야기책을 읽는 건 가장 초보적 단계의 독서다. 이것을 일주일에 2~3시간만 해도 읽기 능력을 금방 끌어올릴 수 있다. 문제는 지금껏 책을 멀리한 중·고교생은 대부분 이 초보적 독서조차 못한다는 점이다. 최 작가는 “우리나라의 경우 영유아기에 독서의 정점을 찍고, 그 뒤로는 독서 시간 등이 가파르게 떨어진다”며 “그 원인은 많은 부모가 독서를 공부의 보조수단으로 접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초등 저학년까지는 제법 책을 읽어요. 그림이 많아서 읽을 만하니까요. 그러다가 3학년쯤 되면 그림이 적고 줄글로 채워진 책이 나오는데, 그때 많은 아이가 ‘학습만화’를 방향을 틀어요. 읽기 쉬운 데다, 그걸 읽고 있으면 엄마가 좋아하니까요. 문제는 그 과정에서 진정한 의미의 ‘독서’에서 이탈한다는 점입니다. ‘활자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지 못한다는 뜻이에요. 학습만화를 읽는 시기를 지나면, 즉 초등 고학년을 지나면 그때부턴 책을 읽지도 않을뿐더러 부모도 독서보다는 ‘공부’를 중시하기 시작하죠. 읽기 능력을 못 기른 채로 중학년에 진학하게 된다는 얘기예요.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중에 ‘아이가 다 잘하는데 책을 싫어한다’며 제게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를 살펴보면 십중팔구 책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글을 못 읽어요.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없는 거죠. 지금 중학생의 70~80%는 제 학년의 교과서도 이해 못 하는 수준이라고 보면 됩니다. 많은 부모가 자녀 성적을 올리겠다며 학원에 보내지만, 사실은 교과서를 이해할 만한 ‘읽기 능력’만 길러도 성적은 저절로 올라요.”
그렇다면 독서 습관 없는 중학생이 ‘읽기 능력’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 작가는 청소년 소설을 2주에 한 권씩, 일 년에 26권을 읽으라고 권한다. 여기선 중요한 건 자신이 ‘재미를 느끼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점이다. 중 1이라고 해서 자녀에게 ‘중학생 총서’ 등을 들이미는 부모가 많은데, 책을 권하기에 앞서 자녀의 읽기 능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중 1이어도 초 3 수준의 읽기 능력을 갖춘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중 1에게 초 3용 책을 주라는 뜻은 아니다. 그러면 좀처럼 독서 실력이 늘지 않는다.
“아이와 충분히 대화를 하면서 서점에 가서 적절한 수준의 책, 아이가 관심 갖는 책을 골라야 합니다. 청소년 소설은 장편 동화보다 언어 수준이 높아요. 부담이 적고 재미있는 책을 고르는 게 우선이죠. 그리고 다독(多讀)이 아니라 ‘정독(精讀)’이 중요합니다. 제가 독서 능력 낮은 아이들을 지도할 땐, 맨 처음에 책 한 권을 주면서 읽어오라고 해요. 그럼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가 다 읽었다며 나타납니다. 내용을 물으면 대답을 전혀 못해요. 글자만 대충 읽고 넘기기 때문이죠. 다시 ‘몇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읽고 이해한 데까지만 표시해 오라’고 하면, 그땐 읽은 페이지의 절반쯤 이해한 상태로 옵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며 한 권을 다 읽게 해요. 즉 책을 ‘나눠서’ 읽게 하는 거죠. 이렇게 한 권을 끝까지 읽으면, 다음에 읽을 땐 훨씬 쉽습니다. 욕심 내지 말고 책 한 권을 3~4번 정도 반복하며 제대로 읽는 게 중요해요.”
읽기 능력을 못 기른 채 고등학생이 됐다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이때는 대학 입시에 쫓겨 아이도, 부모도 ‘독서’에 신경 쓸 마음의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최 작가는 “만약 국어 모의고사 성적이 60점 이하라면, 다른 걸 다 접고 ‘읽기’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명문의 형태를 띤 비문학 지문을 이해 못 하는 상태라면 더욱 그렇다. 문제는 고교생은 중학생과 달리 ‘재미’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점이다. 최 작가는 이런 학생에게는 우선 ‘비문학 지문 필사(筆寫)’를 권한다. “수능 국어 기출문제에서 비문학 지문 하나를 5번 정도 그대로 베껴서 보는 거예요. 그냥 생각 없이 쓰는 게 아니라 앞 문장과 뒷문장의 관계를 차근차근 생각해 보면서 쓰는 거죠. 왜 저자가 문장, 혹은 단락을 이런 순서로 배열했는지 등을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해요. 이것을 한 달에 한 번씩만 해도 읽기 능력이 향상합니다.”
서울 대치동에서 12년 넘게 논술·독서 교육을 한 경험이 있는 최 작가는 ‘필사’의 효과를 자주 느꼈다. 일례로 그가 가르친 학생 중에 한국사를 유독 어려워한 아이가 있었다. 문예창작과를 가고 싶다는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읽기·쓰기 능력을 모두 높여줄 요량으로 책을 읽을 때마다 맨 앞 다섯 문단을 베껴 쓰라는 과제를 줬다. 작가가 문장과 문장을 어떻게 이어가는지 생각하며 필사하라고 일렀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한국사를 매번 50점 받던 아이가 다음 시험에서 98점을 받았다. 당시 그 학생이 한국사 책을 읽으며 필사한 것도 아니었지만, 책을 베껴 쓰며 생각한 경험이 한국사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높여준 것이다. 이후 시험을 볼 때마다 다른 과목 성적도 순차적으로 올랐다. 최 작가는 “학생·학부모 모두 ‘읽기’가 공부에 얼마나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야 한다”며 “기본적인 읽기 능력이 없다면 학원을 줄여서라도 독서 시간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무협지라도 아이가 ‘재밌게’ 읽으면, 그 시간 보장해 줘야
부모 중에는 기본적 읽기 능력이 없는 자녀에게 무작정 지식도서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에 도움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초보 독서가들은 지식도서를 읽을 능력이 없다.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안 되기 때문에 대부분 책을 편 지 20분도 안 돼 포기한다. 설령 끝까지 다 읽었더라도 글자를 보기만 했을 뿐, 내용은 전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최 작가는 아이들이 책을 읽게 하려면 먼저 ‘담’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담’이란 아이들이 가진 책에 대한 편견, 즉 ‘책은 지루하고, 따분하고, 골치 아픈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뜻한다. 그는 “많은 학부모가 중·고교생 자녀가 공부하지 않고 소설 같은 이야기책 읽는 것을 싫어한다”며 “하지만 독서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에 가장 좋은 건 바로 이야기책”이라고 강조했다. 아이가 책을 ‘재미있게’ 느끼도록 하는 걸 첫째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최 작가는 “소설 같은 이야기책이 공부와 무슨 상관있느냐고 반문하는 학부모도 많다”며 “이야기책을 읽는 동안 아이는 책 속 화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보고 생각하며 추론력과 공감력을 높이는데, 이러한 능력은 수능 같은 시험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고 설명했다.
“책을 재미있게 읽으면 주요 장면과 줄거리, 등장인물의 관계 같은 것들이 하나의 집처럼 구축됩니다. 하지만 처음 책을 읽는 아이들은 줄거리나 등장인물을 잘 기억하지 못해요. 자기 나이에 맞는 이야기책을 읽고 머릿속에 집을 짓지 못하는 아이가 교과서를 읽고 머릿속에서 그 내용을 이해하고 구조화하기란 불가능하죠. 이야기책을 많이 읽는다는 건 머릿속에 집 짓는 훈련을 반복하는 것과 같아요. 그러니 이야기책을 많이 읽은 아이가 사회나 과학, 역사 같은 과목도 더 잘할 수밖에 없죠.”
최 작가는 ‘생각을 많이 할수록 좋은 독서’라고 여긴다. 빨리, 많이 읽는 것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초보 독서가일수록 “소리 내어 읽는 속도로 천천히,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덧붙여 독후감을 쓴다든지,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느낀다는 것 자체가 이미 능동적인 독서를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독서 초보인 아이에게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라거나 앞으로 일어날 일을 추론하라는 식의 수준 높은 읽기를 요구할 수는 없어요. 그냥 재미있게 읽으면 됩니다. 앞서 말했듯 중학생이라면 일 년에 26권 정도를 재미있게 정독하는 것만으로도 정서적, 상황적, 논리적 추론을 할 수 있고 읽기 능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져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는 ‘해리 포터’ 시리즈처럼 아이가 굉장히 재미있게 읽고 좋아하는 책을 몇 번이든 반복해서 읽는 겁니다. 반복해 읽을수록 책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진짜 독서를 하게 되죠. 이런 경험이 계속 쌓이다 보면 독서 수준은 저절로 높아집니다. 반복 독서로 책 하나를 완전히 이해하게 되면, 다음에 비슷한 수준을 책을 보면 훨씬 쉽다고 느끼죠.”
조선에듀
부모 중에는 기본적 읽기 능력이 없는 자녀에게 무작정 지식도서를 권하는 경우가 많다. 공부에 도움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초보 독서가들은 지식도서를 읽을 능력이 없다.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안 되기 때문에 대부분 책을 편 지 20분도 안 돼 포기한다. 설령 끝까지 다 읽었더라도 글자를 보기만 했을 뿐, 내용은 전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최 작가는 아이들이 책을 읽게 하려면 먼저 ‘담’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담’이란 아이들이 가진 책에 대한 편견, 즉 ‘책은 지루하고, 따분하고, 골치 아픈 것’이라는 부정적 인식을 뜻한다. 그는 “많은 학부모가 중·고교생 자녀가 공부하지 않고 소설 같은 이야기책 읽는 것을 싫어한다”며 “하지만 독서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에 가장 좋은 건 바로 이야기책”이라고 강조했다. 아이가 책을 ‘재미있게’ 느끼도록 하는 걸 첫째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다. 최 작가는 “소설 같은 이야기책이 공부와 무슨 상관있느냐고 반문하는 학부모도 많다”며 “이야기책을 읽는 동안 아이는 책 속 화자의 입장에서 사건을 보고 생각하며 추론력과 공감력을 높이는데, 이러한 능력은 수능 같은 시험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고 설명했다.
“책을 재미있게 읽으면 주요 장면과 줄거리, 등장인물의 관계 같은 것들이 하나의 집처럼 구축됩니다. 하지만 처음 책을 읽는 아이들은 줄거리나 등장인물을 잘 기억하지 못해요. 자기 나이에 맞는 이야기책을 읽고 머릿속에 집을 짓지 못하는 아이가 교과서를 읽고 머릿속에서 그 내용을 이해하고 구조화하기란 불가능하죠. 이야기책을 많이 읽는다는 건 머릿속에 집 짓는 훈련을 반복하는 것과 같아요. 그러니 이야기책을 많이 읽은 아이가 사회나 과학, 역사 같은 과목도 더 잘할 수밖에 없죠.”
최 작가는 ‘생각을 많이 할수록 좋은 독서’라고 여긴다. 빨리, 많이 읽는 것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초보 독서가일수록 “소리 내어 읽는 속도로 천천히, 생각하며 읽어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덧붙여 독후감을 쓴다든지,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아도 ‘재미있게’ 느낀다는 것 자체가 이미 능동적인 독서를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독서 초보인 아이에게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라거나 앞으로 일어날 일을 추론하라는 식의 수준 높은 읽기를 요구할 수는 없어요. 그냥 재미있게 읽으면 됩니다. 앞서 말했듯 중학생이라면 일 년에 26권 정도를 재미있게 정독하는 것만으로도 정서적, 상황적, 논리적 추론을 할 수 있고 읽기 능력이 비약적으로 높아져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는 ‘해리 포터’ 시리즈처럼 아이가 굉장히 재미있게 읽고 좋아하는 책을 몇 번이든 반복해서 읽는 겁니다. 반복해 읽을수록 책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이해하고 진짜 독서를 하게 되죠. 이런 경험이 계속 쌓이다 보면 독서 수준은 저절로 높아집니다. 반복 독서로 책 하나를 완전히 이해하게 되면, 다음에 비슷한 수준을 책을 보면 훨씬 쉽다고 느끼죠.”
조선에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