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선물 중 하나가 목도리이다. 단순히 짜기만 하면 될
것 같은 손뜨개가 다양한 창의성을 필요로 할뿐더러 때론 수학공식을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손뜨개를 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게이지 산출을 해야 한다. 게이지란 일정한 면적 안에 들어가는 뜨개코의 평균 콧수와 단수를 말한다. 사람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보통은 가로 10cm이나 20cm안에 들어가는 콧수와 단수이다. 이렇게 게이지를 내는 것은 실과 바늘 굵기, 뜨는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 손뜨개 작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즉 만들고자 계획한 니트의 모습대로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게이지 산출은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스커트를 손뜨개 할 때는 많은 비례식이 이용되기도
손뜨개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수학은 바로 비례식이다. 예를 들어 스커트를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원하는 스커트의 총 단수를 구하기 위해서는 게이지를 내야한다. 그런데 스커트는 밑으로 내려갈수록 폭이 넓어진다. 따라서 뜨개질을 하는 사람은 임의로 정한 밑단까지의 스커트 증가율을 알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코를 늘리면서 짜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사용되는 비례식은 ‘허리사이즈:100=밑단둘레:X’이다.
예를 들어 허리둘레를 80cm로, 밑단둘레를 200cm로 정할 때 이때 X의 값은 250이 된다. 여기서 X=250은 스커트 증가율이 되는 셈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만약 스커트에 무늬를 넣게 된다면 뜨개질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증가하게 된다. 만약 당신이 가로 5cm이고 세로 10cm인 무늬를 넣고 싶다면 허리둘레가 80cm인 스커트에서는 총 16무늬로 출발하게 된다. 16무늬는 허리둘레/가로=80/5인 값이다.
1무늬에서 좌우 1코씩 총2코를 늘리면 어떻게 될까. 밑단둘레 증가비율이 5%였다고 하면 50% 증가하면 20코가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쉽게 말하면 스커트 둘레가 허리둘레에서 50% 증가한 시점에서는 좌우 20코씩 늘어나게 되고 무늬를 넣었다면 일정한 흐름으로 무늬가 만들어진다. 마찬가지로 100% 증가한 시점에는 40코씩, 150%에서는 60코씩, 200%에서는 80코씩, 250%에서는 100코씩을 늘린 시점에 무늬를 떠가면 된다.
그런데 이것도 무늬마다 조금씩 다르다. 나뭇잎과 같은 무늬는 콧수를 늘리면 단도 늘어나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비율 조정을 해야 한다.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원주율에 대한 이해도 필요
넥다운이 있는 옷을 짤 때는 각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넥다운이 적용되는 부분은 팔부분과 몸통이다. 뜨개질에서 메리야스 뜨기의 이상적 비율은 1:1.42이다. 메리야스 뜨기란 대바늘뜨기의 기본이 되는 뜨기법으로 보통 목도리를 뜰 때 사용된다. 그런데 가로 1, 세로 1.42에 길이 사선을 그으면 각도는 55도가 된다. 이렇게 되면 몸판이 너무 비대해진다. 이때 제도법상 35도 각도를 두고 2단마다 코 늘림을 하여 각도를 맞춰 뜨개질을 해야 한다.
삼각숄을 짤 때는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이용된다. 삼각숄은 직각인 부분을 중심으로 사선방향으로 떠가기 때문에 더욱 피타고라스의 정리의 이해가 필요하다. 게이지를 떠서 원하는 하단의 폭을 정한 다음 총단수를 구한다. 그리고 코 늘임을 어떻게 해 나갈지 정할 때 피타고라스 정리가 필요하다. 기준코에서 2코가 늘어나면서 45도 각도를 유지하게 되고 삼각형 모양으로 숄이 커져간다.
모자를 짤 때는 ‘원의 공식’ 들이 이용된다. 우리의 머리 둘레를 재고 난 후, 어느 정도 높이까지 짜야하는가의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이때 원의 공식이 이용된다. 2×반지름×3.14=머리둘레가 된다. 반지름을 구하고 게이지 단수를 이용해 짜면 된다. 그러나 그대로 계속 쭉 짜게 되면 원통모양이 되므로 전체 원통모양을 8등분내지 12등분하여 둘레의 콧수를 줄여가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큰 둘레가 작아져서 원의 중심과 가까워지고 원의 바닥모양이 잡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손뜨개 역사가 긴 외국에서는 ‘√(루트)’, ‘θ(시그마)’와 같은 기호를 사용할 정도로 복잡한 수식이 동원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취미공예 분야 중 가장 막강한 표현력을 자랑
이렇게 깊이 들어가면 결국 머리 아픈 수학을 이용해야 하는 손뜨개이지만 표현력만큼은 취미공예 분야 중 가장 막강하다. 재활용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손뜨개의 장점이다. 이미 유행이 지나면 버릴 수밖에 없는 옷과는 달리 실을 풀어 새롭게 만들어 볼 수 있다.
‘knitting’ 네이버 카페 운영자 엘리사벳은 “기하학적 모양을 내는 퀼트처럼 손뜨개 역시 기하학적 패턴이나 배색 패턴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손뜨개를 하기 전에 우리는 먼저 게이지 산출을 해야 한다. 게이지란 일정한 면적 안에 들어가는 뜨개코의 평균 콧수와 단수를 말한다. 사람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보통은 가로 10cm이나 20cm안에 들어가는 콧수와 단수이다. 이렇게 게이지를 내는 것은 실과 바늘 굵기, 뜨는 사람의 숙련도에 따라 손뜨개 작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즉 만들고자 계획한 니트의 모습대로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게이지 산출은 꼭 필요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스커트를 손뜨개 할 때는 많은 비례식이 이용되기도
손뜨개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수학은 바로 비례식이다. 예를 들어 스커트를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원하는 스커트의 총 단수를 구하기 위해서는 게이지를 내야한다. 그런데 스커트는 밑으로 내려갈수록 폭이 넓어진다. 따라서 뜨개질을 하는 사람은 임의로 정한 밑단까지의 스커트 증가율을 알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코를 늘리면서 짜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사용되는 비례식은 ‘허리사이즈:100=밑단둘레:X’이다.
예를 들어 허리둘레를 80cm로, 밑단둘레를 200cm로 정할 때 이때 X의 값은 250이 된다. 여기서 X=250은 스커트 증가율이 되는 셈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만약 스커트에 무늬를 넣게 된다면 뜨개질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증가하게 된다. 만약 당신이 가로 5cm이고 세로 10cm인 무늬를 넣고 싶다면 허리둘레가 80cm인 스커트에서는 총 16무늬로 출발하게 된다. 16무늬는 허리둘레/가로=80/5인 값이다.
1무늬에서 좌우 1코씩 총2코를 늘리면 어떻게 될까. 밑단둘레 증가비율이 5%였다고 하면 50% 증가하면 20코가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쉽게 말하면 스커트 둘레가 허리둘레에서 50% 증가한 시점에서는 좌우 20코씩 늘어나게 되고 무늬를 넣었다면 일정한 흐름으로 무늬가 만들어진다. 마찬가지로 100% 증가한 시점에는 40코씩, 150%에서는 60코씩, 200%에서는 80코씩, 250%에서는 100코씩을 늘린 시점에 무늬를 떠가면 된다.
그런데 이것도 무늬마다 조금씩 다르다. 나뭇잎과 같은 무늬는 콧수를 늘리면 단도 늘어나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비율 조정을 해야 한다.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원주율에 대한 이해도 필요
넥다운이 있는 옷을 짤 때는 각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넥다운이 적용되는 부분은 팔부분과 몸통이다. 뜨개질에서 메리야스 뜨기의 이상적 비율은 1:1.42이다. 메리야스 뜨기란 대바늘뜨기의 기본이 되는 뜨기법으로 보통 목도리를 뜰 때 사용된다. 그런데 가로 1, 세로 1.42에 길이 사선을 그으면 각도는 55도가 된다. 이렇게 되면 몸판이 너무 비대해진다. 이때 제도법상 35도 각도를 두고 2단마다 코 늘림을 하여 각도를 맞춰 뜨개질을 해야 한다.
삼각숄을 짤 때는 피타고라스의 정리가 이용된다. 삼각숄은 직각인 부분을 중심으로 사선방향으로 떠가기 때문에 더욱 피타고라스의 정리의 이해가 필요하다. 게이지를 떠서 원하는 하단의 폭을 정한 다음 총단수를 구한다. 그리고 코 늘임을 어떻게 해 나갈지 정할 때 피타고라스 정리가 필요하다. 기준코에서 2코가 늘어나면서 45도 각도를 유지하게 되고 삼각형 모양으로 숄이 커져간다.
모자를 짤 때는 ‘원의 공식’ 들이 이용된다. 우리의 머리 둘레를 재고 난 후, 어느 정도 높이까지 짜야하는가의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이때 원의 공식이 이용된다. 2×반지름×3.14=머리둘레가 된다. 반지름을 구하고 게이지 단수를 이용해 짜면 된다. 그러나 그대로 계속 쭉 짜게 되면 원통모양이 되므로 전체 원통모양을 8등분내지 12등분하여 둘레의 콧수를 줄여가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큰 둘레가 작아져서 원의 중심과 가까워지고 원의 바닥모양이 잡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손뜨개 역사가 긴 외국에서는 ‘√(루트)’, ‘θ(시그마)’와 같은 기호를 사용할 정도로 복잡한 수식이 동원된 작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
취미공예 분야 중 가장 막강한 표현력을 자랑
이렇게 깊이 들어가면 결국 머리 아픈 수학을 이용해야 하는 손뜨개이지만 표현력만큼은 취미공예 분야 중 가장 막강하다. 재활용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손뜨개의 장점이다. 이미 유행이 지나면 버릴 수밖에 없는 옷과는 달리 실을 풀어 새롭게 만들어 볼 수 있다.
‘knitting’ 네이버 카페 운영자 엘리사벳은 “기하학적 모양을 내는 퀼트처럼 손뜨개 역시 기하학적 패턴이나 배색 패턴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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