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26일 일요일

서울대 입학사정관제는 사실상 고교등급제 의혹"

…"특목고·서울 출신 유리"

연합뉴스
업무보고하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립대학법인 서울대학교, 인천대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서울대 수시모집 전형인 입학사정관제(올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명칭 바뀜)가 학교소개자료를 요구하는 등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적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대 2013∼2014년 신입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정시 합격생은 일반고 출신 비율이 2013년과 2014년 각 51.1%로 같은데 입학사정관제는 54.0%에서 46.3%로 급감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입학사정관제로 합격한 일반고 학생 비율이 매우 줄어든 원인으로 평가 방식을 지목했다.

입학사정관제는 학생 평가를 위한 자료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학교소개자료를 활용한다.

김 의원은 그러나 "학교소개자료의 경우 신입생 선발 방식과 학업성취도 분포 현황 등을 요구하고 있어 사실상 고교등급제를 시행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대를 교육특구와 서울 출신 학생들이 장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이 서울대에서 받은 '2013∼2014년 신입생 학과별 출신지 현황'에 따르면 서울 출신 비율은 37.6%이었고, 특히 기악과(피아노 전공)는 무려 96.0%에 달했다.

특히 이른바 '교육특구'로 불리는 강남, 서초, 송파, 양천, 노원구 출신 학생 비율은 국악과 76.3%, 과학교육계열(광역) 30.5%, 식품영양학과 30.5%, 의대 의예과 29.7%(57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가 종합적이고 거시적인 시각과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갖춘 인재를 뽑겠다며 2009년 신설한 자유전공학부의 특목고 쏠림현상은 더욱 심각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은 "올해 전체 입학생 중 특목고 학생 비율은 25.53%였는데 자유전공학부는 36.65%로 11.12%포인트 더 높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서울대가 신입생 전원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자유전공학부를 개설해 특목고 학생을 우대하고 있다는 오해를 낳을 수 있다"며 "선발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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