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11일 일요일

의치대 정원 899명 증가… 내신 약하면 논술전형 공략

올해 자연계열 입시 소식 중 가장 큰 이슈는 의과·치과대학 정원 증가다. 2015학년도 의대 정원은 총 2290명이다.

의대와 치대 선발인원이 전년 대비 각각 717명, 182명씩 늘어난 데 따른 변화다. 자연계열 상위권 수험생 다수는 과감하게 의학 계열에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은 △재학·졸업 고교 유형 △교과 성적 △논술 실력 △수능 성적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찾아야 한다.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 등 주요 의대는 수시모집에서 정원의 70%를 모집한다. 수도권 대학과 부산대·경북대 등 지방 국립대는 주로 학생부종합·논술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반면 지방 소재 의대는 수시와 정시 선발 인원이 거의 같다. 수시모집 중엔 학생부교과전형을 선호한다.

학교별 입시 요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서울대는 의예과 95명 중 65명을, 치의학전문대학원(학·석사통합과정)은 45명 전원을 수시로 선발한다. 전형은 크게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 두 가지로 나뉜다. 일반전형 면접은 MMI(Multiple Mini Interview) 방식으로 진행한다. 지원자는 6개 방에서 주어진 상황에 대해 10분씩 답변한다. 이를 통해 의사에게 필요한 인성·소통능력·도덕성·리더십을 평가한다. MMI는 정시에서도 활용한다.

연세대는 수시모집으로 55명을 선발한다. 논술·특기자전형에서 각각 22·20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10명을 뽑는다. 올해 처음 도입한 학생부교과전형에선 3명이 발탁된다. 논술 시험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치르기 전에 실시한다. 과학 과목은 물리·화학·생명과학 중 1개 과목을 선택한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은 국어·수학·영어·탐구 중 3개 영역 1등급이다(단, 특기자전형 제외).

가톨릭대는 전체 정원 65명 중 절반을 수시로 모집한다. 구체적으론 학생부종합(학교장추천)전형 9명, 논술전형 5명, 가톨릭지도자추천전형 1명 등이다. 학교장추천전형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곳은 서울대·고려대·가톨릭대밖에 없다. 추천 자격이 되는 학생은 세 학교 전형을 면밀히 비교해 원서를 제출해야 한다.

내신에 자신 없는 지원자라면 논술전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 등 다수 의대에서 논술전형을 실시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경북대는 논술 반영 비율이 100%, 부산대는 80%, 경희대·인하대·이화여대는 70%인 전형을 실시한다. 수리 논술은 모든 대학에서 시행하며 고려대·연세대·성균관대는 과학 논술을, 울산대·가톨릭대·아주대는 의학 논술을 함께 시행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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