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1일 수요일

비교과 우수학생, 상위권 대학 학생부종합 전형 노려볼 만

2015학년도 수시모집 전형별 지원 전략

대학입시 간소화 정책에 따라 2015학년도 수시 모집은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논술·특기 등 네 가지 전형으로 나눠 시행된다.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나의 강점이 무엇이고, 어떤 전형에 맞는지 계산기를 두드려 봐야 한다. 종로학원 김명찬 평가이사, 박중서 평가부장의 도움을 받아 전형별 특징에 따른 지원 유·불리를 따져본다.

학생부교과 전형 … 교과·비교과 중 유·불리 따져야

서울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교과 전형의 모집인원이 많지 않다. 경희대·고려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는 시행하지 않는다. 다만 경희대·서울대의 지역균형, 고려대의 학교장추천 전형은 학교장 추천을 요구해 학생부교과 전형의 성격을 갖는다.

TIP 학생부교과 전형은 교과 성적이 중요 변수이지만 학생부 비교과나 서류와 면접이 반영되는 경우도 많다. 비교과·서류·면접의 반영률이 클수록 교과의 영향력이 줄어 교과 성적 합격선이 낮아질 가능성이 커진다. 교과 성적과 비교과·서류·면접 가운데 반영 비중이 더 높은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도 변수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과 교과 성적 합격선은 서로 반비례한다. 서강대·중앙대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높아 교과 성적 합격선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이화여대·한양대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교과 성적 합격선이 높게 형성될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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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 전형 … 입학사정관 전형처럼 분석을

교육부 방침에 따라 대학들이 학생부종합 전형을 신설했지만 이름만 바꿨을 뿐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이해하면 된다. 따라서 비교과가 우수하면 상위권 대학에선 교과 전형보다 인원이 늘어난 학생부종합 전형을 노려볼 만하다. 학생부종합 전형은 1단계에서 서류 평가로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으로 합격자를 가린다. 서류는 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를 종합 평가한다. 공인 어학 성적이나 교외 수상 실적은 쓸 수 없다.

TIP 학생부종합 전형의 기본 평가자료는 학생부의 교과와 비교과이지만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늦어도 5월부터 자기소개서를 준비해야 한다. 고교 때 학습·체험 활동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말고 어떤 목적을 갖고 활동했는지, 활동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를 담아야 한다. 만일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있으면 이를 충족할 수 있을지 먼저 검토한다. 6월·9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 수능에 자신이 있다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높은 대학에 지원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높으면 실질 경쟁률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 반면에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는 대학은 경쟁률 상승에 유의해야 한다.

논술 전형 … 수능 최저학력 기준 높아져 유의

올해 논술 전형은 모집인원이 줄었으나 고려대·경희대·성균관대 등은 여전히 1000명 이상을 논술로 선발한다. 지난해 많은 대학이 채택했던 우선선발은 없어지고 일반선발만 실시한다. 대체로 논술 비중이 50~70%며 나머지는 학생부지만 실질 반영률이 그리 높지 않다. 고려대·연세대의 경우 학생부교과 성적 기준 1등급과 2등급 차이는 0.2점에 불과하다.

TIP 우선선발 폐지로 일반선발의 최저학력 기준을 올린 대학이 많아졌다. 수능이 불리하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낮은 대학에 지원한다. 한양대가 유일하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대학별 출제 유형을 파악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 인문계열에서 수리논술을 보는 대학에는 수학 성적이 1~2등급인 수험생이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이 높다. 자연계는 수리논술을 보는 대학과 수리+과학 논술을 보는 대학으로 나뉜다. 과학이 약하면 수리논술만 보는 대학을 검토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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