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12일 목요일

브랭섬홀 아시아 학생들이 즐거운 학창 생활을 하면서 대입에 성공하는 비결

오는 5월 5회 졸업생을 배출하는 브랭섬홀 아시아에 속속 해외 명문대 합격 소식이 날아들고 있다. 그보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학생들 모두가 자신의 재능과 잠재력을 발견해 원하는 대학, 학과에서 배움의 여정을 계속하게 됐다는 사실이다. 
브랭섬홀 아시아 학생들이
입시와 시험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자녀들에게 미래 사회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을 키워주고 싶어하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제주도에 위치한 명문 여자 국제학교 브랭섬홀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제 공통 교육 과정인 IB 커리큘럼(International Baccalaureate)을 채택하고 있는 브랭섬홀 아시아는 학업과 함께 건강과 인성이 조화롭게 성장하는 통합 교육을 중시한다. 무엇보다 이공계 융합 교육과 아울러 CASE(Creativity, Action, Service & Enrichment)라 불리는 다양한 특별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어 학생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아 도전하고, 리더십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학생들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를 일찍부터 고민하게 만든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을 지역과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성숙한 글로벌 인재로 키워내는 것이 브랭섬홀 아시아 교육의 핵심이다.

이러한 브랭섬홀 아시아의 교육 철학과 성과는 대학 입시에서도 훌륭한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졸업생 전원이 세계 랭킹 100위권 대학에 진학했는데, 올해는 그 이상의 성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브랭섬홀 아시아 관계자의 전언. 영국 케임브리지대, 미국의 일리노이대, 조지아텍, 에모리대 등 유수의 대학에서 입학 제안을 받은 학생들이 있고, UC 버클리대의 경우 정식 합격자 발표에 앞서 소수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먼저 입학 제안을 하는데 거기에 선발된 학생도 있다. 이번 졸업생들이 대학으로부터 제안받은 장학금 누적 액수만 1백만 달러(한화 약 10억 7천만원)를 넘어섰다. 최종 결과가 발표되면 장학금 액수는 훨씬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브랭섬홀 아시아가 학생들의 명문대 합격만큼이나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모든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분야를 깊이 탐구하며 즐거운 학창 생활을 마치고, 그 열정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최고의 대학을 찾아간다는 점이다. 이 바탕에는 학생들 스스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알고, 잠재력을 키워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돕는 특별한 진학 상담 프로그램이 있다.



학생들의 특성과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맞춤형 진학 지도 
브랭섬홀 아시아의 대학 진학 상담교사인 제시카 리와 도미닉 브루소 씨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신에게 꼭 맞는 대학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브랭섬홀 아시아의 대학 진학 상담교사인 제시카 리와 도미닉 브루소 씨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자신에게 꼭 맞는 대학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브랭섬홀 아시아의 진학 지도는 학생들을 우수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은 모두 다르며 저마다의 장점을 갖고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도미닉 브루소 진학상담사는 “모든 학생들은 원석이다. 자신이 어떤 원석인지 깨닫고, 그걸 제대로 다듬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함께 고민하고 격려하는 것도 진학 상담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진학 상담사들은 학생들이 효율적으로 시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조언하는 한편, 학생들이 학사 일정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를 체크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과목 교사나 기숙사 사감 등과 함께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도 한다.

브랭섬홀 아시아의 본격적인 진학 지도는 9학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시작된다. 9학년 학생들은 적성검사, 대학 진학 상담 교사와의 1:1 상담을 통해 스스로를 이해하고, 자신의 인생을 어떻게 펼쳐갈 것인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린다. 진학 상담 교사들은 학생들이 당장 눈앞의 공부에만 매몰되지 않고 균형 잡힌 생활과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과 특별활동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비교과 활동들은 대학 진학 시 유리한 스펙으로 작용한다. 요즘 명문대들은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자신이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균형 잡힌 인재를 원하기 때문이다.

10학년은 커리어 플랜을 짜는 시기다. 학생들은 어떠한 직업군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탐색하고, 자신이 가고 싶어하는 대학과 전공에 대한 리서치를 시작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11학년부터 시작하는 IB DP 과정에서 어떤 과목을 들을지를 결정한다. 이 과정에는 대학 진학 상담 교사, 각 과목 교사, 학부모들 등 학생을 둘러싼 모든 관계자들이 참여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며 학생이 미래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다.

11학년은 지원 대학 리스트를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각 학생의 특성 및 장점을 살려 지원 전략을 세우는 시기다. 12학년이 되면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지원서를 작성한다.



브랭섬홀 아시아 학생들이
세계 최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모두 성적이 우수하다. 이들 사이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자기소개서에 자신의 장점과 특성, 미래에 대한 비전, 영어 능력이나 표현력이 잘 드러나야 한다. 제시카 리, 도미닉 브루소, 제니퍼 청 등 세 명의 상담 교사는 학생들이 어떤 고민을 겪으며 학교생활을 했는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를 꿰뚫고 있기에 그들이 틀에 박힌 내용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스토리가 담긴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도록 조언해줄 수 있다. 때로는 좌절의 경험도 자소서의 좋은 자산이 된다. 제시카 리 진학 상담사는 “대학 자기소개서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주제 중 하나는 실패한 경험과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학생들이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조금 힘든 과제나 특별활동에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지만 학교는 학생들이 실패하기에 가장 안전한 장소다. 중요한 것은 실패 그 자체가 아니라 학생들이 그것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교 6년째를 맞은 브랭섬홀 아시아의 명성이 높아지면서 점점 더 많은 대학의 입학사정관이 브랭섬홀 아시아에 방문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케임브리지대, 시카고대, 코넬대 등을 포함한

1백 개 이상 대학의 입학사정관이 학교를 다녀갔다. 또한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 국내 대학들과도 입시를 주제로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입학사정관과의 미팅을 통해 그 학교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자신의 장점을 어필해 좋은 인상을 남길 수도 있다. 제시카 리 진학 상담사는 “졸업생들이 대학 생활을 모범적으로 잘 해내고,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짧은 기간 내에 대학들 사이에서 브랭섬홀 아시아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높아졌다. 덕분에 신입생을 뽑을 때 우리 학교 학생들을 좀 더 눈여겨보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것을 누린 만큼 사회에
기여하는 학생들이 되기를 바라요”

브랭섬홀 아시아 시니어 스쿨 교장 신디 락.
브랭섬홀 아시아 시니어 스쿨 교장 신디 락.
봄이 찾아온 브랭섬홀 아시아의 교정은 싱그러움이 넘친다. “원하는 만큼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하는 학생들의 표정은 공부에 찌든 기색 없이 밝고 즐겁기만 하다. 경쟁이라는 틀에 갇히기보다 저마다 좋아하는 분야를 찾아 창의적인 탐구 활동을 계속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 분위기 덕분이다. 신디 락 시니어스쿨 교장은 “브랭섬홀 아시아에서는 학생들이 익숙한 것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도전하며 자신의 관심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많은 기회와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또한 좋아하는 것을 찾았다고 해서 거기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새로운 관심과 열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자극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배우는 즐거움을 깨닫고 평생에 걸쳐 그것을 이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랭섬홀 아시아가 채택하고 있는 IB 교육 과정은 명문대 입시의 황금 기준(Gold Standard)으로 불린다. IB의 고등 교육 과정 DP(Diploma Program)를 수료한 학생은 전 세계 70여 개국 3천여 개의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며,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명문대들 중에는 IB DP를 우선 입학 평가 항목으로 인정하고 있는 대학도 많다. 이에 대해 신디 락 시니어 스쿨 교장은 “IB는 학생 스스로 사고하며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교육 방식으로, 학생들로 하여금 통합적이고 균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습득한 지식을 실제 생활에 적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설계돼 있다. 이런 점에서 IB 커리큘럼을 높이 평가하는 대학들이 점점 더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랭섬홀 아시아의 교사들은 학생들이 자신을 발견하고 학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한다. 주말에 시간을 내 실험이나 에세이 작성을 도와주기도 하고, 성적이나 학교생활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엔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학생과 함께 고민을 해주기도 한다. 브랭섬홀 아시아의 많은 학생들이 교사들을 마음으로부터 우러나 존경하고 롤 모델로 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글로벌 명문 학교로 자리 잡은 브랭섬홀 아시아의 비전은 무엇일까. 신디 락 시니어 스쿨 교장은 “여학생들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더욱 정교하게 설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학생의 경우 서로 경쟁하는 분위기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는 반면, 여학생들은 서로 격려하고 도울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연구가 있어요. 저희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미 ‘I shine when you shine(네가 빛날 때 나도 빛난다)’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죠. 그리고 융합 교육을 통해 그동안 여성들이 취약하다고 생각됐던 이공계 분야에서 많은 두각을 드러내고 있어요.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이처럼 학생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를 찾아내 거기에 맞은 것을 제공해나갈 생각입니다.”

신디 락 시니어 스쿨 교장이 학생들에게 즐겨 강조하는 것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브랭섬홀 아시아의 선생님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이곳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주변과 사회를 조금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브랭섬홀 아시아에서의 경험이
대학 생활에서 큰 자산이 돼요”

브랭섬홀 아시아 졸업생 연세대 융합과학공학부 유연수 학생.
브랭섬홀 아시아 졸업생 연세대 융합과학공학부 유연수 학생.
2015년 브랭섬홀 아시아를 졸업하고 연세대 언더우드학부 국제계열 융합과학공학부에 진학한 유연수 학생은 현재 이 대학에서 바이오융합과 아동가족학을 복수 전공하고 있다. 유연수 학생은 캐나다 토론토대와 영국 더럼 대학에도 합격했지만 한국에서 학업을 이어나가고 싶어 연세대를 선택했다.

“IB 교육 과정으로 공부한 덕분에 국내외 다양한 대학에 지원할 수 있었어요. 입시에서는 IB DP를 했다는 것 자체가 큰 경쟁력이 되거든요. 다양한 분야를 깊이 공부하고, 그 외에 특별활동과 에세이까지 쓰는 과정이 힘든 걸 알기 때문에 그만큼 인정을 해주는 거죠. 제가 국내 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나중에 한국에서 취업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선 한국 대학이 유리할 거라는 생각에서였어요.”

브랭섬홀 아시아에서의 경험은 대학 생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자신이 주제를 정해 리서치를 하고, 에세이를 작성해 발표하는 수업 방식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몸에 배 대학 수업에 훨씬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대입 면접 시험 때 공간과 거리에 관한 문제가 나왔어요. 정답을 맞히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답을 도출하기까지의 과정을 말로 풀어서 설명해야 하는데, IB 수업을 통해 그런 것들이 굉장히 익숙해서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죠.”

자기 주도 학습 능력, 친화력, 네이티브 수준의 영어 실력도 브랭섬홀 아시아에서 얻은 소중한 자산이다.

“처음 브랭섬홀 아시아에 입학했을 때 국제 무대에 발을 내디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선생님들과 아이들을 만나 친해지는 과정에서 소통과 배려를 배우고, 자신감을 얻었죠. 연세대에 입학하기 전 잠깐 토론토 대학을 다닌 적이 있는데 그런 경험 덕분에 주눅 들지 않을 수 있었어요. 게다가 자매학교인 브랭섬홀 캐나다가 바로 옆에 있고, 졸업생 선배들도 있어서 마치 고향에 온 것같이 편안하더라고요.”

유연수 학생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공부와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겼다. 운동과 음악 등을 통해 삶을 조화롭게 가꾸는 법도 체득했다.

“3년 동안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했어요. 보통 12학년은 대학 입시 준비 때문에 특별활동을 거의 안 하는데, 저희 친구들은 오케스트라를 좋아해서 12학년 때까지도 계속했죠. 음악이나 스포츠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공부 능률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저는 브랭섬홀 아시아에 보내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려요. 학비도 그렇고, 하나뿐인 딸을 멀리 제주도에 보내는 게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테지만 제게는 굉장히 값진 경험이 됐거든요.”



“소통과 문제 해결 능력을 바탕으로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요”

브랭섬홀 아시아 12학년 김승유 학생.
브랭섬홀 아시아 12학년 김승유 학생.
올해 브랭섬홀 아시아를 졸업하는 12학년 김승유 학생은 홍콩대와 일본 와세다대에서 입학 허가를 받았고, 도쿄대는 최종 합격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이나 홍콩에서 경영학이나 사회학을 전공한 후 다국적 기업에서 마케터로 일하는 것이 꿈이다.

“학교 학생회에서 소셜 이벤트를 담당하며 저희 학교에서 매년 개최하는 장기 자랑 대회인 ‘브랭섬홀 갓 탤런트’라는 행사의 진행을 맡았어요. 저희가 준비한 행사에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참여해 즐긴다는 사실 자체가 뿌듯했고, 사람과 사람들을 이어주는 역할이 제 적성에도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 사회학이나 경영학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홍콩이나 일본의 대학을 택한 이유는 어릴 때 미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어 그와는 다른 문화권을 경험해보고 싶기도 했고, 대학 졸업 후의 여건도 고려했기 때문이에요. 홍콩이나 일본 쪽은 취업이 잘될 뿐 아니라 인턴십도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할 수 있거든요.”

김승유 학생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미국에서 유학했다.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혼자 생활하며 스스로 잘 적응한다고 생각했지만 외롭다거나 소외감을 느낄 때도 있었다. 한국에 들어와 공부하고 싶단 생각이 들던 차 브랭섬홀 아시아 졸업생 선배로부터 IB 프로그램이 학업뿐 아니라 특별활동에서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의 선택을 존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2016년 이 학교로 전학 왔다.

남들과의 비교나 경쟁보다 자신만의 속도로 꾸준히 공부하는 스타일인 김승유 학생에게 브랭섬홀 아시아는 원하는 공부를 하며 꿈을 키우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저는 IB 프로그램이 마라톤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서 오랫동안 단계적으로, 꾸준히 공부해야 하거든요. 학습량도 만만치 않은 데다 CASE라 불리는 특별활동도 해야 하고, DP 과정에서는 심층 논문과 함께 지식론 수업도 들어야 해요. 이런 과정이 힘들기는 하지만 덕분에 비판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죠. 그리고 브랭섬홀 아시아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문제가 생겼을 때 포기하는 게 아니라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 거예요. 예를 들어 시험이 2개가 겹쳐 제대로 공부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 선생님들께 정직하게 말씀드리면 시험 일정을 조율해주신다거나 해서 저희가 성실히 공부하고 최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세요.”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체계적인 진학 상담이 많은 도움이 됐다. 김승유 학생은 10학년 때부터 진학상담 교사들과 자신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특별활동과 DP 과목을 조율했다.

조만간 브랭섬홀 아시아를 떠나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될 김승유 학생은 그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며 좋은 추억을 쌓은 친구들과 헤어질 생각을 하면 벌써 아쉽다고 한다.

“제가 낯을 가리는 편이라 처음 전학 올 때 긴장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친구들과 학교는 물론 기숙사에서까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것처럼 금방 마음이 열리더라고요. 공부로 스트레스 받을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선생님과 친구들이 많이 의지가 됐어요.”



“문과·이과 구분 없이자신을 찾아가는 공부를 해요”

브랭섬홀 아시아 12학년 최윤성 학생.
브랭섬홀 아시아 12학년 최윤성 학생.
12학년 최윤성 학생은 캐나다와 미국 대학의 생명공학과에 지원해 캐나다 대학에선 모두 합격 소식을 받았고 미국 대학은 최종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생명공학은 요즘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전공이지만, 최윤성 학생이 처음부터 여기에 관심을 가졌던 건 아니다.

“캐나다에서 학교를 다니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일반 고등학교를 1년 정도 다녔는데, 암기 위주의 학습이 저와 잘 맞지 않았어요. 2학년이 되면 문과와 이과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데, 그러기엔 제가 하고 싶은 게 확실치 않아서 IB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브랭섬홀 아시아로 오게 됐어요. 여기서는 선택 과목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문과, 이과 구분 없이 폭넓게 대학과 전공을 선택할 수 있거든요.”

최윤성 학생은 어릴 때부터 주변 사람들로부터 “너는 문과 성향”이란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여학생이기 때문에 당연히 인문계에 진학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학년이 높아질수록 그런 고정관념에 균열이 생겼고, 브랭섬홀 아시아에서 이과 과목을 재미있게 공부하며 진로 선택에 확신을 갖게 됐다.

“여기서는 과학 수업의 경우 선생님들이 개념을 설명하면 학생들이 받아 적고 외우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실험을 통해 흥미를 유발한 다음 선생님이 개념을 설명하고 질문을 던져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을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세요. 그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며 답을 찾아가기 때문에 수업의 결과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죠. 저는 11학년 때 생물과 화학 과목을 선택해 깊이 있게 공부하면서 생명공학으로 진로를 정하게 됐어요.”

최윤성 학생은 우간다의 여학생들에게 면 생리대를 만들어 보내는 ‘For Muna’라는 동아리를 이끄는 한편,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놀이터를 만들어주는 봉사활동, 몽골 병원 인턴 체험 등을 하며 주변과 사회에 대한 관심을 학교 밖으로 확장시켰다.

“‘Muna’는 스와힐리어로 희망을 의미하는 여자아이의 이름이에요. 생리대를 보내는 일도 그렇고 캄보디아 봉사활동도 막연히 아이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어요. 생리대나 놀이터가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하고 일상적인 것이지만 그 친구들에겐 정말 소중한 것이에요. 우간다의 여학생들이 생리대가 없어서 비위생적인 환경에 놓이고, 생리 중에는 학교에도 갈 수 없어 공부에 집중할 수도 없다고 해요. 캄보디아에서 만난 한 어린이는 학교에선 장난스러운 친구인데, 집에 가보니 동생이 다섯 명이나 있는 의젓한 형이더라고요. 집에 있는 시간 대부분은 동생들을 돌보느라 쉴 틈이 없는 그 친구에게 맘껏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는 큰 의미가 있죠. 봉사활동을 하면서 제 기준으로만 판단할 게 아니라 그들의 눈으로도 세상을 봐야 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스펙을 쌓기 위해 봉사활동을 한 건 아니지만 최윤성 학생이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내적으로 성장하고, 이것이 자기소개서나 인터뷰에 반영돼 대학 진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

“저는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 그동안 꿈이 많이 바뀌었고, 앞으로도 무슨 일을 하게 될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한 가지 자신 있는 건,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다 보면 언젠가는 멋있는 사람이 돼 있을 거란 거예요. 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즐기면서 그 길에서 다른 사람을 돕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여성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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