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넛지’(Nudge)라는 책은 모두에게 잘 알려진 책이다.
경제/경영 분야에 속한 책으로 교육 관련 저서는
아니다. 하지만 이 책에 나와 있는 몇가지 이론들은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어 소개하고자 한다.
사실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고
교육한다는 것은 경제/경영을 기준으로 생각해 본다면 한 사람을 경영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 책 내용을 살펴보면 넛지의 의미는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을 뜻하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결정을
내리는 배경이 되는 ‘정황이나 맥락’을 만드는 사람을 선택 설계자(choice architect)라고 정의한다.
여기에는 환자에게
선택 가능한 다양한 치료법을 설명해 줘야하는 의사나 또는 물건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세일즈맨이 여기에 해당된다.
부모 역시
‘자녀에게 선택 가능한 교육 방식들을 설명해 주는 선택 설계자의 역할을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자녀가 올바른 결정과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적절한 상황을 만들어 가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부모라는 것이다.
필자는 이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 부모가
자녀를 대신해 결정하고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자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녀가 하나의 성숙한 독립체로 성장하려면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제 우리 부모들도 막연히 자녀를 키운다는 생각보다 ‘선택 설계자’로서의 부모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것이 필요하다.
자녀에게 관련이 있는 내용들을 설명해주고 그중 선택 가능한 옵션들을 이해하고 가르칠 의무가 있다.
부모가 어떻게 자녀의 인생을 설계하느냐에 따라 그리고 어떤 정보나 지식을 교육에 활용하느냐에 따라 자녀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부모가 교육 관련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하고 객관적인 교육 정보가 부족할 경우 자녀를 제대로 리드하고 경영할 수 없다.
현명한 ‘선택 설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녀에게 맞는 교육 방식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00명의 자녀는 100가지 다른 방법으로 양육된다는 말이 있다. 남이 좋다고 하는 방식이나 지인들의 충고나 조언만으로
자녀를 양육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를 자주 본다.
자녀를 양육함에 있어 아무리 작은 선택과 결정이라도 중요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이렇듯 부모의 행동이나 지침 등이 자녀 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부모로서 ‘정황이나 맥락’을 잘 만드는 훌륭한 ‘선택
설계자’ 로 역할을 잘 수행해 보자. 그리고 넛지(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부드러운 개입)를 교육에 잘 활용해 보자.
이런 식의
대처는 자녀와의 충돌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무작정 강요나 명령 하달이 아닌 자녀가 스스로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부드러운 개입을 해보자.
자녀 선택과 의사를 존중해 올바른 교육을 실천하는 한해가 되길 희망해 본다.
The Korea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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