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만여명 교육 … 1%까지 확대 추진 7년만에 6배 증가, 현재 전체 학생 중 0.8% … 학생 재능·관심분야 찾도록 지원 선진국들은 영재교육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나선지 오래다. 우리 정부도 2002년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을 수립, 다양한 영재교육을 확산시키고 있다. 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정부는 영재교육원, 영재교실, 영재학교, 과학고 등 많은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영재교육 전문기관인 ‘와이즈만 영재교육’의 도움을 받아 앞으로 4회에 걸쳐 영재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교육을 받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영재교육 대상자가 7년 만에 6배 이상 증가한다. 지난해 12월 교육인적자원부는 ‘제2차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에 따르면 올해 영재교육의 수혜자는 6만2150명(전체 학생의 약 0.8%)으로 이는 교육부가 영재교육을 시작한 2002년 수혜자가 1만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6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이들 중 수학, 과학 관련 영재교육 수혜자가 약 80%에 달한다. 발명영재와 정보영재 분야까지 합하면 이공계 영재교육 대상자가 90%에 육박한다.
◆국가 경쟁력 확보가 목적 = 정부가 본격적으로 영재교육을 실시한 것은 2002년 11월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을 수립하면서부터다. 당시 정부는 국가발전에 필요한 소수의 창의적 인력을 국가차원에서 개발·육성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시스템으로서 영재교육을 선택했다. 정부는 영재성 계발과 영재교육의 저변확대를 위해 영재학급과 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초·중·고교생이다. 영재학급은 영재교육원 접근이 어려운 중소도시나 농어촌 등에 많이 설치되고 있으며 인근학교가 공동운영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방과 후, 방학, 특별·재량활동 시간 등을 통한 기초 심화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재교육원은 각 분야 영재의 잠재력 및 창의력 계발을 위해 교육청, 대학, 정부출연기관 등에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영재교육원은 영재학급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며 교육청별로 70~450시간 정도의 수업을 진행한다. 영재교육원과 영재학급은 매년 12월에서 다음해 2월 사이에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한다. 선발대상은 크게 초등과 중등으로 나눈다. 초등반은 3~5학년이며 중등반은 초6~중2학년이 선발대상이다. 초등부는 수학과 과학, 정보 영재를 뽑고 중등부는 여기에 과학이 더 세분화되고 음악과 미술, 문예 영재가 추가된다. 선발방법은 1단계로 학교장 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류전형을 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를 통과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논리적 사고검사와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가 실시된다. 마지막으로 3단계로 심층면접을 실시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초등부 1차 학교장 추천은 학교별·학년별로 상위 3%에 들어야 받을 수 있다. 중등부는 학급 수에 따라 최소 1명에서 최대 5명까지 추천한다. 이 외에도 대학부설로 운영되는 과학영재교육원이 있다. 33개 대학에서 부설 영재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25개 대학은 과학기술부에서 지정·운영하는 과학영재교육원이다. 고등학교 과정은 특정분야 소수영재의 창의성을 계발하기 위해 영재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영재학교는 관련부처와 시·도교육청이 협약을 맺고 정부주도로 운영된다. 현재 국내에는 과학분야 영재를 양성하기 위해 부산의 한국과학영재고등학교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이 학교는 영재판별절차에 의한 학생선발, 영재성 계발을 위한 교육과정 구성, 카이스트 교수 파견 등 기존 과학고에 비해 특별한 지원을 받고 있다. 이 학교가 가진 가장 큰 특징은 대학 진학에서 찾을 수 있다. 부산과학영재고 학생은 본인이 희망하면 대부분 특별전형을 통해 카이스트에 진학할 수 있다. 이 덕분에 3학년이 되면 수능준비에 매달려야 하는 기존 과학고 학생들과 달리 부산영재학교 학생들은 마지막까지 과학교육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이 서울과학고등학교를 과학영재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도 2012년까지 6곳의 영재학교를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 누가 영재인가 = 영재교육진흥법 제2조 제1항을 살펴보면 영재는 ‘재능이 뛰어난 사람으로서 타고난 잠재력을 계발하기 위하여 특별한 교육을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정의되어 있다. 과거의 고전적인 개념에서는 영재란 보통 상위 2~3%의 지능을 갖거나 지능지수(IQ) 140 이상의 아동이었다. 국내에서는 일반 지능, 신체적 재능, 창의정 사고 능력, 예술적 재능, 특수 학문 적성, 기타 특별한 재능 등의 능력을 영재성의 분야로 인정하고 있다. 영재교육은 특정 분야의 뛰어난 능력을 지닌 학생들에게 맞는 특별한 교육을 의미한다. 그러나 좀 더 폭넓게 본다면 영재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과 관심 분야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부터다. 어려서부터 재능이 부각되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천천히 그 재능이 드러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학부모와 교사는 학생의 재능과 관심분야를 너무 일찍 단정 지어서는 곤란하다. 이에 대해 와이즈만 영재교육 관계자는 “우리 학생들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두 같은 교육과정과 교과서로 학습하고 있으며 그 재능은 학교의 학업 성적으로 평가되는 것이 아직도 일반적”이라며 “그러나 다양한 체험 활동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 방법, 학생 개개인의 존중과 격려가 없이는 학생들 내면의 잠재성을 충분히 드러내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초등과정
영재교육원 인기 … 특목고·명문대 진학 첫 단추 선진국들은 영재교육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나선지 오래다. 우리 정부도 2002년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을 수립, 다양한 영재교육을 확산시키고 있다. 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정부는 영재교육원, 영재교실, 영재학교, 과학고 등 많은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영재교육 전문기관인 ‘와이즈만 영재교육’의 도움을 받아 4회에 걸쳐 영재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교육을 받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영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과학고, 과학영재학교 등 특목고와 명문대 입시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영재교육원의 인기 비결이다. 국내 초등 영재교육은 교육청 산하 영재교육원과 영재학급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밖에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에서 과학, 수학 과목별이나 통합반이 운영되고 있다. 2008학년도 영재교육 선발인원은 과기부 운영 25개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3500여 명,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영재교육원 1만5000여명 등이었다. 초등 영재교육은 과학, 수학 교육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수업은 소수집중 교육방식으로 교과 학습 심화, 프로젝트 수업, 영재캠프 그리고 성과 발표회 등으로 구성된다. 영재교육 참가자들은 수업 만족도에서도 대체적으로 높다. 한국교육개발원 조사(2005)에 따르면 학생 73.2%, 학부모 72.6%가 수업에 만족하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일반 학교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약 60%인 것을 보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영재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어려운 전형과정을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떤 문제 출제되나 =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의 전형은 서류전형→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지필고사)→심층 면접 등의 3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교육청 산하 영재교육원 전형은 2008학년도부터 크게 달라졌다. 전형은 서류전형→영재성 검사→학문 적성 검사→인성 면접 등 4단계로 실시된다. 2007학년도 까지는 대학부설 영재교육원과 비슷한 방식의 전형을 실시했으나 2008학년도부터 영재성 검사를 추가했다. 특히 영재성 검사와 학문 적성 검사 문제의 출제를 한국교육개발원이 담당하게 된 점도 변화 중 하나다. 이런 전형방식 변화는 선발시험용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의 영재를 발굴을 위한 것이다. 특히 교육당국은 새로 신설된 영재성 검사가 큰 역할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재성 검사는 언어 능력, 창의성, 기본 사고력 등 잠재 능력을 가졌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검사는 이들 영역의 측정을 통해 학생의 타고난 잠재력을 판별하는 문항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과학·수학 영재 선발에 언어능력이 비중 있게 출제됐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교육청 영재교육원의 3차 전형인 학문 적성 검사는 지난해 창의적 문제 해결력 검사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학문 적성 검사는 주로 서술형 문제로 출제되며 교육청의 경우 대학 부설보다 교과서 위주의 개념을 바탕으로 한 심화 문제를 많이 출제했다. 마지막 인성면접에서는 ‘20년 후 나의 모습은’, ‘영재교육원 교육이 어떤 도움이 되겠는가’와 같은 일반적인 물음과 함께 일정 내용을 3분 동안 읽고 탐구 보고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이야기하라는 질문도 있었다.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 모든 영재교육원 선발 시험에는 종합적인 사고력과 응용력 그리고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다. 또 생활 속의 현상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문제와 시사적인 문제들이 함께 다루어지고 있다. 단순한 지식을 물어보는 문제의 비중은 작아지고, 문제에 대한 정답보다 정답의 근거를 확인하는 문항이 늘어나고 있다. 답이 틀렸더라도 문제 해결과정의 근거가 타당하다면 답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즉 정확한 답을 요구하는 문제는 논리적으로, 다양한 답을 요구하는 문제는 다양한 방법으로 답을 찾고 근거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와이즈만 영재교육 관계자는 “교육청 영재교육원 전형은 해당 학년 교과 내용을 기초로 한 심화 문제를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주로 출제된다”며 “이에 반해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은 고난도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교육청 영재교육원을 준비하는 학생은 교과서에 나오는 실험을 잘 이해하고 탐구 과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또 탐구보고서 작성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수학은 평소에 수학적 사고를 향상시키도록 창의적 문제 해결을 연습해야 한다.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을 준비하는 학생은 평소에 수준 높은 문제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풀어보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갖추어야할 두 가지 학습태도 = 영재교육 전문가들은 영재교육원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평소에 두 가지 학습 태도를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먼저 개념은 교과 과정의 기본 개념부터 숙지하고 고급 개념으로 확장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선발시험 문제는 수학이나 과학 원리도 실생활 속의 사례를 들어가며 물어보는 응용문제가 많다. 응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본적 개념과 원리를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고급 개념을 배울 때에도 무작정 외우는 것이 아니라 기본 개념을 어떻게 확장시키면 고급 개념에 이르게 되는지 정리하고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런 습관은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둘째로 독서와 독서록 작성을 통해 창의적 사고력과 논리적 표현력을 신장시킬 것을 제안하고 있다. 창의적 사고력과 논리적 표현력을 기르려면 관심 분야의 책을 읽고, 그 내용을 다른 사람들과 토론하며 독서록을 통해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를 논리적으로 서술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학에 관심 있다면 수학 퍼즐이나 수학 역사를 다룬 책, 수학자 이야기 같은 책을 읽는다. 과학에 흥미가 있다면 과학 이론을 실생활 사례를 통해 재미있게 풀어놓은 책을 읽는 것이 좋다.
중등과정
물리·화학·수학·생물·정보·지구과학 … 특목고 입시에 도움
선진국들은 영재교육을 통해 국가경쟁력 강화에 나선지 오래다. 우리 정부도 2002년 ‘영재교육진흥종합계획’을 수립, 다양한 영재교육을 확산시키고 있다. 영재를 육성하기 위해 정부는 영재교육원, 영재교실, 영재학교, 과학고 등 많은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영재교육 전문기관인 ‘와이즈만 영재교육’의 도움을 받아 4회에 걸쳐 영재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교육을 받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초등 영재교육과 달리 중등 영재교육에는 보다 현실적인 목표를 가진 학생과 학부모의 발걸음이 잦다. 외국어고에 비해 과학고와 한국과학영재학교의 모집정원이 적어 입시에 도움이 되는 영재교육원에 이공계 특목고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원의 중등과정은 초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5학년부터 대부분 준비를 시작한다. 영재교육원의 중등과정을 지원하는 학생들 대부분이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어 교육청 부설보다는 과학고나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을 더 선호한다. 서울의 경우 서울대와 연세대 부설 영재교육원은 중등과정만 개설돼 있어 전형 시험의 수준도 높다. 연세대의 경우 매년 10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심화학습 위주, 지필고사 실시 = 교육당국의 계획에 따르면 올해 총 2만7700명이 중등영재교육의 수혜자가 된다. 통합과정을 운영하는 초등과정과 달리 과목별로 세분화돼 진행된다. 과학영재교육원의 경우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수학, 정보 등 각자 지원 분야에 맞게 전공 수업이 진행된다. 학교에 따라 정보과정이 없는 곳도 있다. 중등 영재교육원의 과목 구분과 학습은 특목고 입시 준비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진학한 이후 빠른 시간 안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때문에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영재교육원 입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모집전형은 매년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은 전형일이 다르면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예를 들면 한 번의 준비로 한 학생이 날짜가 다른 대학부설 영재교육원 두 곳과 교육청 영재교육원 등 3곳에 응시할 수 있다. 대학 부설의 경우 보통 서류전형, 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지필고사), 심층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학교에 따라 3차 혹은 4차 전형으로 진행된다. 중등 과정 선발 문제의 특징은 일반 개념을 심화시킨 문제들이 출제된다는 점이다. 즉 사고력과 지식을 동시에 측정하는 문제들이 많다다. 대학부설의 경우 학교마다 출제 방식과 유형이 다르다. 이런 차이는 서울지역 중등과정 교육을 담당하는 서울대와 연세대의 전형 문제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서울대 부설의 경우 선행보다는 심화학습 위주의 문제들이 출제된다. 이에 비해 연세대는 해당 개념을 알고 있어야 풀수 있는 문제들을 출제하고 있다. 중등과정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의 경우 일정 정도의 선행학습을 요구하고 있다. 중등과정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며 적어도 1년 정도의 해당 과목 선행학습을 하는 것이 좋다.
◆특목고와의 관계 = 일반적으로 영재교육원 중등과정을 이수한 학생은 과학고와 한국과학영재학교 모집전형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중등 영재교육원 학습 내용이 과학고 등의 학생선발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는 창의적 문제해결력에 대한 준비가 된다. 또 특별전형, 가산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과학고의 경우 영재교육원에서 과학, 수학, 정보 분야를 1년 이상 학습한 학생들에게 가산점을 준다. 중등 영재교육원을 수료한 학생 또는 수료 예정인 학생들은 1년 수료에 0.25점씩(총 0.5점)의 가산점을 받는다. 또 중등 영재교육원 수료자는 영재교육원 수료자 특별전형에 응시할 수 있는 혜택을 받는다. 이런 혜택이 주어진다고 영재교육원 수료자가 과학고 입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아니다. 영재교육원 출신들도 경쟁을 치러야 하기는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입시에서 주어지는 혜택보다는 영재교육원에서 배우는 교육과정이 앞으로 과학 분야 등을 공부하는데 자신감을 심어준다는 점에 더 의미를 두어야 한다. 과학고와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관련분야 19개 학교의 선발인원이 1500여명 수준이기 때문에 특목고 입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목표를 정하고 노력해야 한다. 특히 과학, 수학에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외국어고를 지원하는 학생들보다 과학, 수학 분야의 심화과정을 더 깊이 공부해야 한다.
◆대학부설 어떤 문제 출제하나 = 대학부설 영재교육원의 중등과정 출제 문항을 살펴보면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선행 지식을 묻는 문항이다. 이런 문항의 특징은 용어나 이론에 대해서 해당 학년보다 높은 수준의 지식을 묻는다. 이에 대한 준비를 하지 않은 학생의 경우 해결이 쉽지 않다. 두 번째 유형은 논리적인 사고를 확인하는 문항. 서울대에서 출제된 문항 중에서 ‘반지름 5cm인 금속구에 1.6C의 전하를 넣었을 경우 중심에서 1cm 떨어진 곳의 전하 분포량과 표면의 분포량을 구하라’는 문항이 있었다. 세 번째 유형은 학생의 창의성을 묻는 문항이다. 이런 문항의 경우 완전한 정답이 없거나 있다고 해도 답보다는 해결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연세대에서 출제된 문제 중에 ‘외계 생명체의 DNA가 5종류의 염기를 가질 때 만들어지는 아미노산의 종류는 몇 가지인가’라는 문항이 있었다. 이런 문항은 지식과 논리적 사고 능력, 창의적인 생각을 동시에 요구한다. 기존의 지식을 논리적으로 이용하면서 문제에 대해서 창의적인 접근을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네 번째 유형은 일반과학지식에 대한 문항이다. 흔히 시사적인 사건이나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서 과학적인 사고를 얼마나 하고 있는가를 물어본다. 이번 서울대 출제 문항에는 ‘아인슈타인의 이론’과 ‘2007년 노벨물리학상의 내용’에 대한 문항들이 있었다. 이런 문항들은 교과서에 나오지도 않고 누가 알려주지도 않는 내용이다.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과학 서적과 미디어를 이용해서 찾아가야 하는 내용인 것이다. 평소 관심있는 과학 분야에 대해서 과학사와 연결되는 책을 보거나 인터넷, 미디어를 통해서 알 수 있는 최신 과학 정보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 외에도 면접에서는 도덕적인 판단 기준을 묻는 인성 면접도 이루어지고 있다. 두 가지 중에서 한 가지만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주거나 선택한 것에 대해서 이유를 말하게 하는 경우 스스로의 판단 기준을 명확히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nae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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