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건강 식단
- 수험생 본죽 체험 이벤트. /본죽 제공
평소 학습 효율을 높이려면 규칙적으로 아침 식사를 챙겨 먹어야 한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뇌는 에너지를 소비한다. 아침 식사를 통해 에너지를 공급해야 뇌 세포가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다. 공부하는 이에게 대표적인 아침 식단은 죽이다. 조선시대 의서(醫書) '동의보감'에도 '아침식사로 죽을 먹으면 정신이 맑아진다'고 쓰여 있다. 죽의 주 재료인 쌀은 체내에서 두뇌 활동에 필요한 포도당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죽은 소화가 잘 되고 포만감을 적게 느끼게 한다. 공부할 때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 수험생은 이에 주목해야 한다. 유승선 동경한의원 원장은 "너무 배부르게 먹으면 혈액이 위장관으로 집중돼 뇌에 들어가는 혈류량이 줄어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며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으면 포만감이 적어 졸음을 쫓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소화가 잘 되고 두뇌 활동을 돕는다는 이유로 죽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죽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 '본죽'(www.bon juk.co.kr)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 전날과 당일 매출은 평일 대비 83% 이상 상승했다. 수능 당일 아침 예약을 통해 판매된 죽은 양일 매출의 10%로 1만4000여 그릇에 달했다. 본죽은 2010년부터 '수능 죽 도시락 사전 예약제'를 시행하며 미리 죽을 주문·예약한 고객이 정한 날짜와 시간에 맞춰 보온 도시락에 죽을 담아주고 있다. 수능 당일 수험생이 영양 가득한 죽을 먹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준비한 서비스다. 이진영 본죽 경영지원실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수능 당일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큰 시험을 앞두면 신경이 예민해져 소화불량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수능 2주 전부터 하루 한 끼 죽을 먹는다면 생체 리듬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고 말했다.
◇넣는 재료에 따라 맞춤형 죽 선택 가능
수험생이 부족한 영양소나 입맛에 따라 종류를 고를 수 있다는 점도 죽의 장점이다. △채소 △육류 △해조류 △곡류 등 다양한 재료를 곁들일 수 있다. 여러 영양소가 어우러진 죽을 먹으면 단품으로도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 유승선 원장은 "늦은 저녁까지 공부하다 공복감을 느낀다면 기름기가 많은 야식보다 소화가 쉬운 죽을 먹는 게 좋다"고 말했다.
- 기력 보충과 두뇌 발달에 좋은 불낙죽. /본죽 제공
본죽이 수험생을 위해 개발한 '불낙죽'도 고단백 영양죽이다.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기력 보충에 뛰어난 소불고기와 두뇌 발달에 좋은 DHA·비타민·무기질을 다량 함유한 낙지가 주 재료다. 낙지는 몸에 혈액을 보충하는 효능이 있다. 따라서 수능 등 오랜 시험 준비 때문에 기력이 허해진 수험생이 먹으면 좋다. '아닐 불(不)''떨어질 낙(落)'이라는 동음이의어를 활용해 '한 번 먹는다면 절대 시험에 떨어지지 않는 죽'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진영 실장은 "불낙죽은 맛과 영양은 물론이고 재미있는 이름 덕에 합격을 기원하는 학생·학부모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불낙죽은 2010년 9월 출시 일주일 만에 판매량이 1만 그릇을 돌파했다.
이 밖에 전복죽 역시 영양죽으로 좋다. 주 재료인 전복에는 뇌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원인 포도당과 각종 비타민·미네랄·무기질 등 5대 영양소가 풍부히 들어 있다. 전복은 대표적인 보양 재료로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 준다. 체력 보충이 필요한 학생에게 제격이다. 전복을 섭취하면 몸의 열이 내려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수험생에게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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