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해소하는 과정에서 점점 심화 공부해
이양은 중 2 때 화학을 처음 접하고 이듬해 화학 공부에 푹 빠졌다. 그는 "확률을 통해 원소 구조를 설명하는 '오비탈 이론'을 접하자 완전히 새로운 학문을 배우는 느낌이었다"며 "화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더 심화한 공부를 하고 싶어 영재학교에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군은 중 3 때 아시아태평양천문올림피아드에 나가고, 고 1 때는 국제천문올림피아드에 출전해 은메달까지 수상했다. 물리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천문학의 근본 원리를 알고 싶다는 호기심 때문. 행성의 궤도를 파악하는 등 천문학의 핵심을 알기 위해서는 물리학 개념을 이해해야 했다. 이때부터 그는 모든 자연현상을 수식으로 설명해 주는 물리학에 열중하게 됐다.
◇기본 개념에 충실… 시험 범위만 공부한다는 생각 버려야
이양은 올림피아드를 공부할 때 개념을 이해하는 데 집중했다. 어떤 질문을 받아도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 만큼 책을 읽고서야 문제 풀이로 넘어갔다. 그는 이해를 돕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이용했다. 블로그든 위키피디아든 가리지 않고 살펴봤다. 참고한 내용이 전공 서적을 인용했다면 그 책을 구해 읽었다.
- 이은송(경기과학고 3) 국제화확올림피아드 금 "선배·선생님께 자문해 화확실험 노하우 배웠죠" /임영근 기자
국제천문올림피아드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김군은 대회 준비 당시 문제 풀이에 집중했다. 그런데 국제 대회에서 직접 문제를 풀면서 개념 공부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그는 "수상을 목표로 무작정 풀이를 외울 때도 있었는데 범위가 넓고 깊어지자 한계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이때 중요한 건 원서를 읽는 것. 그는 "물리학에 나오는 영어 단어는 한정돼 있어 어렵지 않다"며 "원서를 읽고 다양한 풀이 방법을 직접 느껴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힘들 땐 주변에 적극적으로 도움 구해
김군은 1학년 말 국제물리올림피아드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고 '한 번 더 도전하자'고 다짐했다. 그런데 공부하는 내용이 어려워지자 고민이 생겼다. 주변에서도 정답을 설명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고 2 말 조기졸업 하는 친구들을 보자 마음이 더욱 어수선했다. 이때 의지를 북돋아준 건 과학고를 졸업한 누나와 학교 담임 선생님과 물리 선생님이었다. 그는 "언제나 나를 믿어주는 주변 사람 덕에 흔들리지 않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김태욱(한성과학고 3) 국제물리올림피아드 금 "무작정 외우다 한계 느껴 원서로 다양한 풀이 익혀" /임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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