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15일 월요일

중학교 1학년 첫 중간고사 어떻게 준비할까

형형색색의 봄꽃이 피어나는 이맘때가 되면 학생들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얄궂은 일 하나가 또 있다. 바로 중간고사다. 중간고사 기간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시험이 부담스럽지 않은 학생이 없겠지만, 특히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중학교 1년생이 느끼는 긴장감은 더욱 클 것이다. 2015학년도 고입부터 중1 내신성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중2 선배들과 마찬가지로 첫 시험이지만 내신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특히 올해 중1부터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수학 교과서로 공부하기 때문에 생소한 학습법에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

입시전문업체 메가스터디 중등부 사이트 엠베스트의 김창식 입시정보팀장의 도움으로 중1년 1학기 중간고사에 대비하는 시기별 학습전략을 알아봤다.

Segye

◆D-14∼10일: 자신 없는 과목부터

아직은 여유가 있는 시기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이 시기에는 난이도가 높거나 흥미가 떨어지는 과목을 우선순위에 놓고 공부하는 게 좋다. 총 학습시간의 70%를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계획표를 짠다. 특히 자신이 없거나 성적이 낮은 과목을 집중 배치해 충분히 학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유 있게 준비하면 시험에 임박해 취약과목을 포기해 버릴 위험도 그만큼 줄어든다. 다만 처음부터 모든 것을 세밀하게 외우기보다는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겠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시작하는 게 좋다.

중학교에 진학하면 수학포기자(수포자)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한다. 이번 학기 중1에 처음 도입된 스토리텔링 수학은 지식의 암기에 기반한 문제풀이보다는 실생활과 연계한 개념 이해와 문제 해결을 더 강조한다. 따라서 수학 각 단원에 나오는 기본개념을 언제든지 응용할 수 있도록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D-9∼6일: 깊이 들어가자

시험 준비기간 초반이 시험범위 내용을 전체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이라면 지금부터는 그 내용을 보다 꼼꼼히 챙길 때다. 초반에 충실히 학습한 학생이라면 짧은 시간 내에 정리가 가능하다. 외워야 할 것과 이해해야 할 것을 따로 정리해 공부하면 효율적이다.

중학교 공부가 어렵게 느껴지는 까닭은 과목별 주안점을 두는 부분과 용어가 초등학교 때와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영어가 표현 위주라면 중학교에서는 문법이 적용된 영어를 다룬다. 과학이나 사회도 생소한 용어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경우 암기할 용어와 내용을 표로 정리해 공부하면 효과적이다. 중1 영어에서 다루는 문법은 기초적인 수준이므로 겁을 먹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어휘는 평소에도 시간을 정해 꾸준히 암기하는 습관을 들인다.

◆D-5∼2일: 수업에 더 집중

이때쯤이면 시험문제 출제는 이미 끝난 상황이다. 시험 직전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은 출제될 확률이 높으므로 수업에 더 집중해야 한다. 여러 교사가 함께 출제했다면 다른 교사의 출제경향 등을 설명해 주기도 하므로 귀를 기울여야 한다.

보충할 부분이나 의문나는 부분은 반드시 기록해 뒀다가 수업 후 담당교사에게 여쭤보거나 교과서에서 확인하도록 한다. 기출문제까지 풀어 문제유형을 파악하면 좋다. 암기과목은 과목별로 요점만 추려 자신이 직접 정리한 공책으로 공부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시험일이 가까워지면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단원이 있더라도 그 단원을 너무 붙들고 있지 말고 주요 출제범위만 공부하는 융통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과목도 절대 포기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김 팀장은 “한 과목이라도 포기하면 중고등학교 내내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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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일 뒤면 중학교 중간고사가 시작된다. 2015학년도 고입부터 중1 내신성적이 반영되기 때문에 중1 학생들은 중학교 첫 시험을 제대로 준비해 앞으로의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D-1일: 새로운 문제보다는 핵심내용 중심으로 마무리


오답노트와 핵심정리 중심으로 마무리하며, 한 페이지씩 눈을 감고 넘기면서 앞 페이지에 있던 내용을 되살려본다. 잘 떠오르지 않는 부분은 이해가 안 된 부분일 수 있으므로 다시 정리해야 한다.

시험 전날에는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중요 단원과 유형을 중심으로 이미 풀어본 문제를 한번 더 본다. 시험 전날 밤샘도 금물이다. 다음날 몸상태를 망가뜨릴 수 있고 시험이 며칠씩 이어지기 때문에 그 부작용이 지속될 수 있다. 평소와 같은 신체리듬을 유지하고 마음을 가다듬도록 하자.

◆D-Day: 시간 안배 효율적으로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 가볍게 맨손체조를 하면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 시험 시작 전까지는 지금까지 공부한 내용을 가볍게 점검한다. 시험을 볼 때는 시간 안배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예를 들어 제한시간 50분에 20문항을 풀어야 한다면 문제당 2분30초의 시간이 주어지는 셈이다. 그렇다면 한 문제당 1분 정도를 투자하고, 그 이상 넘어간다 싶을 땐 체크해 두고 과감히 다음 문제로 넘어가는 게 좋다. 체크해 둔 문제는 마지막 문제까지 푼 뒤 차분한 마음으로 다시 풀어본다. 쉬는 시간에는 친구들과 답을 맞혀보지 말고 다음 시험을 준비하도록 한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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