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3일 화요일

서술형평가·스토리텔링 수학의 밑거름 ‘미디어 글쓰기’


최근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에게 ‘미디어 글쓰기’가 주목받는다. 미디어 글쓰기란 주어진 자료를 활용해 신문에 나오는 기사, 사설, 칼럼의 형식으로 글을 써보는 활동.

‘스토리텔링형 수학’이 전격 도입되고, 서술·논술형 문제의 출제 비율이 점차 확대되면서 미디어 글쓰기의 중요성도 점차 강조되는 분위기다.

초등생 때부터 미디어 글쓰기를 열심히 하면 어떤 점에서 유리할까? 평소에 기사, 칼럼 쓰기를 어떻게 훈련하면 효과적일까?


초등 교과 단골 등장 ‘미디어 글쓰기’


미디어 글쓰기는 초등교과에 자주 등장한다. 초등 6학년 1학기 국어교과에선 △여러 매체에서 필요한 정보를 조사하고 적절하게 활용하는 활동(2단원 정보의 이해) △사설과 같은 논설문을 읽고 글의 근거가 적절한지 파악하는 활동(3단원 다양한 주장) 등을 공부한다.

초등 저학년도 마찬가지. 초등 3학년 1학기 국어교과에는 ‘사실’과 ‘의견’이 어떻게 다른지를 구분하고, 여러 가지 사실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글로 써보는 활동(6단원 좋은 생각이 있어요)을 한다. 미디어 글쓰기는 국어교과뿐 아니라 수학, 사회 등의 다른 과목들도 잘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

이재승 서울교육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미디어 글쓰기를 통해 실용적인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면서 “이런 훈련을 초등생 때부터 해두면 모든 교과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는 것뿐 아니라 나중에 대학 입시에서 논술을 준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신문기사 요리조리 분석하며 읽어요

평소 미디어 글쓰기를 어떻게 훈련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미디어 글쓰기의 교과서는 단연 ‘신문’. 신문에는 매일 좋은 기사와 칼럼들이 다양한 분야에 걸쳐 풍부하게 실린다. 초등생이라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기사들이 실리는 어린이신문이 좋다.

이 교수는 “이 기사에 왜 이런 제목을 붙였는지 글에서 그 내용을 찾아보거나, 육하원칙(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은 기사문 어디에 나와 있는지 표시를 해가며 읽으면 좋다”면서 “이런 식으로 읽다보면 기사문에 꼭 들어가야 할 요소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 주변에 일어나는 일을 직접 기사로 써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평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현상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노트에 정리해두는 활동은 ‘사설·칼럼 쓰기’에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한 외국 비행사에서 뚱뚱한 사람에게는 요금을 더 내도록 하는 요금제를 도입했다’는 기사를 읽게 되면, ‘이 요금제가 뚱뚱한 사람에 대한 차별인가, 비만퇴치를 위한 합리적인 제도인가’라는 문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적고 그에 맞는 근거를 적어보는 식이다.

동아일보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