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3일 화요일

내신 고득점=학생부(학교생활기록부) 전형 합격?… 안일한 생각부터 깨라

중간고사 기간이 시작된다.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 중심 전형에 관심 있는 학생은 슬슬 시험 준비에 몰두할 시기다. 하지만 이들이 유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다. '내신 시험 고득점=학생부 전형 합격'의 공식이 반드시 들어맞는 건 아니란 사실이다. 메가스터디는 오늘(11일)부터 2주에 걸쳐 주요 15개 대학 학생부 전형 분석 결과를 공개한다. 수험생은 이를 참고해 본인에게 맞는 학생부 전형 준비법을 세워보는 게 좋겠다.

◇상위권 대학일수록 평가 요소 다양해져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4학년도 대학입학 전형계획 주요사항'에 따르면 서울 주요 15개 대학은 수시모집을 통해 2만7138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이 가운데 학생부 전형 정원은 5776명(21.3%)으로 논술 중심 전형 정원(38.3%)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논술·적성고사 등 별도 입학시험을 시행하지 않는 지방 국립대의 경우, 학생부 전형 정원 비중이 서울권 대학에 비해 훨씬 높다.) 흔히 학생부 전형은 '내신 성적만으로 합격 여부가 갈린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구체적 요강을 훑어보면 내신 말고도 다양한 요소가 평가에 활용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학생부 전형은 학생부·면접·서류(비교과 활동)·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등 4개 요소를 활용, 학생을 선발한다. 요소별 조합은 학교마다 다르다. 학생부만 100% 반영하는 전형이 있는가 하면, 면접과 서류 평가 등을 포함한 평가 유형도 있다. 일부 대학은 평가 과정에서 입학사정관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도 한다.

서울 주요 대학은 (면접고사에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입학사정관형 학생부 전형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내신이나 비교과 영역 활동 내역과 더불어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한다. 지방 국립대는 학생부만 100% 반영하되,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일부는 면접 과정을 추가하기도 했다. 하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전형 요소는 단순해진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고 학생부 외 다른 평가 요소는 배제된다〈아래 그래픽 참조〉.

◇수능 최저학력 기준 충족 여부 숙지해야
[표2]는 13개 주요 대학의 2014학년도 수시모집 학생부 전형 선발 방식을 정리한 것이다. (서울시립대와 한국외국어대는 학생부를 중점적으로 반영하는 전형이 없어 제외했다.) 대부분은 단계별로 선발 인원을 추려내는 전형을 택했다. 1단계에서 학생부로 일정 인원을 뽑은 후 면접이나 서류 심사로 최종 합격자를 정하는 식이다.

1단계 통과 기준은 대부분 교과 성적이므로 수험생은 각자의 지원 대학에 문의해 (지난해 합격자 성적을 토대로) 자신의 성적이 1단계 합격권에 드는지 판단해야 한다. 2단계에선 구술 면접이 당락을 결정한다. 대개 인성 면접을 치르지만 변별력 확보를 위해 (교과 지식을 물어보는) 심층 면접이 시행되는 곳도 있다. 따라서 대학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를 보고 예상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서류 제출 목록 중엔 (면접관이 질문 준비 자료로 활용하는) 자기소개서가 포함돼 있으므로 일찌감치 자기소개서를 준비해두는 것도 좋다.
주요 대학은 대부분 학생부 전형에도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한다. 따라서 지원자는 이들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숙지하고 그 충족 여부를 면밀히 따져야 한다. 특히 학생부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건국대 등 5개 대학은 의외로 높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경희대 등 7개 대학은 입학사정관형 학생부 전형을 실시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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