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23일 화요일

2014학년도 과학영재학교, 이렇게 준비하자


2014학년도 과학영재학교 입시전형이 시작됐다. 올 해 과학영재학교 전형에서 가장 큰 특징은 대전과학고, 광주과학고 2개교가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두 학교를 포함한 과학영재학교 총 선발인원은 654명으로 지난 해보다 늘어났다.

영재학교 6곳 모두 지역제한 없이 전국단위로 신입생을 선발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등 수학과학 전문학원 CNI수학원과 함께 20014학년도 영재학교 입시전형의 특징과 대비법을 알아본다.

기사 이미지
1. 입학담당관 제도의 활성화대부분 영재학교가 입학담당관 제도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학고등학교는 지난 해 30%에 불과했던 입학담당관 제도를 100%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이는 학생에 대한 기본 자료로 쓰이는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을 검토해 전형 전반에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역량이 확보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입학담당관 제도가 안착되면서 변화된 입시 전형의 특징은 첫째, 대부분 학교에서 소집 면접을 따로 실시하지 않는다. 둘째, 1단계 선발 인원이 크게 확대되었다는 것이다.
2. 2단계 지필 평가의 변별력 강화 및 우선선발 확대2단계 선발 인원은 작년에 비해 큰 변동 없이 각 학교별 모집정원의 1.5~2배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영재학교들이 모든 단계의 성적을 누적 합계하여 최종 합격생을 선발하므로 특히 2단계 지필 평가의 영향력은 매우 클 것이다. 또한2단계를 철저하게 준비한 학생은 영재학교 전체적으로 100명 넘게 선발하는 우선선발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 신설된 광주과학고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영재학교가 입시 전형 일정이 겹친다. 이에 영재학교에서도 우수한 학생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는데, 이것이 바로 우선선발 제도이다.

서울과학고는 올해 처음으로 우선선발을 진행하며,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단계 전형에서 30명을 우선 선발한다. 신설된 광주과학고 역시 2단계 전형에서 전체 인원의 30%를 우선 선발한다. 경기과학고는 4단계 전형 중 3단계 면접 통과자에 한해 모집 정원 120명의 30%에 해당하는 36명을 우선 선발한다.
<1, 2단계 전형 대비 시 주의할 점>
1단계 전형 l 자기소개서에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올해는 각 영재학교에서 단계별로 평가가 마무리되는 것이 아니라, 각 단계에서의 결과를 누적하여 평가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입학 서류를 준비하면서부터 자신이 왜 뽑혀야 되는지, 자신이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자신은 영재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어떤 준비를 스스로 해왔는지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이것이 드러날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각 영재학교들이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본인이 직접 확인하고, 그러한 사람이 되려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가 자기소개서에 담겨 있어야 한다. 학교마다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영재학교들의 인재상을 대체로 정리해 보면, 창의적이고 뛰어난 능력을 갖춘 사람, 과학기술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는 사람, 리더로서 사회에 기여하려는 정신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이 세 가지 정도로 크게 정리해 볼 수 있다. 추천서는 학생의 포부를 잘 알고 계시고 열정이 있으신 선생님에게 부탁해야 한다.

가능하면 선생님께 자기소개를 보여 드리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고 싶고 왜 그 학교를 가고 싶은지 진지하게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아울러 생활기록부상에 불리한 점이 있다면 바로 감점 당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왜 그런 일이 생겼고, 지금 어떻게 그것을 보완하고 있는지 간략하게 언급해서 입학담당관들에게 그 상황을 납득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2단계 전형 l 2단계 전형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답안을 깔끔하고 논리적으로 작성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학교가 2단계 전형에서 기존 단답형 평가보다 서술형 평가의 비중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정답을 도출하는 과정 속에서 얼마나 논리적인가하는 부분이 중요한 평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영재학교들의 최근 출제 경향을 보면, 문제 상황이 추상적이면서 복잡하여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리고 글이나 표 같이 문제를 해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료를 함께 제시하기도 한다. 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뿐 아니라 주어진 자료를 해석하고 거기에서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 능력을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처음 보는 낯선 문제라고 당황하지 말고 차근차근 자료를 해석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2단계 전형을 볼 때도 이미 제출한 서류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화학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학생이 다른 문제보다 화학 문제를 잘 못 풀었다면 총점은 다른 이들과 같더라도 더 안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때문에 시험을 볼 때도 자신이 강하다고 이야기한 분야의 문제는 확실하고 꼼꼼하게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목별 대비전략>수학 l 전년도에 영재학교 2단계에서 출제된 수학 문제들을 쉽고 익숙한 것부터 어렵고 생소한 것까지 유형별로 구분해 보면, 중등 교과 수준을 물어보는 기초 심화 유형, 전형적인 KMO 유형, 중등개념으로 해결 가능하지만 생소하고 어려운 해외 경시 유형, 정답이 열린 형태이면서 탐구 및 사고 과정을 평가하고자 하는 탐구 개방형 등의 다양한 유형들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유형의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자신이 학습한 개념들을 스스로 구조화하는 훈련을 통해 탐구 역량을 계발하고, 다양한 유형과 수준의 문제 해결 훈련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신장해야 할 것이다.
과학 l 과학의 경우 여러 가지 답이 나올 수 있는 열린 문제나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문제들이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문제 해결을 위해 고등 개념이 꼭 필요한 문제는 배제하고 철저하게 중학교 교과 개념을 이용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출제하겠다는 설명을 붙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남은 기간 동안 우선 중등 개념들을 확실히 이해하고 자신의 말로 이를 설명할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문제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근거가 되는 것이 중등 개념이기 때문이다.

또한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확인하는 문항의 경우 독창적인 해답을 내놓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비록 논리적으로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독창성이 드러낼 수 있는 해답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는 그러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과학적인 근거를 자신의 언어로 설명하는 것은 기본이다.
조선일보

댓글 없음: